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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readers_30308
    작성자 : 그냥노동자
    추천 : 3
    조회수 : 505
    IP : 58.77.***.217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7/11/18 03:52:26
    http://todayhumor.com/?readers_30308 모바일
    잠이 안와 써보는 그런저런 이야기들
     
     
     
     
    엉뚱한 생각을 자주 하는 편이다.
     
    엉뚱? 잘 모르겠다. 어른들 표현에 의하면 그렇긴 한데...
    예를들어 운전하다 갑자기 도로가 솟아오르며 로봇이 출동하는 상상을 한다던지,
    내가 만수르의 절친이 되어 A380을 전용기로 쓰고 아침은 뉴욕 점심은 그랜드캐년에서 먹는 엄청난 부자가 되는 상상을 하곤 한다.
     
    글쎄다. 부모님은 나를 서른즈음에 낳으셨다.
    아버지는 서른 둘 어머니는 스물 일곱. 그러니까, 지금 딱 내 나이가 서른 둘이니까...
    ...아버지도 이런 생각 했을까 이 나이땐?
     
    생각해보면 나이를 먹어가면서 철이 들고 돈이 많아지고 뭐 그런다는데 참 개소리같다.
    여전히 돈없고 여전히 철없고 늘어가는건 일 뿐이다. 내 나이 서른이 넘었을 때 나는 게임도 안하게 될 줄 알았고
    아저씨처럼 입고다니고 생각할 줄 알았다. 그런데 뭐 여전히 게임한판에 목숨걸고 식당가서 국자로 국 뜨는데
    내 접시에 고기 한점 덜들어오면 은근히 섭섭하고 뭐 그렇더라. 내색은 안하지만.
     
    이나이쯤 되면, 친구들하고 '아 자네 왔는가' 하고 '어 잘 지내는가 소주 한잔 안하겠는가' 뭐 그럴 줄 알았다.
    근데 늘상 하는 이야기라곤 '구하라랑 사귈래 사나랑 1박 2일 여행갈래?' '당연히 구하라지 병신아 구하라는 돈이 많아'
    뭐 이딴 대화들 뿐이다. 수준이 높지도 않고 무슨 의미가 있는것도 아니다.
     
    다만 아주 정상적으로 사는 순간이 있다면 일할때 잠깐이다. 그때마저 정신줄 놓고 이런짓 하고 다니면
    그나마 정신줄 놓던 순간도 버려야 할 만큼 궁핍해질테니까.
     
    그게...
    사실 늘어난게 또 있다. 적절한 타협과 알랑방귀라는거다.
    어렸을 땐 그런게 없었다. 드라마나 영화 같은데서 보면 불의를 보고 못참는 케릭터들이 나오지 않는가.
    '저는 그런 것 할 수 없습니다!' 하고 멋지게 말하면 사장이나 뭐 전무이사쯤 되는 사람들이 '자네는 대쪽같구먼 허허허' 하면서
    승진시켜주고 부당한 지시를 한 상사는 짤리고 그런걸 봐서 그런가. 스무살 군대가기 전후 쯤 해서는 그런
    대쪽같음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 종교적인 믿음이 있었는데... 이젠 뭐 대충 불합리하고 부당해도 '예 뭐 예 좋네요 예' 하고
    넘긴다. 안그러면 되게 피곤해지니까.
     
    그나마 정신줄 놓던 순간도 버려야 할 만큼 궁핍해져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만약 내가 현실에 순응하지 않고 대충 불합리하고 부당한걸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 않는다면,
    그나마 이런 글 쓸 수 있는 인터넷 사용요금도 못낼 처지에 놓이게 될 것이다.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이 있다.
    나는 그 말이 항상 긍정적인 생각으로 세상 모든 것들을 보듬고 또 이해하려는 마음으로 살아가라 뭐 그런 광의적인
    의미의 것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그냥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이다.
    무슨 말이냐면, 뭐든지 감사하고 아리가또 해야 그나마 입에 풀칠이라도 하고 산다는 의미였던 것이다.
     
    스무살 전후쯤, 그 때처럼 모두가 '예' 하는데 '아니오' 했다가는 회사에서 당장에 '너는 우리회사 사람이 아니오' 할건데
    ...다 그런거지 뭐.
     
     
    이쯤되면, 열정있고 패기있는 나의 모습은 어디있는가. 나는 똑바로 살고 있는건가. 이런 자문으로 시작해
    그렇다 그때의 열정을 되찾고 나에게 좀 더 솔직해지자 긍정적으로 살자. 이런 자답이 나와야 하는 글인데.
     
    안타깝지만 뭐 그딴거 없다.
    난 대충 지금이 좋고, 아 확실히 하자.
    지금이 좋다! 가 아니라 '대충 지금이 좋은거' 다.
    뭐 이 이상 좋아질 건 없지만 딱히 나빠질 것도 없는 이 상황이 대충 좋은 것 뿐이다.
     
    이러다가 뭐, 돈이라도 쪼매 생기면 사람들이나 보러 놀러다닐거고, 컴퓨터나 뭐 차 사고 그럴거고
    그럼 그때 한 몇개월 즐겁다가 또 소주마실거고... 그렇게 반복하다 살면 뭐 그냥 지나가는 A씨 정도로
    평범하게 끝나겠지.
     
     
     
     
     
    2.
     
     
     
    오늘은 출근할 때 검은색 모자를 쓰고 나갔다.
    하필 옷도 드럽게 검은색인데다가 바지도 드럽게 검은색이다.
    작업할 때 입는 옷이라 총천연색시네마스코프 이런거 필요없다. 그냥 존내 까마면 되는거다.
     
    아무튼 그러고 나가는데, 옆집 사는 아줌마가 날 보고 놀라 주저앉는다. 그아줌마 눈이 되게 작은데
    그렇게 커질줄 몰랐다. 나도 놀라서 비명을 지르자 아줌마가 위아래로 굉장히 불쾌한 듯 쳐다본다.
     
     
    영화나 뭐 그런데 보면 옆집에 예쁜 아가씨 살고 막 출근길에 으악 하고 부딪혀서 어머 죄송해요 아니요 제가 더 하고
    그런 로맨스가 시작되고 알고보니 여자는 이별의 아픔을 간직한 채 나에게 마음을 주지 못해 두 사람 사이에서 방황하다
    '내가 숙경씨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어요!' 하면서 격정의 키스와 함께 둘이 꽁냥꽁냥 잘 지냈다... 뭐 그런 전개좀
    안나오나 싶긴 한데 옆방사는 아주머니는 그냥 공장인지 뭔지 다니는 분이더라.
     
     
     
    뭐 현실은 그저 그렇다.
     
    숙경씨고 뭐고 살지도 않고 위층엔 아저씨 옆집엔 아줌마 밑에집엔 스물몇살짜리 애들 둘...
     
    깔깔이를 입고 쓰레기를 버리러 나갔는데, 밑에 사는 스물몇살짜리 애 둘이 내 뒤를 지나가며
     
    "저기 깔깔이가"
     
    하자 같이 가던 여자애가
     
    "우리오빠가 저기 깔깔이라카대" 하고 지들끼리 웃고간다.
     
    깔깔이 깔깔이 거리지마라 깔롱지기게 뭐하는기고.
     
     
    그러다 밖에 나와 담배를 피우다보면 요새 공기가 되게 차갑다는걸 느낀다.
    더 추워지기전에 온수매트를 사야되는데 돈이 문제가 아니고 뭐 따숩게 지내려면 깔깔이 입고 자면 되고...
    더추우면 난방 두시간 예약만 틀어놓고 자면 되는거고...
     
    그러다가 얼어뒤질때 쯤 봄이오고 그러는거 아닐까.
     
     
    모르겠다 계속 쓰다보니 내가 뭔 말을 쓰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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