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먼저 전 미군부대에 근무하는 사람입니다.</div> <div> </div> <div>여기서 제가 5년 9개월을 굴렀던 일터의 자매급 일터이고, 직접 가서 일도 많이 도와줬고 한 업장(식당)에서 문제가 생겼네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오늘 오랜만에 음식 좀 사서 가려고 들렀는데, 자주 본 적 없는 계산원 두명이 일을 하고 있더라구요. (다른 사람들은 전부 알고 지냄)</div> <div> </div> <div>어차피 친분 이용해서 직원할인 받을 것도 아니고 해서 그냥 메뉴 주문만 하고 지갑에 남은 달러가 없어서 그냥 <strong>2만원을 </strong>냈어요.</div> <div> </div> <div>그런데, 손님쪽에서도 숫자를 볼 수 있게 되어있는 포스에 문득 <strong>19500</strong>이라는 숫자가 지나간게 보이더군요.</div> <div> </div> <div>음? 뭐지? 그냥 환율 계산 한건가 하긴 했는데 뭐 별건 아니겠지. 하고서 계산을 마치고 진동벨을 받았어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계산 끝나면 영수증 뽑혀 나오는데, 음? <u>영수증 주는 듯 손을 대다가 진동벨만 주고 영수증 버리네요.</u></div> <div> </div> <div>에이 설마...</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기다렸다가 진동벨이 울려서 포장된 음식을 받았죠.</div> <div>아까 주문받은 사람하고 다른 계산원이라 이야기했어요.</div> <div> </div> <div>"아까 영수증을 안주셨는데 찾아 주실 수 있을까요?"</div> <div> </div> <div>그랬더니 바로 로그 보고 하나 뽑아 주더라구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인사하고 나오면서 지금 배달일 하고 있는 지인에게 전화를 걸었죠,</div> <div> </div> <div>"형. 오랫만이여~ 바쁜데 미안한데 오늘 환율이 얼마여?"</div> <div> </div> <div>"엉 뭔일 있어? <strong>1240원</strong>이야!" (기준환율하고 다르게 판매하는 업장이라 수수료 포함한 원-달러 환율만 계산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영수증에 찍힌 금액을 확인해봤죠.</div> <div> </div> <div><strong>$15.72 </strong> (받은돈)</div> <div>$13.00 (구입한돈)</div> <div>__________________</div> <div>$2.70 change (거스름돈)</div> <div> </div> <div> </div> <div>설마... 계산기를 두드려 봅니다.</div> <div> </div> <div><strong>19500 / 1240 = ...... 15.725</strong></div> <div><strong></strong> </div> <div>20000 / 1240 = 16.129</div> <div> </div> <div> </div> <div>시ㅂ... 내가 모르는 선팁이라도 뗐나... 관행인건가?? 그럴리가 없는데</div> <div> </div> <div> </div> <div>일단 찝찝하지만 집에 가서 사간걸 다 먹었죠. 그렇게 지나가버리려나 싶었는데</div> <div>아놔... 오늘 제출해야 할 서류 하나를 가방에 그냥 가져와 버렸네요 ㄱ-.....</div> <div>어쩔 수 없이 다시 들어갑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떡본김에 제사지낸다고, 찝찝한거 하나 털어낼 요량으로 다시 그 업장에 들렀죠.</div> <div>아까 계산했던 그 직원한테 가서 물었습니다.</div> <div> </div> <div>"아까 구매했던 사람인데요. 환율계산이 좀 이상한 것 같아서 확인좀 부탁드릴게요~"</div> <div> </div> <div> </div> <div>그랬더니. "어? 이상할리가 없는데요 잠시만요" 하더니 계산기를 꺼내서 두들깁니다.</div> <div> </div> <div> </div> <div><strong>2.. 0.. 0.. 0. 0 / 1.. 2... 5... 0.. = 16</strong></div> <div> </div> <div>계산기를 보여주면서 "<strong>16달러 이상 없는데요"</strong> 라고 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잠깐 빠직 하는데 되물었죠.</div> <div> </div> <div>"오늘 환율 1250원이예요?" </div> <div> </div> <div><strong>"네"</strong></div> <div> </div> <div> </div> <div>.... 하아...<strong> 빠직.</strong></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오늘 환율 1240원인거 여기 딜리버리한테 확인 했는데, 계산기에 1250원 찍으시네요?</div> <div>그리고 아까 포스에 19500원 지나가는거 보이길래 설마 했는데, 정말 19500원 계산해서 $15.72로 찍으셨더라구요."</div> <div> </div> <div>"어 그럴리가 없는데.. 제가 실수한 모양이네요 (주절주절)"</div> <div> </div> <div>"제가 여기랑 위에서 5년넘게 일해서 계산원분들도 거의 다 알고 여기 포스기도 써봤는데, 제 상식에선 20000원을 19500원으로 실수로 찍을 수 있다는 것도 이해가 안되고, 한화를 포스에 곧장 넣어서 계산 안하고 달러로 따로 계산했다는것도 이해가 안갑니다. 도저히 실수로 보이지 않는데요. 잘 알겠습니다"</div> <div> </div> <div>하고 이사람이 죄송하다 실수다 몇마디 더 이야기하는데 자르고 일단 나갔죠.</div> <div> </div> <div> </div> <div>여기서 6년 가까이 일하면서 포스도 다 만져봤는데... 한화 받으면 한화로 입력해요.</div> <div>그럼 자동으로 입력된 환율로 변환돼서 계산됩니다.</div> <div>그걸 이사람은 임의로 19500으로 환율변환해서 달러로 계산한 것 처럼 조작한거죠.</div> <div> </div> <div> </div> <div>나가서 아까 전화했던 친한 배달원 형한테 다시 전화했어요.</div> <div> </div> <div>"형. 이거 19500으로 500원 빼고 찍은거 맞네.. 형 혹시 이러이러하게 생긴 사람 잘 알아?"</div> <div> </div> <div>"오늘 일하는 사람 맞지? ㅇㅇ인가보네.... 음. 그부분은 형도 들은 이야기가 좀 있긴 한데 아무래도 ㅅ씨랑 먼저 이야기해 보는게 낫겠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오늘 퇴근도 일찍 했겠다.</div> <div>조금 위에 있는 ㅅ씨에게로 갔죠.</div> <div> </div> <div> </div> <div>"누나 안녕. 좋은일로 이야기하는게 아니라 연말에 미안하긴 한데 오늘 일하는 계산원이... ##$@$@#!$!"</div> <div> </div> <div>일단 오늘 일어난 일을 이야기하니 듣는내내 대단히 충격받은 표정이더군요.</div> <div> </div> <div> </div> <div>문제는 그 충격이 <strong>"그ㄴ이 또?!"</strong> 란 뉘앙스라는 거였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알고보니 여러모로 해먹었더라구요.</div> <div> </div> <div>일하면서 카드 결재할때 팁을 적어주면 그만큼 계산해서 계산원 팁으로 빼는데,</div> <div>예를들어 $2를 써서 주면 2를 3으로 고쳐서 팁을 불려 계산해서 빼돌린다든가</div> <div> </div> <div>1불 사고 20불 낸 손님한테 1달러 빼고 주기</div> <div> </div> <div>다른 계산원 포스 비었을때 10불 뭐 이렇게 임의결재 넣고 영수증 버린 후에 바쁠때 지폐 바꾸는 척 하면서 돈 빼돌리기 </div> <div> </div> <div> </div> <div>그외에도 여러가지인 모양인데, 그렇게 다양하게 겪어본 분야가 아니라 패스합니다.;;</div> <div> </div> <div>그러면서도 본인 계산은 그렇게 딱딱 맞췄나봐요. 이누나가 그사람하고 9개월 일하면서 털린것 때문에 1달은 잠을 못잤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얘기 듣고 바로 매니져한테 전화해서 오늘 있었던 일들 이야기하고 카톡으로 자료 싹 다 넘겼네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잠시 후에 지인 통해서 제 전화번호 알아가지고 이 계산원이 전화해선 울먹거리면서 봐달라 어쩌라 하는데</div> <div> </div> <div>그냥 전 고객으로서 피해본 부분이라 그쪽분하고 이야기할건 없고 매니져한테 이야기했으니 매니져랑 잘 해결하라 하고 끊어버렸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매니져는 개인적으로 잘 알던 사람이라 이야기는 의심없이 수리됐구요. 그간 문제있는데 넘어갔던 부분도 많아서 이번건 기록으로 남겨야 하겠다고 인사처로 올렸다더라구요.</div> <div>그냥 연말에 귀찮게 해드려 죄송하다 하고 잘 처리해달라고만 하고 마무리 지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하아.. 안그래도 식도염때문에 고생중인데 신경썼더니 속이 쓰리네요 =_=</div> <div>그깟 푼돈 삥땅쳐서 얼마나 더 벌어먹겠다고 저짓을 하는지 원..</div> <div>손버릇 나쁜 직원은 여기서 이래저래 이야기만 들었지 실제로 맞닥뜨리는건 처음이네요....</div> <div> </div> <div> </div> <div>멘붕이라 멘붕게에 주절거려 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길어져서 정리해봅니다</div> <div>1. 본인이 일했던 업장에 새로온 계산원이 계산하면서 500원 삥땅침</div> <div>2. 확인과정에서 거짓말함</div> <div>3. 다른사람에게 물어보니 상습범</div> <div>4. 매니저한테 리폿해서 인사경고줌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