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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freeboard_1967942
    작성자 : 식당노동자
    추천 : 6
    조회수 : 391
    IP : 221.151.***.140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21/07/29 03:50:18
    http://todayhumor.com/?freeboard_1967942 모바일
    베스트 풀린기념 이제 썰은 여기 쓴다ㅏㅏㅏㅏㅏㅏㅏ

     

     

     

    #1

     

     

    새벽에 너무 더워 일어나 울었다. ㄹㅇ 울었음 쪽팔림.

    찬물로 샤워하러 들어갔는데 찬물에서 찬물이 안나오고 뜨거운물 나옴.

    ...좀 오바고 미지근한 물 나옴 ㅇㅇ

    친구한테 카톡이 왔다.

     

     

    "에어컨 고장난건 괜찮냐 그래도 사우디 이런데보다는 낫지 않냐. 거기가 더 덥지."

     

     

    바로 답장 보냈다.

     

     

    "너같이 90년대 교과서에나 나올법한 말 쓰는 애들은 사우디 데려가서

    송유관으로 엉덩이 개쎄게 때려야된다."

     

     

    답장이 왔다.

     

     

    "너네집같이 에어컨 고장난 집에서 사는놈이나 그런말 하지"

     

     

    "우리나라같이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에서 사는 너를 뚜렷하게 사등분으로 나누고싶다."

     

     

    "머리 가슴 배 주댕이"

     

     

    "ㅇㅇ"

     

     

     

     

     

    #2.

     

     

    덥다. 푹푹 찐다. 그런 생각을 하며 일하다 말고 잠깐 나와 담배를 피웠다.

    그러다 우연히 발견한 낙엽 하나. 어젠 분명히 없었는데. 그저께 나가보니

    하나였던 낙엽이 두개 세개로 늘어났다.

    참으로 신기했다. 덥네 어쩌네 영원히 끝날 것 같지 않은 이 무더위도

    이렇듯 천천히 가을을 향해 달려가고 있구나. 싶었다.

     

     

     

     

     

     

    #3.

     

     

    늦게배운 도둑질에 천연루비 장착한 12v 레이저 굴절기 썩는줄 모른다고,

    (주 : 김성모 작가 대털 참고) 늦게배운 스타에 맛들려서 만학도마냥

    밤새고 스타하는 중이다. 공부를 이렇게 했어봐라.

     

    그게, 무슨 게임이든 호승심이 없으면 안되는 것 같다. 그걸 키워준건

    아이러니하게도 사회다. 그렇게 쳐맞고 상처나고 상처받고, 난 영원히

    이 상처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 여전히 피흘리고 살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딱쟁이가 앉고 아무리 맞아도 멍이 들지 않는다. 아무리 맞아도 피나지 않는다.

    그 자리를 채운건 보기 흉한 상처의 흔적과 살을 대신해 메꿔진 강철같은 멘탈.

     

    그 멘탈을 무기삼아 다시 잡은 키보드와 마우스는 이제 무기가 되었다.

    욕을 먹어도 무신경하고 아무 감정도 들지 않는다. "어차피 일할땐 이거보다 더 빡쎔 ㅇ"

    그렇게 생각하면 스타하는 그 순간은 아무리 쳐맞아도 내 본진 털릴걱정부터 드는게

    아니라 이놈 뚝배기를 뭘로 깰까 하는 설레임이 든다.

     

    승률이 엄청 올라갔다. 버티기도 잘한다. 때리기도 잘한다.

    잘한다 잘한다 잘한다.

     

     

     

     

     

    #4.

     

     

     

    그저께 일하고 있는데, 엄청 한가해서 그림을 좀 그렸다.

    그것도 스토리가 좀 있는 그림을.

     

     

    KakaoTalk_20210727_110032406.jpg

     

    얘는 고깔토끼라는 애임.

    태어날때부터 고깔을 쓰고 태어났는데 어렸을적부터 서커스를 너무 좋아해서

    어디서든 서커스를 열어 공연을 하곤 함. 실력도 좋음.

    불타는 링을 넘어가는 쇼는 못함. 불을 무서워 하기 때문임.

     

    얘가 태어났을 때부터 서커스를 좋아한다는 걸 안 고깔토끼의 엄마는

    고깔토끼의 아빠처럼 서커스를 하기 위해 자신을 버리고 도망갈까봐

    서커스를 알려주지 않으려고 했지만 소용없었음. 잠재된 서커스 본능은

    고깔토끼를 서커스의 세계로 끌어들임.

     

     

     

    KakaoTalk_20210727_201719707.jpg

     

     

    고깔토끼는 하루하루 서커스를 즐기며 즐겁게 살고있었지만 이웃 숲에 사는

    못된 외눈박이 마녀와 그녀의 조수 돼지머리 고양이는 고깔토끼를 이용해 큰 돈을 벌려고 함.

    외눈박이 마녀는 사실 다리도 하나임. 그래서 치렁치렁한 옷으로 다리가 하나라는 사실을 가리고 다님.

    자기 다리가 하나라는걸 아는 순간 고깔토끼가 온갖 서커스 묘기로 자신에게서 자유롭게 도망다닐거란걸

    알기 때문임. 아직은 고깔토끼에 대한 본심을 숨기고 마음씨 좋은 할머니로 위장하고 있지만...
    돼지머리 고양이는 항상 웃고 다니면서 고깔토끼의 환심을 사려고 토끼와 똑같은 고깔을 쓰고 다님.

     

     

     

     

     

     

    ...라는 이야기인데 꽤 재미있을것 같다?

     

     

     

    #5.

     

     

    아 모르겠다!!

    베스트 게시판 풀려서 넘모 기분좋다! 땡큐 운영자!

    이제부터 뻘글은 열심히 자게에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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