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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story_441911
    작성자 : 부두노동자
    추천 : 0
    조회수 : 926
    IP : 182.224.***.210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5/11/06 19:15:14
    http://todayhumor.com/?humorstory_441911 모바일
    [사건과 실화]비오는 날 검은우비의 사나이
    <div> </div> <div> </div> <div> </div> <div>만화로 그릴까 했지만 귀찮고 아직 배고파서 배에 든게 없어서 음슴체</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벌써 칠년전 일임 나님은 일을 마치고 집에 갈 준비를 하고 있었음</div> <div>그런데 비가옴. 김태희는 안옴. 한참 어떻게 집에 가야하나 고민하고 있는데</div> <div>대리가 우비입고 가라고 줌</div> <div>근데 졸라 까맸음 이걸 뭘...</div> <div> </div> <div>아무튼 우비를 입고 걷기 시작했음 물을 뚝뚝 흘리며 우비를 입고 가는데 지하철 개찰구에서</div> <div>공익이 매의눈으로 쳐다봄 저새끼가 왜 날 야릴까 생각해봤는데 그게 우비때문일거라고 확신이 든 다음에는</div> <div>그냥 죄송한 마음이 들었음 근데 이게 손에 들어도 좀 비쥬얼이 무서운게 새까만 천을 한손에 들고</div> <div>물을 뚝뚝 흘리며 지하철을 탄 남자를 보면 님들 무슨생각 들겠음?</div> <div> </div> <div>아무튼 여차저차 <strike>디트로이트메탈씨티</strike>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을 지나 집가는 역에 도착해 내렸음</div> <div>비는 아까보다 더 쏟아지고 있었음 나는 다시 우비를 입고 길을 걸었음</div> <div>당시 살던 집은 아파트였는데, 아파트단지로 들어가는 큰 길이 있고, 그 뒤쪽으로 내가 사는 동까지</div> <div>좀 더 빨리갈 수 있는 길이 있었음</div> <div> </div> <div>근데 거의 개구멍 수준이라 가기는 좀 꺼렸지만...</div> <div> </div> <div> </div> <div>아무튼 한시라도 빨리 집에가고싶은 마음에 나는 그 구멍을 통과했음</div> <div>구멍을 통과해 앞으로 나오니 왠 여인이 빨간우산을 들고 내 앞에 가고 있었음</div> <div>난 아무생각없이 전통맞고를 치면서 길을 걸었음 근데 여자가 돌아봄</div> <div>나도 응? 하면서 여자를 쳐다봤음</div> <div> </div> <div>근데 여자가 갑자기 경보선수에 빙의되서 겁나빨리 걷기시작하는거임</div> <div>똥마려운가 싶었는데 원인은 또 나님때문이였음 검은색 우비를 입은 칙칙한 남자가</div> <div>님 뒤를 따라가면서 휴대폰을 들고(그래도 햅틱인데 좀 깜찍하지 않나) 휴대폰 불빛에 반사되는</div> <div>얼굴은 미소를 띄우고 있고(그때 오광났으니까) 그러는데 어떠겠음? 좀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div> <div>내가 앞서 걸어가려고 나도 경보선수에 빙의됐는데</div> <div> </div> <div> </div> <div>갑자기 이여자가</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살려주세요!"</div> <div> </div> <div>하고 단지가 떠나가라 소리를 지르는거임</div> <div>이게 뭔일인가 싶어서 네? 제가요? 하는 표정으로 멈춰섰음</div> <div>근데 마침 7동 경비가 순찰돌다가 그광경을 보고 할배님이 겁나 빨리 뛰어오시는거임</div> <div>사람인데 포르쉐처럼 달려옴 진짜 겁나빨랐음 그 뭐라하지? 어 맞다 제로백 제로백이 2.5초대였음 </div> <div>당황한 나님 겁나 빨리 도망가기 시작함 잘못한것도 없는데 경비는 영화에서처럼 여자를 한번 안심시킨뒤에</div> <div>또 나를 쫓아오기 시작함 무전기로 막 각동 경비들한테 무전치는게 들림</div> <div> </div> <div> </div> <div>"어 유씨 나여 7동 지금 강간범새끼가 그쪽으로 가니까 9동 출구쪽 막고 관리사무실에 연락혀!'</div> <div> </div> <div> </div> <div>아니 도망치면서도 내가 왜 강간범이 된건가 싶어서 더 열심히 달리다가</div> <div>이건 아니다 싶어서 멈춰섰음 내가 멈춰서니까 경비도 멈춰섬</div> <div>근데 뒤에서 다른 경비들이 날 막아서면서 천천히 포위망을 좁혀옴</div> <div> </div> <div> </div> <div>나는 단말마의 비명을 지름</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왜들이러시는데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2초간의 정적이 흐르고 7동 경비할배는 상황파악이 끝났는지 후레쉬로 내 얼굴을 삿대질함</div> <div>레이져무기 개발되면 안됨 눈 존나부심 암튼 후레쉬로 삿대질을 하면서</div> <div> </div> <div> </div> <div>"니가 어 저여자 강간인가 뭐시기 그거하려고 따라간거 아녀? 넌 현행범이여 일로와!"<br></div> <div> </div> <div>진짜 내 생에 그런 일을 겪어본적이 없어서 덜컥 눈물부터 남</div> <div>나는 주저앉아 거의 울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경비들이 잠시 당황한 듯 하더니 나를 회유하려는 듯이 다가옴 나는 또 한번 외쳤음 아주 길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저여자를 내가 왜 강간해요 난 그냥 집에가는 길인데 아 이거 우리회사 서대리님이 나 입고가라고 준거란 말이에요</div> <div>집에가서 리니지도 해야되고 내일 창고정리하려면 일찍나가야되는데 진짜 나한테 왜이래요 이번달 월급도</div> <div>못받았는데 엉엉엉"</div> <div> </div> <div> </div> <div>존나서러웠음 미친듯이 울었음 그제서야 경비들이 날 자세히 봤는데 오며가며 몇번씩 본 얼굴들이라</div> <div>대번에 날 알아봄 그제서야 좀 미안했는지 울고있는 나를 일으켜세워주며 뭐 그런걸로 우냐고 하는데 더 서러웠음</div> <div>여자는 날 경계하면서도 좀 풀어지긴 했지만 이제는 지진아 보는 표정으로 보고 있었음</div> <div> </div> <div>"아가씨도 뭐라고 좀 해봐요 아가씨 나 알아요? 나한테 왜그래요!"</div> <div> </div> <div>하고 소리치니까 옷을 왜 그렇게 입고다니냐며 놀랬다고 내 책임으로 몰고갔음</div> <div>하도 짜증나고 기운도 없어서 나 집에가게 좀 비키라고 했더니 기적처럼 길이 열림</div> <div>내인생에 그여자를 두번다시 마주치고, 또 내가 검은우비 입고 비오는 밤길 돌아다니면 사람이 아니라고 다짐하며</div> <div> </div> <div>집으로 돌아갔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리고 우리집 바로 아래층에 사는 그여자와는 한동안 출근동선이 겹쳐 굉장히 화나고 어색했었음<br>지</div> <div>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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