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에 주인찾아주겠다고 집근처 동물병원가서 물어보고
메모남겨놓고오고 아파트 경비실에 가서 어제보던분 말고
(어제 물어봤던분은 모르신다고함 몰랐던듯.) 다른 경비원 아저씨께 주민분들중 고양이 잃어버리신분 없었냐고 물어보니
있다고 회색고양이라고 그랬다고 하셔서 엥? 회색고양이는
아닌데 싶었지만 혹시나하고 샴고양이라고 데리고와보겠다
경비실에 샴고양이 데리고가서 주인분들께 연락해보니
애들은 학교가서 없고 애아빠분이 전화 받으셔서 경비실에
5까지 가질러가겠다고 그래서 제가 그때까지 돌보고 4시55분에 경비실에가서 기다리면서 경비아저씨분들과 대화를 하는데 엊그제 잃어버렸다하곤 찾는거 포기해하고 있었다고 근데
집고양이는 도망안가고 주인기다리는게 기특하다고
길고양이 같은 경우는 도망가고마는데 그러시더라구요
얘기하다보니 하도 안오길래 전화해보니 가고있다고
오고있다고 하시더라구요 5시 20분에 도착하셨어요.
퇴근하시고 차 대충 주차하시면서 종이박스 딸랑 들고오셨는데 추울까봐 제가 샴고양이랑 안고있던 담요도 같이 박스에
넣고 좋아하던간식도 넣어주고 샴고양이한테 아빠알아보겠어? 하면서 쳐다보니깐 어리둥절해해요
주인애아빠분도 자기를 못알아볼거라고
그리고는 샴고양이 키우실래요? 애들이 안키운다하면
드린다고 분양받은지 별로안됐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순간 뻥져가지고
경비아저씨가 잘됐다고 이 아가씨 친구가 주인없으면
키우려고 했었다고 주면되겠다고 ...
주인애아빠분은
경비아저씨께 연락드리겠다고 하고는 제가 샴고양이
걱정이되서 감기걸렸을거라고 병원에 데리고 가달라했네요
저는 뭘한건지 싶은 생각이 들어요
샴고양이는 주인찾으려고 그렇게 울어댔는데 주인이라는
사람은 키울생각이 없는거 같아서 멘붕이고
충격이에요
조만간 연락이 올거같아요 고양이 키우라고 데려가라고.
경비실에서 기다리면서 내심 기대했거든요
이애를 엄청 사랑해주는 주인분이 오시겠지
언제오시려나 샴고양이한테도 엄마 아빠만나러가자
가족찾아줄게 그러면서 다독였는데 주인들이 이것밖에 안되는지 ...
너무 예뻐요 너무 순하고 발톱한번 안세우고 얼굴에 꾹꾹이에 저한테 뽀뽀도 해주고 허공꾹꾹이도 봤고 저랑 안떨어지려고
붙어다니고 아... 손, 발 만져도 가만히있고 안고 한두시간 넘게있어도 얌전히 꾹꾹이하고 가슴에다가 얼굴묻고 곤히자고
이 이쁜애를 ...
데리고와야하나 싶어요. 지금 주인들보다는 더 좋은주인
만들어주고 싶어요..
연락이 올거같아요 안와야 좋은것도 맞는데 마음이 안놓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