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신랑은 자면 누가 업어가도 모릅니다. <div>소리를 질러도 안깨요..-_-...발로차도..-_-아니 그렇다고 발로 차진 않았으니 캄다운..</div> <div>암튼 둔탱이..중에 상둔탱이랄까..</div> <div><br></div> <div>신혼 초..아주 좁고 낡은 집에서 살때였어요.</div> <div>일단 화장실 구조가..문 옆에 바로 변기가 있고 문에 휴지걸이가 걸려있었어요.</div> <div>암튼 그런 화장실에서 외계인과의 접-_-선을 하고 있는데..</div> <div><br></div> <div>뭔가 스스슷ㄱ 하는 소리가 나서 왼쪽 휴지걸이쪽을 보니..</div> <div>왕따시만한 이질바퀴가..-_-(천사인줄 알고 날아다닌다는 그분)</div> <div>까-_-꿍 아줌마..대업 달성 중이네?</div> <div>하고 쳐다보고 있는겁니다.</div> <div><br></div> <div>소리도 못지르겠더라구요...으어..으어...소리를 지르면 나에게로 달려올것 같은 그분...</div> <div><br></div> <div>조용히 뒷처리를 하고서 쳐다만 보고 있는데 또 스슥..하고 짧게 움직이더라구요..</div> <div>나갈 수도 없어요! 문짝에 붙어 있으면서 저를 쳐다보고 미소짓고 있었으니까요!</div> <div>왜웃어! 왜웃어!</div> <div><br></div> <div>암튼 문이 아주 조금 열려있었습니다.</div> <div>그래서 소리도 크게 못지르고 방안에선 신랑이 자고 있었어요.</div> <div>다행이라는건 화장실과 방이 가깝다는거 정도? ㄱ자로 문이 붙어있었거든요.</div> <div><br></div> <div>그래서 울먹울먹하는 아주 작은 목소리로 "당신아아~~~"하고 불렀습니다.</div> <div>뭐..반응 없죠..그렇게 두번 "당신아아~~"하고 처녀귀신 빙의하여 불렀을 때!</div> <div>그분이 "왜! 뭐! 왜!"하며 벌떡 일어나는겁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절대 일어날리 없는데!</div> <div><br></div> <div>일어나서 다가와 화장실문을 벌컥 열어재낄까봐.. 그럼 붕붕 날아다닐까봐..</div> <div>"화장실 문에 바퀴벌레!!(속닥속닥)" </div> <div>하니 또 아주 스무스하게 문을 열어 바퀴를 잡더라구요.</div> <div>그리고 현관밖에서 처리를 하는 뒷모습이..</div> <div><br></div> <div>우와 등짝이...</div> <div>나주평야.</div> <div>등짝에 모심기 할뻔.</div> <div><br></div> <div><br></div> <div>지금 이야기하면서 어떻게 깼지? 물어보면 자기자신도 미스테리라고 합니다..ㅋㅋㅋ 싱기방깈ㅋㅋ</div> <div>지금은 다시 둔탱이로 돌아갔습니다.=_=</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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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6/07/20 02:30:28 124.58.***.49 도진아밥먹자
403372[2] 2016/07/20 04:11:11 218.39.***.117 야미야미냠냠
678522[3] 2016/07/20 08:18:24 119.197.***.113 안재홍♥
562699[4] 2016/07/20 09:21:14 211.228.***.67 파스맛껌
353112[5] 2016/07/20 09:46:56 220.149.***.9 뭔소리래
543944[6] 2016/07/20 14:42:29 211.46.***.253 이토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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