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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현도디ㅠ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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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story_444782
    작성자 : 현도디ㅠ
    추천 : 0
    조회수 : 992
    IP : 175.114.***.222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6/04/01 15:19:52
    http://todayhumor.com/?humorstory_444782 모바일
    곰과 여우. 그 둘만의 이야기 - part 3
    옵션
    • 창작글
    <div>곰과 여우. 그 둘만의 이야기 - part 3</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part 1 </div> <div> -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humorstory_444734">http://todayhumor.com/?humorstory_444734</a></div> <div>part 2</div> <div> -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humorstory_444735">http://todayhumor.com/?humorstory_444735</a></div> <div><br></div> <div><br></div> <div>이건 우리 모두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주변의 병신같은 친구에 대한 이야기예요.</div> <div>누가 그러던가요. 사람 일 모른다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17.</div> <div>곰은 여우와 다시 연락을 주고받기 시작했어요.</div> <div>누가 먼저 전화를 걸었는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그냥 끌림같은 거겠죠.</div> <div>누군가 먼저 걸어도 이상하지 않았을거라 생각해요.</div> <div><br></div> <div>물론 자주 연락하지는 않았어요. 두세달에 한번정도?</div> <div>그냥 서로가 서로에게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만 끈을 놓지 않았다고 할까요?</div> <div><br></div> <div>서로가 서로를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18.</div> <div>한 해가 또 지나갔어요. 새로운 봄이 찾아왔고, 학교는 활기로 가득찼답니다.</div> <div><br></div> <div>곰은 갓 입학한 동아리 새내기들과 어울리느냐 정신이 없었어요.</div> <div>선배들이 대부분 군대에 가거나 졸업을 해버리고 말았거든요.</div> <div>졸지에 동아리 회장을 맡아버린 탓에 정신없는 새 학기가 시작되었지요.</div> <div><br></div> <div>동아리 신입생 중에는 귀여운 토끼와 앵무새도 있었고 착한 양과 염소도 있었어요.</div> <div>복학해서 돌아온 선배들도 있었어요. 무서운 고릴라와 잘생긴 치타, 개코원숭이 선배도 돌아왔어요.</div> <div>수많은 동물들이 동아리방에서 우글우글거렸어요. </div> <div><br></div> <div>복학한 선배들 덕분에 동아리의 저변이 확대되었죠.</div> <div>옆 동아리 사람들과 친해지고, 다른 과 사람들과도 친해졌어요.</div> <div><br></div> <div>그런 사람들과 함께 동물복지를 위한 투쟁에 나서기도 했어요.</div> <div>학내에 동물권익당 학생위원회를 만들어내기도 했구요.</div> <div>뭐 곰 입장에서야 선배 동물님들 하시는 일에 숟가락 하나 얹은거긴 하지만요.</div> <div><br></div> <div>무엇때문에 그렇게 열심히 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냥 열심히 하다보니 그렇게 됐어요.</div> <div>딱히 마음을 둘 곳이 없었기 때문이었을까요?</div> <div>아니면 다른 곳에라도 정신을 쏟아야 여우 생각이 나지 않기 때문이었을까요?</div> <div><br></div> <div>그건 곰도 별 코멘트를 하지 않는군요.</div> <div>자기가 말 해놓고도 겸언쩍어하는걸 보니, 여우와는 별 상관이 없었나보군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19.</div> <div>곰은 술을 좋아했어요. 혹자는 술보다는 술자리가 좋다던데, 이 곰은 달랐어요.</div> <div>그냥 술 자체가 좋은거였죠. 지금도 분명 어디 조그마한 방에서 혼자 소주를 빨고 있을겁니다. ㅋㅋ</div> <div>고등학교 다니면서도 숨어서 벌컥벌컥 마시더니 곰버릇 남 못준다고 대학교에 들어와서는 아주 대놓고 술독에 빠져 살았죠.</div> <div>웃긴게 생일도 빨라서 새내기때는 그나마도 불법이었다구요!</div> <div><br></div> <div>흙수저 주제에 돈은 없으니 선배나 후배, 동기들에게 얻어먹고 다녔어요. </div> <div>눈치가 없는게 이럴때는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요?</div> <div><br></div> <div>예전에 이 곰이 정신이 나갔는지 여우에게 술을 먹인적이 있었어요.</div> <div>여우는 체질적으로 술을 마시지 못하는 동물이었더라구요..</div> <div>곰은 그것도 모르고 여우에게 술을 두세잔 먹였었더랬죠.</div> <div>아, 물론 강제로 먹인건 아니었어요.</div> <div>여우 자신도 술을 먹어본적이 없어서 겁이 없었던거죠.</div> <div><br></div> <div>그리고 곰은.. 개고생인지 곰고생인지 모를 고생을 흠뻑 하게 되었답니다.</div> <div>소주 두세잔에 필름이 끊기고 미친듯이 웃으며 진상짓을 하는 동물이.. 존재하더라구요.</div> <div><br></div> <div>곰은 생각했어요. '아! 이 아이는 알콜을 분해하는 능력이 없는 동물이다!'</div> <div>아, 물론 '신기하다!' 라는 생각도 조금 했다고 합니다. ㅉㅉ</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20.</div> <div>날은 점점 더워지기 시작하는 초여름입니다.</div> <div>학교 곳곳이 녹음이 짙게 드리웠어요.</div> <div><br></div> <div>날이 너무 좋아서 오늘은 그냥 넘어갈 수 없겠네요.</div> <div>이런 날은 달려야죠!</div> <div>곰은 수업이 끝난 후배들을 모아 자취방으로 갔답니다.</div> <div><br></div> <div>자취방에서 후배들과 부어라~마셔라~ 하며 술을 마셨죠.</div> <div>밤이 깊어갈때쯤 다들 거하게 취했어요.</div> <div><br></div> <div>지금은 살아남은 몇몇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요.</div> <div><br></div> <div>토끼 후배가 곰에게 묻습니다.</div> <div>"오빼, 오빠는 왜 그 여우랑 다시 안사귀는 거예요?"</div> <div>토끼 후배는 곰의 사랑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거든요.</div> <div>역시 동기놈들의 입방정이란..</div> <div><br></div> <div>곰은 답했어요.</div> <div>"글쎄.. 용기가 없어서 그래."</div> <div>그리고는 회상에 잠시 잠겼어요.</div> <div>그리고는 다시 이야기하기 시작했죠.</div> <div>"여우는 일단 성격이 더러워.. 말로 상처주기를 주저하지 않지. 기분 내키는대로 행동할때가 많아."</div> <div><br></div> <div>곰은 자신의 잔에 소주를 가득 따라 입 안으로 짧게 털어 넣었어요.</div> <div><br></div> <div>"솔직히 겁나. 그 성격을 다 받아주는게 어려운건 아닌데.. 아파. 진짜로 아파.</div> <div> 왠만한 일들이야 나도 덤덤하게 받아넘길 수 있는데.. </div> <div> 습관적으로 헤어지자고 하는거. 다른 수컷 얘기하는거. 그게 너무 싫어."</div> <div><br></div> <div>곰은 토끼에게 소주를 한잔 따라줬어요.</div> <div>토끼도 곰의 잔을 채워주었죠.</div> <div><br></div> <div>"오빠, 그거 그냥 관심 끌려고 하는 말이잖아요. 자기한테 관심 좀 가지라고. 안 그러면 언제라도 떠날 수 있다고."</div> <div><br></div> <div>곰과 토끼는 잔을 부딛혔고 각자의 입에 소주를 털어넣었어요.</div> <div><br></div> <div>"크--. 물론 그걸 모르지는 않지. 근데 아픈것도 사실이고 화가 나는것도 사실이야. 어떻게 보면 정 떨어지는거지. 왜 관심받고싶다는 표현을 그렇게 할까.."</div> <div><br></div> <div>역시 곰과 여우는 종이 다르기 때문일까요. 곰은 여우의 그런 행동을 잘 이해하지 못했어요. 이해는 못해도 보듬어 줄수는 있겠지만요.</div> <div>"근데.. 다시 사귀자고 했는데.. 싫다고 하면.. 진짜 끝일까봐.. 그게 제일 무서워.."</div> <div><br></div> <div>곰은 갑자기 취기가 올라왔어요.</div> <div><br></div> <div>제가 어찌 곰의 생각을 읽을 수 있겠습니까만, 취기가 거하게 오른 곰은 아마 이렇게 생각하지 않았을까요?</div> <div>'아오 그딴거 다 모르겠고 여우 보고싶다 여우야 으아아아 내 사랑 여우야 으아아아'</div> <div><br></div> <div><br></div> <div>이건 정말 기가 막힌 타이밍이었을 거예요.</div> <div>그 타이밍에 여우에게서 전화가 왔거든요.</div> <div>곰이 조금만 더 취했다면, 조금만 덜 취했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는 솔직히 저도 의문이네요.</div> <div><br></div> <div><br></div> <div>곰은 그 전화통화를 잘 기억하지 못해요. 꽤 오랫동안 통화를 하긴 했지만 기억이 흐릿했죠.</div> <div>다음날 아침이 되어서야 몇몇 토막난 대화들과, 후배들의 생생한 증언으로 상황을 추측할 뿐이었어요.</div> <div><br></div> <div><br></div> <div>예. 술기운에 곰이 용기를 냈어요.</div> <div><br></div> <div>둘의 만남이 다시 시작되었고</div> <div><br></div> <div>전화를 끊은 뒤, 곰은 덩치에 걸맞지 않게 토끼와 앵무새를 부여잡고 꺼이꺼이 울었다고 전해집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to be continued..</div>
    현도디ㅠ의 꼬릿말입니다
    너와 나.
    그리고 우리.
    이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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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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