작년 콘서트때 보기좋게 선행 떨어지고 번개장터에 티켓 구한다는 게시글을 올림 올린지 이틀?쯤뒤에 카톡으로 표2개 있는데 플미 2만원만 붙여서 판다는 꿀제안이 들어옴 평소에 번개장터 자주 이용하고 사기한번 당한적 없던 나는 급한마음에 인증만 대충받고 돈을 보내기로함(원래 티켓이 비싸서 이런저런 인증받고 사는데 그때는 마음이 너무 급했다ㅠ) 근데 이새끼가 폰 없다면서 폰번호도 안주고 인증도 컴퓨터 화면으로 번호 애매하게 가린 상태로 인증을 하는거임. 답답해서 옥션화면 아이팟으로 제대로 캡쳐해서 올리라니까 아까부터 인증만 시키냐고 포스트잇도 원하는대로 해주지않았냐고 짜증냄. 그렇게 나가면 나도 그냥 다른사람한테 팔테니까 알아서 하라길래 급한마음에 그냥 돈을 입금해버림... 으아 지금 생각해도 바보같네ㅠ 근데 총 13만원을 보내줘야하는데 한도때문에 10만원만 보내짐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이렇게 된거 나머지는 티켓오면 보내주겠다니까 짜증좀 내면서 상대방도 ㅇㅋ함 그리고 다음날 티켓이 왔다면서 이름까지 쓰고 인증을 해준거임; 난 계속 긴가민가 했는데 그거하나보고... 나머지 돈까지 보내버림.... 근데 나머지 3만원은 처음보낼때 다른계좌를 알려줘서 이유를 물어보니 본인이 친구한테 빌린돈이 있어서 친구 계좌를 대신 보냈다고함. 그러거나 말던가 난 티켓 플미 얼마 안붙이고 샀다는 즐거움에 휩싸임ㅋㅋㅋㅋ의심을 못함ㅋㅋㅋㅋ아휴ㅂ신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다음날 그놈이 티켓을 편의점 택배로 보냈다고 알려줌. 내가 운송장 번호를 달라하니 영수증 버릴때처럼 버려달라하고 나왔다는겨; 이게 말이 되냐곸ㅋㅋㅋㅋㅋㅋ 겁나게 의심스럽지만 일단 난 돈을 보낸 상태였기때문에 조용히 기다릴수밖에 없었음... 근데 티켓이 1주일이 지났는데도 안오는 거임. 답답한 마음에 톡을 보내니까 처음 돈 입금하기전과 다르게 답이 겁나게 느린거임. 계속 톡을 보내다보내다 화가나서 이런식이면 그냥 신고 한다니까 그때서야 '뭐' 라고 짧은 톡 하나옴..ㅎ 이순간에 아 이새끼 사기구나 싶어서 신고한다고 협박하니까 내 말좀 들어보라며 사실 그 티켓은 내꺼가 아니라 나도 잘못 산거라고 말함(????) 그러니까 그놈은 자리를 착각해서 내가 두번째로 계좌보냈었던 그놈한테 티켓을 잘못샀다는거임. 그랴서 나한테 다시 팔았던거고 자기는 현재 그 티켓이 있다는거임. 안보냈으면서 보냈다고 뻥친거. ㅇㅏ무리봐도 의심스러운 상황이었는데 이놈 아니면 티켓을 못얻어서 일주일만 더 기다려봄. 근데 안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신고한다고 협박했는데 그놈이 오히려 비웃으며 신고해보라고 난 경찰서에 아는사람이 많아 쫄리게 없다고 배째라는 식으로 나옴. 그리고 짜피 신고 할테니까 티켓은 안보낸다고함(나한테 ㅅㅂㄴ이라고 욕도함ㅠ)
하... 근데 실제로 신고해도 아는건 그놈 계좌뿐인데 계좌마저도 두개라 둘중에 뭐가 진짠지 몰라 애매하게 될거같아서 신고를 못하긴 개뿔 번개장터고 구글링이고 닥치는대로 뒤져서 그놈의 폰번호 계좌 진짜 이름까지 싹 다 알게됨. 일단 첫번째로 번개장터를 뒤져 그놈한테 사기당한 인물을 다섯명?정도 찾음. 하나하나 연락해서 동지를 만들고 이름을 알아냄. 그리고 2년전에 사기당했던 여자를 수소문끝에 찾아내서 그놈의 폰번호를 알게됨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고보니 첫번째 계좌는 그놈의 엄마계좌였고 두번째 계좌는 그놈의 계좌였음. 난 다음날 바로 경찰서에서 접수를 한뒤 그놈에게 '님 근데 진짜 티켓있는거맞죠? 사기꾼 취급한거 죄송하니 저한테 팔면 안될까여ㅠㅠㅠ'라며 빌빌거림ㅋㅋㅋㅋㅋㅋ 그놈은 내가 신고한걸 모르는 상태로 삼만원만 더 보내면 티켓을 그냥 보내주겠다고해 호구인척 삼만원를 더 보냄ㅎ 그렇게 그놈은 잠수타고 정확히 내가 사기당한걸 잊어버릴때쯤... 경찰서에서 전화가 옴ㅋㅋㅋㅋㅋ그새끼 잡았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문제는 거주지를 잡긴했는데 그놈은 문제를 워낙 많이 일으키는 놈이라 집에서 가출한 상태였고 합의는 그새끼 엄마랑 봐야한다고 함. 근데 그 엄마한 놈이 아 아들 잡아서 잡수든지 뭘하던지 배째하며 돈을 안보내줌; 이러다 진짜 돈을 못받을수있다 생각해서 경찰한테 도움을 요청하니 합의 안하면 내가 해줄수 있는길은 없고 나도 둘사이에껴서 귀찮아 죽겠더고 말함;
그렇게 고소를 해야하나 진지하게 고민하던도중 도망다니던 그놈을 '진짜' 잡았다는 연락이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제서야 그 엄마쪽에서 제송합니다ㅠㅠㅠㅠ 돈 보내드리겟습니다ㅠㅠㅠㅠㅠ 라며 문자가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그러기전에 그새끼 나이나 알자고, 나한테 ㅅㅂ년이라고 욕한건 알고있냐고 따지니 계속 죄송합니다ㅠㅠㅠㅠ계좌주세요ㅠㅠㅠㅠㅠ 라며 말을 돌림. 결국 계좌 보내서 총 20만원 받고ㅋㅋㅋㅋㅋㅋㅋ 돈 들어온거 찍어서 그놈 카톡으로 보내니 확인하고 답이없음ㅋㅋㅋㅋㅋㅋ 끝까지 사과는 못받았는데 카톡으로 얔ㅋㅋㅋ못잡는다몈ㅋㅋㅋㅋㅋㅋ경찰서에 아는사람이 많다고?응? 이라며 약올리고 1이 사라진후에 바로 차단해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 그뒤에 난 진짜 2만원만 받으시고 티켓 파는분을 만났고 이번 콘서트는 티캣팅 당당하게 성공함^0^ ㅎ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