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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기억처럼 서 있는 간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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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춤은 잠깐이다.
세상은 빠른 속도로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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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빨리 달리는 것.
그것이 현대 문명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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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대부분 울타리가 쳐진 길을 달리는 시속 300km의 KTX는 차창밖을 포기한다.
길위의 경험도, 풍경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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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곡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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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멋스런 기관사 아저씨는 아름다운 풍경을 지날 때 속도를 슬쩍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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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을 찾아 가는 누군가에겐, 사무치게 그리웠던 풍경일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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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역은 속도 속에 사라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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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역이 사라지는 시점은 우리가 속도에 중독되기 시작한 시점과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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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중독은 이 곳에서 저 곳으로 이동하는 과정을 즐기는 걸 허락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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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간이역이 모두 사라지고, 길이 모두 직선이 될 때,
우리의 삶은 더 빨라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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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는 속도를 따라 가지 못하는 노인들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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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가 지배하는 세상에선 늙고, 오래된 것들은 속도 밖으로 밀려난다.
밀려나는 그들을 속도는 애써 눈감아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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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을 보내는 어머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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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손을 흔들다 못해 필사적으로 기차를 따라간다.
오래된 간이역에서 만남은 적고 이별은 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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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넓기만 할 줄 알았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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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의 망설임과 멈춤도 없이 수많은 간이역의 순간들을 지워내가며
빠르게 달려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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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속도속에서 누구도 그리운 세상을 만났다는 사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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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이제 그리운 것들이 별로 없다.
그리움을 잃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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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리움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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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돌아갈 곳이 있다면 그는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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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진정 돌아갈 곳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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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역은 먼 곳에서 돌아올 막차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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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하루가 시작되네요 좋은 하루되세요 ㅋ
BGM은 misato uno의 now is the time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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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학년 가을, 어머니가 다른 남자와 눈이 맞아 집을 나갔다.
나는 그 후 아버지가 해준 밥을 먹으며 자랐다.
당시 나는 아버지가 서툰 솜씨로 만든 음식과
갑자기 어머니가 사라진 슬픔이 겹쳐
식사 시간때마다 발작을 하듯 울거나 아우성치곤 했다.
심할 때는 접시 위의 계란 말이를 아버지에게 내던진 적도 있다.
다음 해, 초등학교 2학년 봄소풍 도시락도 아버지가 만들어 주었다.
나는 그게 싫어 도시락을 한입도 먹지 않고
가져갔던 과자만으로 배를 채웠다.
도시락의 내용물은 오는 길에 버렸다.
집에 돌아와 빈 도시락 상자를 아버지에게 건넸다.
아버지는 내가 전부 먹은 거라 생각했는지
눈물을 글썽거리며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전부 먹은 거야? 굉장하네! 고마워.]
아버지는 정말 기뻐하는 얼굴로 그렇게 말했다.
나는 사실대로 말할 수 없었다.
헌데 그 후 가정 방문 때 담임 선생님이
내가 소풍때 도시락을 버렸던 걸 아버지에게 말했다.
아버지는 큰 충격을 받은 듯 했다.
하지만 선생님이 돌아간 뒤에도 나에게
고함을 치지도 않고 그냥 고개만 숙이고 있었다.
이에 죄악감을 느낀 나는 아버지와 같이 있는 게
거북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하지만 잠이 잘 오지 않았다.
그래서 아버지에게 사과할 생각으로 아버지 있은 곳으로 갔다.
부엌에 불이 켜져 있기에 설거지라도 하고 있나 싶어 들여다보니
아버지는 너무 많이 읽어 너덜거리는 요리책과
내가 소풍때 들고간 도시락 상자를 보며 울고 있었다.
나는 그제서야 내가 얼마나 터무니 없는 짓을 한 건지 알게 되었다.
하지만 처음으로 보는 아버지의 우는 모습에 잔뜩 놀란 나는
아버지한테 사과하는 것도 할 수 없었다.
나는 결국 잠자리로 돌아와 마음속으로 아버지에게
몇번이나 사과하며 울었다.
다음날 아침, 나는 아버지에게 도시락과 그간 있었던 일을 사과했다.
아버지는 또 다시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다.
그 이후로 나는 아버지가 만든 밥을 남기지 않았다.
그러다 아버지가 작년에 돌아가셨다.
병원에서 숨을 거두시기 전 나는 슬픔과 외로움에 미쳐 울며,
[고마워요. 고마워요. 지금까지 밥 많이 만들어 줘서 고마워요.
계란부침해줘서 고마워요., 시금치도 맛있었어요.]
그리 소리치는 나를 보며 아버지는 이제 소리도 낼 수 없는 몸이었지만.
희미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여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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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가 이발하라고 돈 만원을 쥐어주던데..
그다음엔 목욕탕 가라고 또 만원 주고
목욕 다하고 탕 앞에서 바나나 우유 마시면서 기다리고 있으니까
얼굴 뽀해져 가지고 막 빨간 볼 하고 나오면서 바나나 우유 두개 들고 오다
나 먼저 먹고 있는거 보고 뒤로 감추고
상설매장 가서 옷 깔끔한거 사주고 맞춰보면서 잘어울린다고 좋아해주고
나 수줍어 하니까 귀엽다면서 막 웃고
집에 데려다 주는 길 집 앞에서
이제 깔끔해지고 말쑥해지고 멋있어졌으니까
자기보다 더 좋은사람 만나라고
이게 마지막 사겼던 애랑 마지막 날 했던 일인데
내가 다시 연애같은걸 해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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