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여러분</div> <div> </div> <div>우리는 지금 누구를 탓해야 될 때가 아닙니다.</div> <div>어렵게 얻은 여소야대의 이 정국을 지켜봐야 합니다.</div> <div>선거가 끝난지 며칠 채 되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벌써부터... 수많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div> <div> </div> <div>김종인이라는 사람의 자질에 대해서, 호남에 대한 차별적인 발언에 대해서도 또 문재인이라는 사람이 얼마나 잘했는지를 평가하려고 하며</div> <div>이미 당선된 후보들에게도 누구는 어떤 문제가 있어 사퇴해야 한다는 둥 많은 이야기들을 하고 있습니다.</div> <div>그러나, 이것은 안타깝게도 어리석은 일들입니다. 여소야대의 정국은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습니다. 어떤분 말마따나, 당선증 잉크도 마르지 않았습니다.</div> <div>승리라고 하기에는 애매하지만, 이정도면 잘 방어했습니다. 그것이 누가 더 잘 못해서 얻어걸린 상황이든 누가 잘해서 이겼든 그런 사전의미는</div> <div>중요하지 않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김종인이, 문재인이 서로 역할이 누가 더 컸든 그게 중요합니까?</div> <div>호남이 모두 국민의당을 지지했기 때문에, 그게 그렇게 분합니까?</div> <div>누가 논문표절을 하고, 누구는 필리버스터 중단하는 것을 흘리고, 누구는 뭘 하고 저사람은 뭘 하고 그것이 아직 20대 국회가 열리지도 않은</div> <div>이 시점에서 그것이 굉장히 중요하고 도덕적 잣대를 따져야 할 일인지 저는 묻고싶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이렇게 생각해봅시다.</div> <div>김종인은, 또 문재인은 서로의 역할을 충실히 했고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어느정도 실수는 있었지만 이정도면 새누리당의 악재와</div> <div>민주당의 호재가 겹쳐 일이 잘 풀린거라고요. 누구 공이 더 큰가는 거론할 이유도 의미도 없습니다. 전쟁으로 치면 이제 상황종료되고</div> <div>내무실에 들어와 다들 개인정비 하기도 전입니다. 총에 묻은 진흙이며 군홧발에 묻은 쓰레기고 정리도 하지 못하고 이제 내무반으로 들어왔다는</div> <div>말입니다. 만약, 그런 군인들에게 누군가 나서서 '당신들이 전쟁에서 우연찮게 죽인 민간인들은 어떻게 책임질거냐' 라고 말한다면 그 군인들은</div> <div>과연 가뿐한 마음으로 다음 싸움을 준비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을까요?</div> <div> </div> <div> </div> <div>잘못했던 일은, 덮어두지는 말되 잘못했던 일의 원인이 무엇인지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를 분석하여 서로에게 피드백을 해줘야 합니다.</div> <div>너 혹은 내가 잘못했다 라는 식의 이분법적인 사고는 분열을 초래할 뿐입니다. 처음부터 모든것이 깔끔하게 시작될 수는 없습니다.</div> <div>잡음은 있으되 그것은 수정하는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지우개로 지우는 것이 아니라 문맥을 바꾸고 단어를 바꾸는 것으로 시작해야 합니다.</div> <div> </div> <div>저 역시 지역이 울산입니다. 제가 바랬던 후보들이 당선되지 않고 삼백몇십키로 떨어진 서울에서도 제가 마음으로나마 지지했던 후보들이</div> <div>떨어지는 것을 보며, 제가 바라지 않았던 후보들이 당선되는 것을 보며 한숨을 쉬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벌어진 결과에 대해 서로가 탓하는</div> <div>것은 안됩니다. 그것은 긴 싸움을 끝내 이제 새벽이 오려는 우리들에게도, 우리가 지지한 후보들에게도 서로 지치는 일이 될 뿐입니다. </div> <div>피드백을 해야 합니다. 회의를 하고 논의를 해야 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그들은 아군입니다. 현재까지는요. 그러나 앞으로도 영원히 아군일 수도 있습니다. </div> <div>안타깝게도, 일부 사람들의 의도대로 앞으로 적군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div> <div>그들은 좋든 싫든 의도였든 아니든 우리를 지키기 위해 싸웠습니다. 표창원이나 신경민같은 사람들만이 두각을 나타낸다고 해서</div> <div>박영선이나 박지원같은 사람들이 누가 뭘 잘못해서, 그들은 좋고 누구는 뭘 했으니 나쁘고 하는 문제들은 지금 이야기해야 할 성질의 것들이 아닙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생각해봅시다. 무조건적으로 안된다고만 하지 맙시다. 국민이라고 말하는 일반 대중들은 지금 좋은 상황에 있는겁니다.</div> <div>국민의당이 호남의 지지를 받고 호남의 표를 가져갔습니다. 그것이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국민의당이 호남의석의</div> <div>대부분을 가져갔기에 일반대중이 생각하는 민주당의 이미지가 전국구의 이미지로 확대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번 선거에서의 이야기가 아닙니다</div> <div>다음 대선 혹은 다음 총선 또 지방선거때 민주당의 후보가 나온다면 어느정도 호남에만 국한된 이미지를 벗고 일반 국민대중을 위한 당으로써</div> <div>발돋움할 수 있는 이미지로 바뀌어졌다는 겁니다. 그러나, 국민의당을 지지한 호남사람들도 국민의당도 잘못된 일만은 아니라고 봅니다.</div> <div> </div> <div>국민의당이 호남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이 말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텃밭이였던 호남사람들의 지지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그 지지의 대표적인</div> <div>인물들은, 역대 선거때마다 호남의 전통적인 지지를 받았던 사람들입니다. 국민의당은 좋든 싫든 전통적으로 민주정권의 열망에 가득차 있는</div> <div>호남사람들의 생각을 대변해야 할 것이고 그러자면 좋든싫든 민주당을 비롯한 범야권의 뜻에 동참해야 할 것입니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div> <div>국민의당은 스스로 자멸하는 꼴이 될 테니 어느정도의 협조가 불가피할 것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그런것으로, 서로가 공생관계를 유지하며 새누리의 독주에 협조적으로 나온다면 이 나라의 잘못된 부분들을 하나씩 맞춰나갈 수 있는 근간이</div> <div>될 것입니다. 여러분... 생각해보십시오. 새누리당은 비례까지 합해 백이십석을 넘게 가져간, 더민주에게 아주 근소한 차로 집권여당의 지위를 잃었음</div> <div>에도 불구하고 당대표가 사퇴하고 지도부가 와해되어 비대위 구성까지 논의되고 있습니다.</div> <div> </div> <div>우리는 지금 최적까지는 아니지만, 우리가 우려했던 최악의 상황은 피했습니다. 저 역시 새누리의 큰 승리를 예상하고 절망에 빠져있었습니다.</div> <div>하지만 상황이 이렇게 되고 나니 우리끼리의 잘못은 조금 더 상황이 진전된 뒤에 논의하고 일단은 승리의 영광을 일반대중과 또 그동안 수고해준</div> <div>많은 후보들에게 감사해하며 온전히 그들의 것으로 만드는데에 동의를 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여러분, 20대 국회는 아직 시작하지도 않았습니다. 바라건대 우리가 잘 살기 위해서라도 또 무언가 변화하는 모습을 꼭 보고싶으시다면</div> <div>그들이 일을 할 수 있게 용기와 희망을 주십시오. 또 국민의당을 선택했던 호남사람들에게도 질책과 공격보다는, 조금 다른생각을 가지고</div> <div>문제를 바꿔보려 했던 그들의 용기와 신념에 위로와 박수를 보내주십시오.</div> <div> </div> <div>우리끼리 싸워서 아무것도 얻을 수 없습니다. 제목에도 써놨듯이. 우리끼리 싸우면서 모든것을 잃었던 지난날들을 기억해주십시오.</div> <div>이제 우리는 이 앞으로 우리가 가진 모든것을 잃어야 할 이유도 또 그렇게 하고도 다시 일어설 용기도 없습니다.</div> <div>이것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김종인 체제에 대한 보살핌과 문재인에 대한 응원을 보내주십시오. 국민의당을 지지하는 사람들과</div> <div>그런 호남사람들은 우리의 적이 아니라 동반자의 관계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시작도 하지 않은 싸움에 핀잔주지 맙시다. 이제 더민주는 국민의당은 또 제가 개인적으로 지지해 마지않는 정의당 그리고 너무많아 이 글에서</div> <div>거론하지 못하는 수많은 범야권의 정당에게 힘을 주십시오.</div> <div> </div> <div> </div> <div>저는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는 노동자입니다. 남들처럼 많이 배우지도 않았고 가진거라고는 용접이니 뭐니 하는 시시한것 몇개가 전부입니다.</div> <div>그렇다고 잘 살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대의가 무엇인지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는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나라를 사랑하는</div> <div>마음 이전에 내 가족과 내 주변 이웃들 또 가족들이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알 수 있는 것들입니다.</div> <div> </div> <div>이 글을 보는 여러분들은 저보다 분명 좋은 집이나 차를 가지고 있을 것이고 그에 걸맞는 지식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div> <div>지식은 우리를 냉소적으로 만들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닌 조금 더 많은 판단을 현명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수단입니다.</div> <div>그런 지식이 충분한 여러분들은 대의가 무엇인지 바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도 가진 훌륭한 분들입니다.</div> <div> </div> <div>그렇기에 20대 국회가 개장하여 우리가 지지한 사람들이 일을 할 수 있도록 우리가 도웁시다. 일반 대중인, 회사원인 카페 알바생인</div> <div>공장 노동자인 건설현장 인부인 피씨방 알바생인 또 주부인 학생들인 일반인 우리들이, 그렇게 도웁시다.</div> <div>더이상 우리끼리의 분열은 있어서도 안되며, 그 분열로 말미암아 많은것을 잃는것은 이제 모두 지칠때가 되지 않았습니까...?</div> <div> </div> <div>부디 휘둘리지 말고 우리의 길을 걸읍시다. 부탁드립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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