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존나 뭐랄까</p> <p>개아픈데 뭐 ㅎ 시발 ㅎ</p> <p>이런느낌?</p> <p> </p> <p> </p> <p>예전에도 귀파다가 건드리면 안될걸</p> <p>좀 건드린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이비인후과에</p> <p>갔는데, 그 때 의사가 말하길</p> <p> </p> <p>"이런식으로 귀 파시면 안됩니다." 라고 했었다.</p> <p> </p> <p>올바르게 귀 파는 법을 교육받고 와서 그대로</p> <p>했는데, 가끔 그 엄청 가려워서 이건 꼭 긁고싶다</p> <p>하는 그런 순간에는 좀 더 깊은 심연으로 귀이개를</p> <p>밀어넣곤 한다. 가려움증은 해소되겠으나...</p> <p> </p> <p>언젠가는 이 잘못된 귀파는 행위 때문에 사단이 날 것만</p> <p>같은 그런 기분이 든다.</p> <p> </p> <p> </p> <p> </p> <p> </p> <p>#</p> <p> </p> <p>뭔가 몸의 방어체계, 안전장치 같은게 작동되기 시작했다.</p> <p>사업 대차게 말아먹고 한동안 집에 틀어박혀 아침부터 술을</p> <p>마시거나, 하루종일 잠만 자거나, 게임하면서 웃고 떠들던</p> <p>시간들이 지나고 나면 혼자 울면서 잠들거나,</p> <p>오만원을 빌려서 사만원짜리 배달음식을 시켜먹으며 술을</p> <p>마시던 뭐 그런 순간이라던가...</p> <p>+ 씻지 않고 며칠씩 지내는 것은 기본.</p> <p> </p> <p>다시 일을 하게 되고, 다만 얼마라도 받아 빚을 갚아내다 보니</p> <p>독촉장이 하나 둘 씩 줄어들게 되고, 더이상 휴대폰으로 독촉문자나</p> <p>압류경고같은게 날아오지 않기 시작했다.</p> <p> </p> <p>사실 압류라던가, 뭐 독촉문자같은게 대단한 금액은 아니고</p> <p>십만원 삼십만원 뭐 이런식의 소액체납들, 생각해보면 별거 아닌데</p> <p>참 내기 힘들었던 그런 상황이였다.</p> <p> </p> <p>서두에 말한 몸의 안전장치, 방어체계의 작동이 시작되었다는게,</p> <p>이런 일련의 과정들을 거치면서 생활이 안정되어가는 상황이다 보니</p> <p>그제서야 쓰레기같은 집과 거지같은 몰골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p> <p>그래서 쉬는날은 항상 집을 치우고 매일 씻고 면도와 이발도 다시</p> <p>했다. 식당 직원들도 "처음엔 몰골이 말이 아니였는데 또 바뀌네 사람이"</p> <p>하며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냈다.</p> <p> </p> <p>술이야 지금도 마시기는 하는데 덮어놓고 몇병씩 마시면서 신세한탄</p> <p>하는게 아니라 일끝나고 집에와서 한병 마시면 자동으로 잠이 온다.</p> <p>그래서 과음할 일도 없고, 때로는 안마시기도 한다.</p> <p> </p> <p>한달 반 남짓한 시간이긴 한데 그래도 대충 바뀌고는 있긴 한 것 같다.</p> <p>이게 ㅋㅋ 말은 쉽지 ㅋㅋㅋ 진짜 뒤질뻔했다. ㅋㅋㅋㅋ</p> <p>13시간 일하고 새벽쿠팡뛰고 ㅋㅋㅋ 사람새끼라면 그렇게 할 수가 없는데 ㅋㅋ</p> <p> </p> <p>그래도 지금은 쌀이랑 김치만 놓고 밥먹지는 않는다. 대충 좋아하는</p> <p>반찬도 만들 여력이 생겼고, 인터넷이나 전화가 끊길 일도 없다.</p> <p>이렇게 하나 둘 씩 나아지는게지.</p> <p>아무도 돌보지 않던 밭을 다시 돌보고, 일구게 되었으니 내년에는</p> <p>밭을 좀 풍성하게 만들고, 또 밭도 늘려보고 그렇게 살아보자.</p> <p> </p> <p> </p> <p>#</p> <p> </p> <p>두번째 이야기한 과정 속에 있던 이야기인데,</p> <p>어느날 엄마로부터 전화가 왔다. 본가의 정수기 요금을 내가 내주던</p> <p>상황이였는데 상황이 좋지 않다보니 좀 많이 밀려있었다.</p> <p>결국 본가의 정수기 필터 교체서비스가 끊기게 되었고 아주 잠깐이지만</p> <p>본가에서는 정수기를 사용하지 못했었다. 고 했다.</p> <p> </p> <p>엄마는 나에게 왜 정수기 요금을 내지 않는지 물었고, 그러면 안됐지만</p> <p>평온을 유지하려던 나의 마음이 폭발해버렸다.</p> <p> </p> <p>나는 거기서 말했다. 왜 동생은 결혼자금이며, 하고싶은걸 다 해주면서</p> <p>나에겐 그렇게 해주지 않았는지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해 집에 피해</p> <p>안끼치고 살테니 제발 나에게 신경을 끄라는 이야기까지.</p> <p> </p> <p>일장 연설을 쏟아내고 난 후에 어머니는 나에게 물었다.</p> <p> </p> <p>"그래서 언제 낼 수 있는데 요금"</p> <p> </p> <p>나는 모든 대화를 포기하고 오늘 안으로 해결할테니 조금만</p> <p>기다리라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나서 해결은 했지만 뭐,</p> <p>난 엄마가 나쁜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p> <p>살아온 세월을 이해하고, 방식을 존중하려고 한다.</p> <p> </p> <p>어쩌면 나의 일장연설 그 끝에</p> <p>어머니가 '그래서 돈을 언제 낼 수 있냐'</p> <p>라고 물은 것은 내가 당신께 그렇듯이, 당신역시 나를</p> <p>오래전부터 포기하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p> <p>들어서 말이다.</p> <p> </p> <p> </p> <p> </p> <p>#</p> <p> </p> <p>그래서 남에게 상처를 주는 말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p> <p>나 혼자 미안해하고, 나 혼자 마음에 걸려도 상대는 시간이 지나면</p> <p>전혀 신경쓰지 않기도 한다. 그냥 나 혼자,</p> <p>그 발사된 총의 포연이 내 콧속으로 들어와 나만 괴로울 뿐이다.</p> <p> </p> <p>상대방이 싫으면, 문 밖으로 내보내고 '이제 그만 집에 가십쇼.'</p> <p>하면 될 뿐이다. 소리를 지르거나 상대방에게 서운한 감정을 이야기하는</p> <p>것은 결국 나 자신에게 비수를 꽃는 일일 뿐이다.</p> <p> </p> <p>눈꼬리조차 올라가지 않는 삶, 모든것을 게임 그래픽 보듯이 바라보면</p> <p>날 괴롭히는 세상은 조금 멀찍이 떨어진 풍경의 일부일 뿐 나와 관계된</p> <p>어떤 감정의 연결고리도 없는 세상풍경일 뿐이다.</p> <p> </p> <p>나 자신은, 나에게만 잘하고, 나에게만 위로하고, 나에게만 진실되면 된다.</p> <p>그게 내 결론이다.</p> <p> </p> <p> </p> <p> </p> <p> </p> <p> </p> <p> </p> <p>#</p> <p> </p> <p>결혼하지 못하는 남자사람 자식이란 애물단지와도 같은 존재다.</p> <p>특히 그 남자사람 자식이 부모집에 얹혀산다면, 더욱 그렇다. 그래서</p> <p>본죽이 되던 오봉도시락이 되던 뭐 어쨌던, 하여튼 혼기가 지난 남자사람은</p> <p>혼자 나와 사는것이 맞다. 어릴때나 자식이고 어릴때나 보호받는 존재이다.</p> <p>스물 다섯 넘는 순간 그딴거 없다. 그지꼴로 살아도 혼자 살아야 한다.</p> <p> </p> <p>장성한 남자사람 자식은 그래야 집안에 민폐를 덜 끼치는 것이다.</p> <p>뭐, 내 이야기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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