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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볼까.
어렸을 적 접하던 게임들은 대부분 언어가
영어였다. 지금처럼 더듬더듬 읽어가며 뜻을
해석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읽는 지도
몰랐지만 그저 마우스로 뭔가 클릭하면 반응이
오고, 화면이 움직이는 것 자체가 재미있었다.
아마 원숭이섬의 비밀이였던가. 아케이드 게임은
단서를 통해 비밀을 풀어 헤쳐나가는 게임인데
어떻게 언어조차 알지 못하면서 그렇게 꾸역꾸역
해댔는지 모르겠다.
다른게임도 마찬가지였다.
그냥 총들고 나오는 케릭터가 있으면 신나서
엄마아빠 몰래 밤새 해댔다. 바이오하자드는
피씨방에 가서 pc통신으로 공략법까지 보면서
했던 기억이 난다.
시간이 참 많이 흘렀다.
나는 얼마전 까지만 해도 게임을 참 많이 했었다.
망해버렸다고들 자책하지만, 스타크래프트2가
정식 출시되었을 때는 정말 삼일 밤낮을 잠도 안자고
했으며 와우는 일주일동안 쪽잠을 자가며 했던 기억도
있다. GTA5는 나오자마자 사서 출근 전 퇴근 후
미친듯이 해댔고 라이즈 오브 네이션즈는 외국인들과
사투를 벌여가며 일년 넘게 해댔다.
최근엔...
워크래프트3를 좀 했는데, 어느날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근데 이게 무슨 의미가 있지?'
디아블로3도, 스타크래프트도 이젠 재미가 없다.
스팀 라이브러리에는 꽤 많은 게임들이 있는데
하나하나 클릭해보고 실행버튼 눌러보고 메인화면
보고 꺼버리기 일수다.
애니메이션도 마찬가지다. 참 좋아하는데, 좋아했는데
어느날 문득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을 보며 이런생각이
들었다.
'근데 왜 저렇게들 지랄브루스들이야?'
모르겠다. 점점 굳어가는 것 같다.
나는 나이 오십 육십이 되어서도 게임을 좋아하고
만화를 좋아할 줄 알았다. 오십 육십은 고사하고
이제 겨우 서른 중후반인데 벌써부터 모든것들이
재미가 없다.
음...
물론 재미있게 할 때는 세네시간씩 할 때도 있고,
만화도 가끔 눈에 들어오는게 있으면 잘 보는 편이다.
그런데 예전만큼... 뭐랄까...
화면을 꺼 버리고 조금만 눈을 돌리면 내 눈앞에 있는
현실세계의 문제들에 직면하고, 그럴때면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잘 볼 여유가 없어지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다행인 점은,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부터 좀 더 멀어져서
현실에 더 다가간 것 같다. 글쎄 아니 애초에 내가 좋아하긴
했었나... 그냥 좀 현실세계의 문제들로부터 멀어지기 위해
애썼던 것은 아닐까?
잘 모르겠다.
복잡한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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