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십수년이 지나면서 여러가지 드라마를 봐 왔지만 인어아가씨부터 시작한 드라마의 기본 전개라는건 크게 변하지 않은 것 같다.</div> <div> </div> <div>제목만 다른 주인공들만 다른 같은 내용의 드라마를 보고 있다.</div> <div> </div> <div>인물들의 기본 성격이라는게 있다. 이놈은 착하고 저놈은 나쁘고. 그런 성격을 기본으로 특징적인 것들을 부여해줘야 하는데</div> <div> </div> <div>어느새 드라마들을 보다보면 얘는 한없이 착하고 멍청하고 띨띨해서 당하고 살지만 하늘이 도왔는가 나중엔 잘되고,</div> <div> </div> <div>저놈은 한없이 나쁘지만 그렇게 될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가지고 있지만 암튼 내가 안당하려면 표독스러워져야 해서 결국에는</div> <div> </div> <div>죗값을 받는 그런식의 등장인물들을 굉장히 많이 봐 왔다.</div> <div> </div> <div> </div> <div>그러다보니 이게 그 드라마인가 저게 그 드라마인가 싶기도 하고 '야 그거 sbs아냐? mbc야?' 하고 말하기까지 한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img style="border:;width:581px;height:546px;" alt="1456036094150.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3/1457308996TVjHH1IapxZUVLMTsjGvCd.jpg"></div> <div><strong>내가 착하게 살아도 뭐...</strong></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인물들의 상관관계도를 봐도 그렇다. 흔히들 저녁드라마 라고 하는 것들을 보면 이젠 누가 누구 아빠일것 같고 누가 누구 엄마일 것 같고</div> <div> </div> <div>아 쟤는 시누이인데 뭔가 주인공한테 짜증을 내는구나 하는 것 까지 알 수 있다. 보기에는 정말 편하다. 그러니까, 짜장면이라는 본질은</div> <div> </div> <div>변하지 않았는데 시켜먹는 장소만 달라지는 경우다.</div> <div> </div> <div> </div> <div>그런데 이런 과포화상태의 시나리오 구성에 변화를 주겠다는 의지를 가졌는지 이제는 그보다 더 한 막장드라마들이 나온다.</div> <div> </div> <div>아무래도 기존에 고부갈등으로 대표되는 시어머니-며느리의 관계는 지루했는지, 서로 '어머님 왜그러세요 '서방 수발 제대로 못드니'</div> <div> </div> <div>하는 식의 대화는 진부했다고 느꼈는지 이제는 김치로 싸대기를 올려붙이고 암환자 드립을 치고 손주를 숨기고 고의로 차사고를 내기도 한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문제는 뭐냐면, 이런 구성을 지켜보며 '어휴 저 나쁜년(놈)' 하는 사람은 있어도 '뭐 드라마가 이따위야' 하고 욕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는거다.</div> <div> </div> <div>개구리를 서서히 삶아죽이는 경우일까? 다년간의 뻔한 플룻에 길들여져 온 수많은 사람들은 이제 뭐가 잘못된건지 판단한 능력을 잃은건지.</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물론 적어도, 고부갈등과 화해 용서로 대변되는 드라마들이 좋은 때는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당시에 수많은 드라마들 중 하나의 장르여서 그랬을 뿐</div> <div> </div> <div>모든것이 같은 길을 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의 그런 드라마들은 이제 PPL과 재벌로 점철된, 그보다 뻔한 사랑과 갈등으로 얼룩진 한국 드라마제작의</div> <div> </div> <div>폐단일 뿐이다.</div> <div> </div> <div> </div> <div>혹자들은 그래도 좋은 드라마들이 많이 있다. 케이블에서 제작하고 또 공중파에서도 좋은 드라마들이 많이 나오고 있으니 아직은 괜찮을 것이다</div> <div> </div> <div>라고 할 텐데, 사실 그것도 그렇지가 않다고 본다. 임xx 김xx으로 대표되는 드라마작가의 활약상(?)은 방송에서 화자되고 또한 강연으로</div> <div> </div> <div>이어질만큼 많은 인기를 얻고 있지만, 그것은 예술성을 철저히 배제한 말 그대로 '맛만 좋으면 그만'인 과자와 라면에 비유될 정도로 처참한</div> <div> </div> <div>인스턴트 제품의 지경이라는거다.</div> <div> </div> <div>그러한 문제점들을 인지하고 또 후배들이 그러한 드라마들을 만들지 않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하는 시점에, 오직 그들이 가진 부와 인기만을</div> <div> </div> <div>좇으니 앞다투어 고개숙여 그들의 밑에 들어가기를 청하고 또 많은 작가들이 그런 길을 따른다는 것이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사실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에서 이런 내용의 이런 작가의 드라마를 찍지도 않고 또 시청자들이 보지도 않으면, 그 이외의 것은 비주류 취급을</div> <div> </div> <div>받는다. 비주류 드라마를 왜 찍지도 시청자들은 보지도 않는지에 대해 물어본다면, 방송국에서는 돈문제라고 이야기하고 시청자들은</div> <div> </div> <div>사람들과 동떨어지기 싫어서라고 이야기한다.</div> <div> </div> <div> </div> <div><strong>잠깐만 이것좀 말하고 넘어가자.</strong></div> <div><strong></strong> </div> <div><strong>그걸 알아야 한다. '난 아닌데?' 라고 말할 사람들 말이다. 그건 당신이 그런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거나 혹은 남들과 다른 사고방식을</strong></div> <div><strong></strong> </div> <div><strong>가지고 있는 것 뿐이지 대한민국 오천만 국민이 전부 그런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기에 난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 백명이 미친듯이</strong></div> <div><strong></strong> </div> <div><strong>인터넷에서 떠들어본들 그게 전국민의 입장을 대변해줄 수는 없기에 전체적인 흐름을 보고 또 그런 문제들이 진짜로 이 드라마들 곳곳에</strong></div> <div><strong></strong> </div> <div><strong>상주해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strong></div> <div><strong></strong> </div> <div><strong>대세를 따르자는 말이 아니라, 대세가 그러하므로 비록 소수인 사람들이 옳은 의견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관철될 수가 없기에</strong></div> <div><strong></strong> </div> <div><strong>우리부터가 스스로 그런 문제들에 대해 인지하고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자는 이야기다.</strong></div> <div><strong></strong> </div> <div><strong></strong> </div> <div><strong></strong> </div> <div> </div> <div> </div> <div>이야기가 좀 샜지만, 아무튼 상황이라는게 그렇다.</div> <div> </div> <div>물론 이런 드라마들이 사회적으로 좋은 현상을 일으킨다면, 천편일률적인 내용이라도 조금은 참고 봐줄 수 있을 것이다.</div> <div> </div> <div>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어쨌든 미디어의 영향력이라는건 무시할 수가 없다. 인기가 있다 라고 말할 수 있는 매체들은 그만한 명분들을 분명히</div> <div> </div> <div>가지고 있다. 자극적이거나 신선한 소재를 가지고 있거나, 다만 시청자들의 성향으로 비춰봤을 때 자극적이고 신선하기는 하나 그것이 재미지다고</div> <div> </div> <div>느끼면 오롯이 그 주제로만 컨텐츠를 즐기기를 원한다. 영화도 마찬가지다. 나쁜놈들이 암걸릴 정도로 나쁜짓을 하고도 권력에 기대어</div> <div> </div> <div>행패를 부리고 있지만 정의롭고 가난한 주인공이 그들을 잡아넣는 모습을 보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주제들이 영화의 간판으로 내걸리지 않는가</div> <div> </div> <div>인간미는 사라지고 죽고 죽이는 끝까지 가는 식의 영화들만이 인기를 얻으니 문화의 다양성은 스크린에서도 브라운관에서도 찾을 수가 없다.</div> <div> </div> <div>그럼 그 이외의 주제들은? 고작해야 국제영화제에서나 상영되고 대형 영화사 스크린에서도 점유율이 소수점자리수를 찍는거다.</div> <div> </div> <div>그런 영화 드라마들만 보여준다고 영화사 방송사만 욕할 필요도 없다. 대중들은 어쨌든 끊임없이 보고 있고 그러니 시청률이 사십프로를 찍고</div> <div> </div> <div>천만영화라는게 생겨나는 거겠지.</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국민정서와 관계가 있다는 말이다. 주류에 편승하는 자신은 생각하지도 못한다. 그런 행태를 바꾸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행동도 변화해야 한다.</div> <div> </div> <div>아직은 대한민국 사회가 다양성을 존중하지 못한다. 물론 일정부분, 대세라는건 거를 수가 없다. 다만, 최소한이라는게 있다.</div> <div> </div> <div>스크린쿼터의 피해자가 되고 PPL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사람들이 자신들이 그러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끊임없이 비판하고</div> <div> </div> <div>또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개개인이 비평가가 되어야 한다. 글을 잘 쓰고 못쓰고를 떠나 자신이 느낀점을 가감없이 이야기하고</div> <div> </div> <div>사람들로부터 욕을 먹기를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민족투사같이 나열해놨지만 이건 간단한 문제다. 이건 민족을 구한다던지 세계평화를 지키는</div> <div> </div> <div>거창한 것이 아니라 그냥 '야 넌 뭐 그냥 대충 봐 ㅋㅋ' 하는 사람들한테 '그게아니라 임마 ㅋㅋ' 하고 이야기해줄 수 있어야 한다.</div> <div> </div> <div>당장 바뀌는것은 되지도 않을거고 또 그로 인해 가중되는 혼란도 원치않는다. 하지만 인식을 조금씩 바꿔가고 그러한 것들을 하지 않기 위해</div> <div> </div> <div>조금씩 노력하다보면 언젠가는 우리나라도 다양한 장르의 문화 컨텐츠들이 각자의 마음에 존중받으며 다양하게 제작될 날이 올 것이다.</div><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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