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 </div> <div> </div> <div>안녕하세요 악기하는 오징업니다</div> <div> </div> <div>사실 신입이라서 핥핥받고싶은데 그냥 짜져있었어요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뭐아무튼 저는 악기를 공부하는 학생인데요</div> <div> </div> <div>원래 악기는 연주자한테 다 소중한데 저는 (사실 불법이지만) 중3때부터 알바로 반값을 직접 감당해서 산 악기라서 진짜 소중이에여 핡</div> <div> </div> <div>그래서 보통 활대로 격하게 부왕부왕쓰담쓰담하다가 연습실에 두고 밤늦게 나오고 그랬는데</div> <div> </div> <div>대회나 시험같은걸 나가게되면 악기를 어깨에 매달고 댕겨야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12" height="512" alt="s.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0/1445077616PyeT7mmJvVDOyU2DV.jpg"></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이케</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리고 절대로 멍때릴 수 없게 만들어주는 [악기느님을 가지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퀘스트를 깨는거져</div> <div> </div> <div>쉬워보이지만 매우 하핳스럽게도 지하철을 타면 그 순간부터</div> <div> </div> <div>어르신들의 손길과</div> <div>아줌마+할머니들의 몸빵과</div> <div>어린이들의 어그로를 살포시 끌게됩니다 </div> <div>(****아닐때도 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래여...그날도 똥꼬발랄한 꺄르륵을 들은 날이었져...</div> <div> </div> <div>지하철을 타고 오유보다가 웃겨서 미친듯이 내적웃음을 짓고있었는데 어느순간부터 제 눈앞을 어지르는 어린이를 본겁니다</div> <div>오 주여 그냥 조용히 간쫄이면서 혹여라도 넥슨 설날이벤트마냥 어린이의 껄껄 이거시바로 나의 유흥거리로구나로 낙점날까봐 동공은 폰 액정으로 내리꽂았죠</div> <div>어익후 뭔 요란을 그리떨어? 라고 할수도 있겠습니다만 당한 전적이 화려한지라 꿈속에서 사륜안을 바란지 오랜지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하지만 그 노력이 무색하게도 아이는 다가왔죠 살포시</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어떤 스타일리쉬한 어머니랑 쪼꼬만 아들 둘이었습니다 첫째는 한 5~6살? 둘째는 3~4살쯤으로 보였습니다</div> <div>쪼꼬미들 딱 보기에 분위기가 매우 마음에 들어서 훈훈함과 긴장을 동시에 느끼고있었죠 </div> <div>그 왜 그런거있잖아요 그 애긴데 뭔가 사진찍으면 활짝웃는 아이의 발랄함과 우유와 풀밭이 어울릴거같은 온화함</div> <div>그런 아이들이랑 어머니가 바로 맞은편 의자에 앉으셨고 아이는 포르르 쫓아댕기고 어머니는 활발한 아들 둘을 잡느라 고생하시는겁니다</div> <div> </div> <div>탓! 핫! 하고 어머니가 둘째아이를 보는 순간 첫째아이가 저한테 온겁니다 그리고 묻더군요</div> <div> </div> <div>"그 안에 뭐들었어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어근데 진짜 신기한게 손을 안대는겁니다 (제가 인상이 드러워서 그런가)</div> <div>이제껏 악기케이스를 궁금해하는 애기들은 전부 손부터 댔거든요</div> <div>그래서 진짜 친절친절열매 먹고 </div> <div> </div> <div>"해.금.이 들어있어^^"</div> <div> </div> <div>이랬더니 둘째의 활동력에 휘말려계시던 어머니께서 보시더니 ㅇㅇ아~ ㅇㅇ아~ 일리와봐 엄마가 보여줄게 해금이 뭐냐며언~ 이러면서 탁하고 폰을!!!! 폰을!!!! 꺼내들더니 두다닥 검색을 해서 아이를 꼬옥 안고 조곤조곤 설명을 해주시는겁니다!!!!!!!!!</div> <div> </div> <div>왓더...!</div> <div> </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600" height="413" alt="KakaoTalk_20151017_203014845.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0/1445081476UzK98jKOI2NXQE.jpg"></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러나 아이의 궁금증은 악기가 아니었나봅니다</div> <div> </div> <div>그냥 처음보는 가방(케이스)들고있는게 그냥 신기했나봐요</div> <div> </div> <div>유연하게 어머니품에서 탈출하더니 제 주위를 돌길래 그 어머니의 검색하는 모습이 너무 신박해서 애기한테 "보여줄까?"라고 했더니 애기가 꺄륵거리면서 왔다갔다 하더군요ㅋㅋㅋㅋㅋ</div> <div> </div> <div>지하철 확인하니까 사람도 별로 없고 어머니한테 물어보니 내릴 정거장도 좀 남아서 악기 보여주려고 하는데 아이 어머니가 혹시라도 달려들까봐 뒤에서 아이 잡을 준비를 하시고ㅋㅋㅋㅋㅋ 그 모습이 진짜 와 이런 분들도 있구나 했습니다</div> <div> </div> <div>이제껏 신기하다고 손부터 대고 아무말도 없이 더듬더듬거리거나 아이가 궁금해한다고 어머~ 뭐에요오~? 이러면서 아이가 달려들도록 방치하는 분들을 많이 봐서 그런지 저도 모르게 어머니한테 아이 사진 찍어도 되냐고 묻게 되더군요 </div> <div> </div> <div>"애기들 사진 찍어도 되요?"</div> <div>"아! 네! ㅇㅇ아~ 일리와 사진찍자 사진! 브이 하지말고! 니 브이하면 못생겨져!!"</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40" height="960" alt="kghhjnkb.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0/1445080978UqJPCuRqwc3e.jpg"></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40" height="960" alt="qefqewdqwd.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0/14450809794sMBWR5InKZqAiD.jpg"></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애기 어머니께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도되냐는 허락을 못 구했으므로 그림으로 대처)</div> <div>(워 발그림이다)</div> <div>(실물은 훨 이쁩니다)</div> <div>(나 미혼인데 애낳고싶드라)</div> <div>(두번째 사진 왼쪽 밑은 둘째애기인데 그 활발함이 감히 기계따위로 잡을 수 없을 경지라서 촬영 실패)</div> <div>(더 많은데 사진을 뚫고 나올듯한 활발함에 제대로된것을 못건짐)</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사진아닌 사진을 찍고나서 애기가 내릴 역이 다가왔는데 제 손을 잡더니 같이 가자는겁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하.....그래 가자꾸나....///// (경찰서로)</div> <div>애기손이 그렇게 작고 따끈한지 몰랐.....</div> <div>아가야가 왜 그렇게 티비에 많이 나오는지 깨닳....</div> <div>지금와서 드는 생각인데 그때 같이 내려서 악기 켜서 소리도 들려줄껄...</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400" height="225" alt="KakaoTalk_20151017_203014732.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0/1445081503QsLjZXR8WBRBH.jpg"></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렇게 아가야랑 빠빠이 하고 돌아오는 내내 신기하고 도키하고 손목이 시렸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어....그렇다고합니다<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