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 <div> <div><br></div> <div><br></div> <div>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해서 공포게시판에 자주 들르다가 처음으로 글을 써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01</div> <div><br></div> <div>고등학생때 국어 선생님께서 말해주신 일화에요.</div> <div>그날따라 비도 오고 낮인데도 하늘이 굉장히 어두웠어요.</div> <div>고3때였던 것 같은데 애들도 공부에 시달려 의욕도 없었기에 선생님께서 무서운 이야기를 하나 해주셨어요.</div> <div><br></div> <div>국어쌤께서는 지금 고등학교에 근무하기 전에</div> <div>제가 사는 지역에서 가장 힘들고 빡세기로 유명한 A여고에 근무하셨다고 해요.</div> <div><br></div> <div>타 고등학교에 비해 2~3배에 달하는 숙제량과 </div> <div>주말이고 공휴일이고 쉬는 법 없이 전 학년이 365일 학교에 잡혀 있었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그렇게 빡센만큼 서울권 명문대 진학률은 높았지만 자살을 하는 학생들이 많았다고 해요.</div> <div>대외적으로 좋은 얘기가 아니라서 다들 쉬쉬 했지만 학생들 사이에서는 많은 이야기가 돌기도 했었죠.</div> <div><br></div> <div>하루는 국어쌤께서 점심을 먹고 뒷뜰로 산책을 나가시는 길이었습니다.</div> <div>문득 이상한 느낌에 위를 올려다 봤는데 한<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여학생이 창문 밖으로 뛰어내려버린 겁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바닥을 향해 떨어지는 여학생과 눈이 마주쳤고,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대로 선생님 앞에 곤두박질 쳤다고 합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선생님께선 그 자리에 주저 앉아버렸고, 여학생의 자살을 목격한 그 학급 학생들과</div> <div>여학생이 땅에 부딪히는 둔탁한 소리에 쉬고 있던 타학생들과 선생님들이 모였고, 학교는 한동안 난리가 났다고 해요.</div> <div><br></div> <div>선생님께선 그 여학생의 눈빛이 밤마다 꿈에 나와 계속 잠을 못이루다</div> <div>결국 정신과 치료를 받으셨고, 학교까지 옮기게 되셨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시간이 꽤 지났지만 아직도 가끔 꿈에 그 눈빛이 나온다고,</div> <div>조금은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이야기를 마무리 하셨던 기억이 나네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02</div> <div><br></div> <div>이건 제 친구의 친구 이야기에요.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 친구를 A라고 할게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A는 ㄷ자 모양의 아파트에 살았는데, 맞은편에 살고 있는 가구들이 거실에서 보였다고해요.</span></div> <div>자세히는 아니고 거실에서 움직이는 모습이나, 베란다에서 무언가를 하는 모습 정도?</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하루는 A가 베란다에 앉아서 책을 읽었나 음악을 들었나 아무튼 바깥을 향해 앉아 있었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맞은편에는 두꺼운 솜이불을 베란다에 가지고 나온 아주머니 한 분이 서 있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날씨가 좋아 빨래를 하려나 보구나.'</span></div> <div>A는 별 생각 없이 맞은편을 보고 있었고, 아주머니께선 솜이불을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널기 위해 이</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불을 들어올려 뒤로 젖힌다음, 앞으로 훅 던졌습니다.</span></div> <div><br></div> <div>솜이불 빨래 해보신 분들은 알거에요. 솜이 물에 젖으면 얼마나 무거운지.</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물먹은 두터운 솜이불은 뒤로 젖혀졌던 힘의 반작용으로</span></div> <div>앞으로 던져지면서 이불을 잡고 있던 아주머니의 몸까지 내던져버렸습니다.</div> <div><br></div> <div>순식간에 아주머니는 아파트 베란다 밖으로 떨어졌고,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A는 그 아주머니와 눈이 마주쳤습니다.</span></div> <div>그 찰나의 순간 A는 삶을 체념한 눈빛을 봤다고 했어요.</div> <div><br></div> <div>둔탁한 소리가 아파트 단지에 울려퍼졌고, A는 아래를 내려다볼 생각도 하지 못한채 멍하니 허공을 바라봤다고 합니다.</div> <div>그러다 정신을 차려보니 분명 낮이었는데 저녁 6시가 넘은 시간이었고, 이미 상황은 정리가 되었다고 해요.</div> <div>A는 너무 충격을 받은 나머지 잠시 정신을 잃어버렸다고 하더라구요.</div> <div><br></div> <div>너무 안타깝고 무서운 일이라 참 뭐라 말을 할 수가 없었던 것 같아요.</div> <div><br></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div></div> <div>예전에 교통사고를 목격한 적이 있는데, 그 때 사람 몸이 휘어져 날아가는 것을 보고 엄청 충격받은 적이 있어요.</div> <div>그때도 후유증이 정말 오래갔는데 이렇게 눈빛을 봐버리면 저는 아마 평생 정신과에 다녀야될 것 같아요..</div></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