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br><strong>먼저, 더민주 지도부의 판단은 어설프다고 생각합니다.</strong></div> <div><strong></strong><br>어설프다 함은, 앞서 많은 분들이 글을 써 주셨듯이, 의원들간의 소통부재·일방결정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실 엄밀히 말하면, 의원들간의 소통부재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의총에서 이종걸에게 이미 의결권을 넘겼기 때문에 이는 또 소통부재라고 할 수는 없는 겁니다. 다만, 의원들 개개인에게 통보가 안 된 시간상의 문제, 그리고 더민주 이외의 야당의원에게도 통보가 안 된 그 점에 있어서는 확실한 소통부재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급박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br> <br><strong>다음은, 필리버스터의 실효성에 대한 제 생각입니다.</strong><br> <br>필리버스터 강행 끝까지 가도 테방법 못 막습니다.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필리버스터가 성공을 하든 못 하든, 결과는 변함 없습니다. 과거를 보면 현재를 알 수 있고, 미래를 알 수 있습니다. 특히나, 지금의 현실은 시종일관, 민주적이 않고 탄압의 연속이었으니, 더 예측하기 쉽습니다. <br> <br>이미 수 많은 전례가 있으나, 아무리 국민의 지지가 커져도 의사를 반영할 수 없다는 걸 잘 보여주는 가장 최근의 사례는 국정교과서 강행입니다. 전국민 70% 가 반대해도 강행했습니다. 필리버스터를 통해, 전국민 70% 까지 지지도가 올라갔다고 가장 최대로 낙관했을 때, 야당의원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국민들이 나서야 할텐데, 어떤 방식으로 나설 수 있을까요. 없습니다. <br> <br>3/11일 부터, 새누리당이 선거법 재타결한다는 보장 없습니다. <br>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별 희안한 개소리로 핑개대면서 새누리는 선거법조차 타결해 주지 않을 것입니다.<br> <br>새누리의 헛소리 시전 : "우리(새누리)는 3/1 일날 협상하자고 했는데 더민주가 거부했다. 이에 대해 책임지라. 그리고 필리와 관련하여 국정원 건에 대해 먼저 고소할 것이다. 이 문제 해결되기 전까지는 어쩔 수 없다."<br>언론과 종편의 무한 헛소리 시전 : "%^%&$&*@"<br> <br>선거법 재타결 안 해주고, 시간 끌면 끌수록, 새누리에 유리합니다. 이런 고착상황에서, 야당이 어떤 정치적 결단을 내릴 수 있습니까. 또한, 여기서 시민들이 어떤 실질적 행동을 할 수 있습니까. 70%의 국민들이 일어난다? 15만 민중총궐기도 소용없었습니다. 3500만 국정화반대도 소용없었습니다. <br> <br>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그냥 다 포기하자는 말이 아닙니다. 필리로 지지율 높여봤자, 내가 생각컨데, 새누리의 공세로 선거자체를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나라를 뒤엎을 수도 없습니다. 방법 없습니다. 선거 이외에 방법 없습니다. 지지율 70% 라 하더라도, 이 지지율은 허세입니다. 3500만 국정화반대 인원들, 지금 다 어디로 갔습니까. 다시 언론에 놀아날 겁니다.<br> <br>결론입니다. 더민주 지도부의 어설픈 선택이 아픕니다. 지도부에 쓴소리 계속 날려주세요. 그러나, 지금 이 문제는 시작부터 답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냥 제 생각입니다. 답답합니다. <br> <br>참고로, 제 경우 지금 가장 궁금한 것은 필리의 중단이 아니라, 테방법에 어떤 합의가 있었느냐 그렇지 않느냐 인데, 참 궁금하네요.</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