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class="MsoNormal">싱글빌<span lang="en-us">(</span>오직 싱글만을 위한 마을<span lang="en-us">) –</span>최윤교<span lang="en-us"> / </span>다산북스</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 </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 </span></p> <p class="MsoNormal"><독후감<span lang="en-us">></span></p> <p class="MsoNormal">싱글빌은 그야말로 어느 정도 세상과 단절되어 있고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지만 품앗이나 두레와 같은 공동체 문화를고집하고 있는 <span lang="en-us">‘</span>특이한<span lang="en-us">’ </span>마을이다<span lang="en-us">. </span>여섯 가구로 구성된 싱글빌은 가장 눈에 띄는 규칙을 내걸고 있는데<span lang="en-us">, </span>바로<span lang="en-us">‘</span>연애금지<span lang="en-us">’ </span>조항이다<span lang="en-us">. </span>많은혜택이 이루어 지지만 일주일에 한 번씩 입주자들 간의 회의와 두레 활동을 의무화 하고<span lang="en-us">, </span>그 외의 시간은철통보안과 개인 생활을 보장해 준다<span lang="en-us">. </span>어떻게 보면 싱글빌은 우리가 사는 세상의 <span lang="en-us">‘</span>축소판<span lang="en-us">’</span>일지 모른다<span lang="en-us">. </span>개인주의의서구도시문화와 공동체 생활의 농촌문화가 공존하는 비현실적인 세상<span lang="en-us">.</span></p> <p class="MsoNormal">작가는 복잡한 인물관계와 캐릭터<span lang="en-us">, </span>사건 등을 섬세한 플롯으로 작품에배치하고 있다<span lang="en-us">. </span>어느 정도 예상이 되는 부분도 많았으나<span lang="en-us">, </span>사건의복선과 실마리를 앞에 두고 반전의 장치를 소설 곳곳에 숨겨 두어서 읽는 내내 지루하지 않았다<span lang="en-us">. </span>길지않은 작품에서 각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사연과 상처<span lang="en-us">, </span>과거 등을 적당한 비중으로 다루고 있고<span lang="en-us">, </span>그야말로 <span lang="en-us">‘</span>소설 속에서만 일어날 법한<span lang="en-us">’ </span>기구한 운명과 인연들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다<span lang="en-us">. </span></p> <p class="MsoNormal">파혼의 상처를 입었지만 감정기복이 심하고 꿋꿋이 직업적 소명을 다하고 있는 현아와 까칠하고 철저한 개인주의로무장한 윤성이 운명적으로 싱글빌에서 인연을 맺고<span lang="en-us">, </span>사랑이 깊어지기 전에 항상 상대를 잘라 내버렸던 독신주의자소영은 젊고 순수한 건우의 사랑으로 꽃이 피고<span lang="en-us">, </span>연애금지 조항을 만들었던 미인과 겉보기와는 다르게 우직한성민이 급진적인 사랑을 이루고<span lang="en-us">, </span>정혁과 태호는 사회의 눈을 피해 둘 만의 금기시된 사랑을 지켜간다<span lang="en-us">. </span>결국엔 <span lang="en-us">‘</span>사랑을 금지<span lang="en-us">’</span>한신생사회가 얼마나 쉽고 빠르게 무너지고 실패하게 되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 셈이다<span lang="en-us">.</span></p> <p class="MsoNormal">+ 정말 다양한 개성을 가진 세대가 모여 조화를 이룬다. 좋다. </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br></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기억에 남는 구절</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252p. </span>이해해야만 사랑을 할 수 있다는 건<span lang="en-us">, </span>윤성이 생각할 땐<span lang="en-us">, </span>일종의 판타지였다<span lang="en-us">. </span>완전히 이해 받을 수 없기에 존재의 외로움은 어떻게 해도 해결되지 않는다<span lang="en-us">. </span>그런데신기한 것은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이해 받으면 덥석 감동하고 마는 것이다<span lang="en-us">. (…) </span>이해 받을수 없다는 걸 알기에<span lang="en-us">, </span>약간의 이해에도 무너지는 걸 알기에<span lang="en-us">, </span>사람이라면누구나 <span lang="en-us">‘</span>읽히고 싶은 욕망<span lang="en-us">’</span>이 있는 거라고 윤성은 생각했다<span lang="en-us">.</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 </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293p. </span>사랑이나 만남은 타이밍이라고들 한다<span lang="en-us">. </span>현아와 윤성도 같은 시기에 싱글빌에 들어와 지지고 볶는 바람에 만나게 된 거니까 일정 부분 맞는 말이다<span lang="en-us">. </span>그래서 윤성은 기다리기로 했다<span lang="en-us">. </span>언제나 한 방향을 향해 굳게 서있으면<span lang="en-us">, </span>그 사람이 돌아보는 그 순간이 바로 <span lang="en-us">‘</span>운명의 타이밍<span lang="en-us">’</span>이 되는 거니까<span lang="en-us">.</spa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