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 "미스 버클러" 포춘클로버 로사 <p> </p> <p> <br>전장에서 총과 화약의 등장 이후, 방패병은 없어진 병과 중 하나다. </p> <p>아직도 많은 장교와 부사관들, 그리고 전장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는</p> <p>일부 병사들이 최전선에 나서서 싸우는 방패병에 대한 무용담을</p> <p>자랑스럽게 이야기하곤 하지만, 어찌되었든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p> <p>방패병은 과거의 유물일 뿐이다.</p> <p> </p> <p>더러 어떤이는 성경에 나오는 "황금성 최후의 방패",</p> <p>킨더슐츠 안나와 테레사가 일천만 검은군대를 맞아 끝까지</p> <p>싸운 구절을 이야기하며 현세의 전쟁에서도 방패는 여전히</p> <p>유효하다고 한다.</p> <p> </p> <p>그 땐 그때고, 지금은 지금이고.</p> <p> </p> <p> </p> <p>...하지만 소화기나 냉병기로 무장한 동네 깡패나 개인 경호원들이라면?</p> <p>방패는 어쩌면, 아직도 유효한 무기일 수 있다. 그러나 거추장스럽고</p> <p>무게가 나가는 방패를 선호하는 경찰은 많이 찾아볼 수 없다.</p> <p> </p> <p>그런데 포트타운 출신의, 초록색 긴 머리가 매력적인 이 여자는 생각이</p> <p>좀 다른 것 같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항구마을 포트타운의</p> <p>제과점 딸로 태어나 경찰이 된 그녀는 방패를 굉장히 매력적인 무기라고</p> <p>생각한다. 자신을 지키는 것은 물론 방패 그 자체로 상대방을 제압하는</p> <p>일이 세상에서 제일 쉽다고 생각한다.</p> <p> </p> <p>포춘클로버 로사. 그녀의 다른 이름은 "디텍터 미스버클러"</p> <p> </p> <p>그녀는 잡범들 보다도 제국에 해학을 끼치는 중범죄자들을 수색하고</p> <p>소탕하는데 주력한다. 마약 100kg을 밀수하려던 폭력조직 20여명을</p> <p>"구식무기"인 방패와 커틀라스만으로 검거한 사건은 지금도 전설로</p> <p>회자된다. 그 때 온 이가 부러지고 코뼈가 함몰된 조직의 행동대장은</p> <p>지금도 로사라는 이름에 몸서리친다.</p> <p> </p> <p>그가 수사도중 형사에게 이렇게 말했다.</p> <p> </p> <p>"그 여자, 칼은 왜 들고 있는거야. 방패로만 사람을 줘팬다고.</p> <p>차라리 칼로 찌르면 고통없이 갈 것 아냐. 왜 방패로 사람을 패냐고."</p> <p> </p> <p>듣고보니 그러네? 수사를 담당하던 형사가 뒷자리에서 케이크를</p> <p>먹고 있던 로사쪽으로 뒤돌아보며 어깨를 으쓱 하자, 그녀가 이렇게</p> <p>말했다.</p> <p> </p> <p>"아. 칼은 무게중심 맞추려고 들고 있는거고... 방패로 제압하는 편이</p> <p>좀 더 쉽잖아요? 충격하거나, 휘두르면 대충 다 맞으니까요.</p> <p>선배. 케이크 드실래요?"</p> <p> <br></p> <p>수사받던 조직의 행동대장은 고개숙이며 흐느껴 울었다.</p> <p> </p> <p>"재수도 없지 어쩌다 저런 미친여자한테 걸려서..."</p> <p> </p> <p> </p> <p> </p> <p>여장부처럼 괄괄한 성격과 외모를 기대하는 이들이 많은것도</p> <p>사실이나, 무서울정도로 큰 눈과 두꺼운 눈썹을 제외하면 평범...</p> <p>오히려 아름다운 축에 속한다. 아이들에게는 상냥하고, 언젠가는</p> <p>꼭 좋은 가정을 이룰 것이란 소소한 꿈을 가지고 있는 것은 덤.</p> <p> <br></p> <p> </p> <p> </p> <p>아이들과 약자들에게는 따뜻한 사람.</p> <p>범죄자들에게는 한없이 악랄한 제국의 법 집행자.</p> <p> </p> <p> </p> <p> </p> <p> </p> <p> </p> <p> <br></p> <p> </p><p> <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