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 </div> <div> </div> <div>근무일수가 음스므로 음슴체</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1. 생일선물</div> <div> </div> <div> </div> <div>다른매장은 어땠는지 모르겠는데 우리매장은 생일자에게 생일선물을 줬었음</div> <div> </div> <div>그 생일선물이라는게 별건 아니고, 생일 하루전날 이야기하면 아침 열시까지 출근하게 해주고(원래는 아홉시)</div> <div> </div> <div>매장에서 제일 갖고싶은 물건중에 하나 (30만원 이하로) 줬었음 그리고 그날저녁 술빨러 가는거임</div> <div> </div> <div>그 매장에서 두번째 생일을 맞은 나는 그날 열시까지 출근해서 전표 잘못들고 거래처 가는 바람에 신나게 맞고있었음</div> <div> </div> <div>생일을 맞아 맞음 ㅋ</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ㅋ</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아무튼 그날 생일자인 나님에게 사장은 뭘 갖고싶냐고 물었음</div> <div> </div> <div>나는 FX5500을 갖고싶다고 했고 사장은 그따위꺼 우리매장에 없다고 다른걸로 가져가라고 함</div> <div> </div> <div>그러다가 생각이 바뀌었는지 하 참... 하고 한숨을 쉬고나서 옆매장 사장에게 fx5500 하나 줘보라고 함</div> <div> </div> <div>나는 그날 정복동이에게 충성을 맹세한 문석구가 되었음.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임.</div> <div> </div> <div>우리집에는 fx5500이 장착되지 않았었음 이유인즉 당시 우리집 컴퓨터가 펜3임</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ㅋ</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사장에게 이 사실을 말하자 그는 비웃음과 함께 fx5500을 거두고 날 배달보냄</div> <div> </div> <div>약간 남자성기같은 기분이 들어서 그날 좀 우울했음 같이 일하는 다른 용돌이가 '형 오늘 왜 남자성기같아 보임?' 하길래</div> <div> </div> <div>너만하겠냐고 시크하게 말하고 담배를 피운 뒤 배달을 마치고 돌아옴</div> <div> </div> <div>사장은 뭔가를 하고 있다가 마치 '오다가 주웠다 니해라' 하는 손짓으로 뭔가를 툭툭툭 던짐</div> <div> </div> <div>저게 뭔가 싶어서 가보니 sd 512 x2 였음 우왕 ㅋㅋㅋ</div> <div> </div> <div>고대유물 어디서 구했짘ㅋㅋㅋ mx440도 줌 ㅋㅋㅋ최신게임 콜오브듀티 할수있음 ㅋㅋㅋ</div> <div> </div> <div>내가 그날 좀 많이 고마워서 일을 열심히 함 사장이 일끝났다고 술빨러가자고 해서 술빨러감</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별거 아닌 이야기이긴 한데 그날 반전 두가지가 있음</div> <div> </div> <div> </div> <div>1. 사장은 내 컴퓨터가 펜3인줄 알고있었음</div> <div> </div> <div> </div> <div>2. 사실 되팔렘해도 됐던거였는데 사장은 fx5500 가져오면서 매입전표도 안끊었었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그러니까 처음부터 줄생각 없었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2. 포장마차</div> <div> </div> <div> </div> <div>아는 사람은 아는지 모르겠는데 선인상가 앞에 보면 포장마차가 기이이일게 늘어서 있음</div> <div> </div> <div>낮에는 영업을 안하지만, 저녁 다섯시만 넘어가면 영업을 시작함</div> <div> </div> <div>주메뉴는 그때그때 다름 월급탄날은 꼼장어 월급전날은 라면 그리고 소주</div> <div> </div> <div>가성비가 좋은편은 아니지만 자주다닌만큼 단골에게는 서비스가 많이 제공되므로 우리는 항상 애용했었음</div> <div> </div> <div>문제는 그게 아님</div> <div> </div> <div>지금도 기억나는 그 집. 길게 늘어선 포장마차 행렬 맨 끝에서 두번째 사거리방향에 있는 포장마차에는 유난히 사람이 북적거렸음</div> <div> </div> <div>그집 음식이 딱히 맛난것도 아니지만, 그곳에는 슈퍼모델을 뺨치게 하는 주인집 딸이 있었음</div> <div> </div> <div>아니 진짜 슈퍼모델이 와서 뺨대고 싸다구좀 양쪽으로 때려달라고 말할 정도의 외모를 가진 여자였음</div> <div> </div> <div>우리는 항상 토론을 벌였었음</div> <div> </div> <div>어째서 저 정도의 미모를 보유한 여자가 포장마차에서 일을 하는가! 에 대한 진지한 토론은 술이 한두잔 들어가면</div> <div> </div> <div>'이새끼들아 우리 매장에 부두 너같은 놈이 있는건 다 국회의원탓이다 이거야' 하고 '그러는 사장님할때 사 자는 죽을 사 아님?' 하고</div> <div> </div> <div>머리끄댕이 잡고 싸우는 난투극이 되었다. 아무튼 그런 와중에도 우리를 진정시켰던건 주인아주머니의 말이였는데</div> <div> </div> <div>조용히좀 하라는 사자후가 그겄이였다. 말 안들으면 쫓겨나는데다가 나중에 슈퍼모델 딸을 또 보려면 닥치고 술이나 마셔야 했다</div> <div> </div> <div>보통 다른 술집을 가면 2차 3차를 가지만 여기서는 그러지 않았다. 한자리에 진득히 앉아 여러안주를 시키며 조심스럽게 주인딸을</div> <div> </div> <div>훔쳐보고 술한잔 곱게 마시고 그렇게 세네시간을 앉아있었다. 어느덧 주인아주머니와도 친해져 주인아주머니는 우리가 올때마다</div> <div> </div> <div>안주서비스를 많이 주곤 했는데, 우리가 그 여자를 쳐다보는것을 진작에 알고있었다고 했다.</div> <div> </div> <div>생각만 있으면 소개시켜줄 수도 있는데 하고 농담처럼 말하곤 했지만 우리에게 그것은 농담으로 들리지 않았고</div> <div> </div> <div>사장은 '진짜 저 여자랑 결혼하면 어떡하지? 나 아직 집한채밖에 없는데 고민되네 성북동쪽으로 가야되나' 하고 지혼자 김칫국을</div> <div> </div> <div>급수트럭째 들이키곤 했음</div> <div> </div> <div>어느날이였다. 사장은 왠지 그날따라 나보고 일찍 퇴근하라고 했음. 술마시냐고 했더니 아니란다.</div> <div> </div> <div>그 시간이 오후 네시였는데 금요일이였음. 그날따라 사장은 말쑥하게 차려입고 머리에 안바르던 젤까지 바르고. 설ㅁ...</div> <div> </div> <div>이런 빅 이벤트를 놓칠 수는 없었음.</div> <div> </div> <div> </div> <div>나의 머리회전은 급격히 빨라졌고, 모니터매장에 일하는 용돌이에게 다음과 같은 문자를 날렸음</div> <div> </div> <div>'사장 포장마차간다ㅋㅋ'</div> <div> </div> <div>'왜? 술마시러 가요?'</div> <div> </div> <div>'아니 ㅋㅋ 고백하러 ㅋㅋ'</div> <div> </div> <div>'주인아줌마한테?!'</div> <div> </div> <div>'미친놈아 그 딸'</div> <div> </div> <div>'보고싶다 어떻게하는지 흠~'</div> <div> </div> <div>'근처에 배달올일 있으면 10분뒤에 고고~'</div> <div> </div> <div>사장은 셔터문을 내리고 나와 같이 매장을 나왔다.</div> <div> </div> <div>나는 닭꼬치 하나 사먹고 집에간다고 사장과 반대방향으로 향했고 사장은 잘가라며 손까지 흔든 뒤 뒤도 안돌아보고 포장마차를 향해 달렸다</div> <div> </div> <div>나는 굴다리 안쪽 으슥한 곳까지 들어갔다가 사장이 저만치 횡단보도를 건너는걸 보고서야 다시 달려나왔고 마침 배달을 위장해 그 광경을</div> <div> </div> <div>구경나온 모니터 용돌이와 마주쳤다.</div> <div> </div> <div>"형! 왜 이길로 가요?"</div> <div> </div> <div>"가는척 하다가 다시 가는 길이지 쫓아가보자"</div> <div> </div> <div>나는 놈과 함께 횡단보도 반대편에서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div> <div> </div> <div>닭꼬치 포장마차 바로 뒤편에서 그 광경을 보고있자니 닭꼬치 사장이 버럭 화를 내며</div> <div> </div> <div>"여기서 뭐하는거야 당신들!" 하고 외쳤고 사장 입을 막기 위해 우리는 천원짜리 순대꼬치 하나씩을 사서 입에 물고 건너편을 지켜봤다.</div> <div> </div> <div> </div> <div>잠시 뒤 사장은 터벅터벅 걸어나왔고 우리는 직감적으로 아 저거 뭔가 잘못됐구나 하는걸 알았다.</div> <div> </div> <div>그리고 그때 사장이 어디론가 전화를 거는 모션을 취했고 그 전화는 나를 향한 전화라는걸 알게 되기까지 채 3초가 걸리지 않았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날 나와 사장이 술을 마시며 말한 것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div> <div> </div> <div> </div> <div>"그여자 남편있대"</div> <div> </div> <div>"그리고 머리에 딸기우유 부었냐고 그러던데. 딸기냄새 난대 딸기향 젤인데"</div> <div> </div> <div>"들어가자마자 성북동으로 이사갈 수 있다고 말했어"</div> <div> </div> <div>"내가 못난놈이지"</div> <div> </div> <div>"내가 그렇게 못생겼냐?"</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못생긴것도 성북동에 집이없어서도 남편이 있어서도 그 이유는 다 제쳐두고서라도</div> <div> </div> <div>때가 2005년인데 변진섭같이 입고오면 암만 누구라도 고백을 받아줄 사람이 없다는 건 자명한 사실이였고</div> <div> </div> <div>나는 그 말을 가슴속에 담은 채 이제서야 인터넷에 글을 남긴다.</div> <div> </div> <div> </div> <div>혹시라도 이 글을 본, 지금은 모 업체에서 부장을 하는 그 사장이 나를 찾는다면 나는 죽을지도 모른다.</div> <div> </div> <div>그리고 지금은 애가 둘임 ㅋㅋㅋ</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3. 짧은이야기. 조 PD</div> <div> </div> <div> </div> <div>그당시로 따져봐도 좀 오래된 광고긴 한데, 조PD가 나온 광고중 '나는 엠피쓰리다' 하며 혀를 내밀고 웃는 뭐 그런광고가 있었음</div> <div> </div> <div>그날은 토요일이였고 견적내는 서비스를 막 시작한 사장은 나에게 배달없으면 앞에 나가서 견적봐준다고 호객이나 하라고 함</div> <div> </div> <div>지금이야 용산이란 동네가 거의 아무도 찾지않는 이스캔달 수준이긴 하지만 그때만해도 토요일은 미친듯이 북적거렸었음 </div> <div> </div> <div>업종만 다르지 그냥 시장이였음</div> <div> </div> <div>나는 하도 심심해 조PD엠피쓰리 광고를 계속 따라하고 있었고 사람들은 뭔가 날 정신나간 인간 취급했었음</div> <div> </div> <div>아 이래서 우리매장이 장사가 안됐었나...</div> <div> </div> <div>아무튼 그 와중에 나는 뭔가 표정에 변화를 주고싶었고 원래는 좀 웃는 표정으로 혀를 내밀었지만 그때는 눈을 더 크게 뜨고 혀를 더 길게</div> <div> </div> <div>내빼고 샤하하하 하고 웃었음</div> <div> </div> <div>그리고 여자 미군과 눈이 마주침 ㅋ</div> <div> </div> <div>여자 미군은 으핳허하핳 하고 웃으며 남친(상관?)인듯한 사람에게 '엄메-징 코리안뽀-이 아핳하하 '하고 웃어댐 내가 좀 어메이징 하긴 했지</div> <div> </div> <div>난 놀란김에 와서 견적이나 보라고 '헤이 컴온 오픈프라이스 쎄일쎄일 굿마켓 굿마켓' 하고 안되는 영어를 구사하며 손짓발짓으로 부름</div> <div> </div> <div>그리고 견적은 안봤지만 외장하드 두개를 팔았음</div> <div> </div> <div>사장은 '미친놈아 외국인을 왜 데려와' 하고 적잖이 당황했지만 '엄... 디스... 하드디스크...랙... 베리굿... 엄...' 하며 어쨌든 파는데 성공했고</div> <div> </div> <div>(그 미군여자로부터 '파든?' 을 한 십수번은 들은 것 같다) 나는 그때 외국인과 대화하는 것이 매우 매력적으로 느껴져 지금은</div> <div> </div> <div>영어를 매우 잘하게 되어 부둣가에서 양놈들 상대함 ㅋ</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하 오늘은 별로 재미가 읎음</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