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나는 꽤 큰 고기집에서 일한다.</p> <p>사장이 왔다.</p> <p> </p> <p> </p> <p>갑자기 고기썰고있는 나를 부른다.</p> <p> </p> <p> </p> <p> </p> <p>"야"</p> <p> </p> <p> </p> <p>나는 침묵했다.</p> <p> </p> <p> </p> <p>"어이 부장"</p> <p> </p> <p> </p> <p>나는 답했다.</p> <p> </p> <p> </p> <p>"왜요."</p> <p> </p> <p> </p> <p>사장이 말했다.</p> <p> </p> <p> </p> <p> </p> <p>"너 어지간하면 손님한테 말걸지 말아라."</p> <p> </p> <p> </p> <p>이 미친양반이 내가 여기 영업담당인데 뭔? 싶어서</p> <p> </p> <p> </p> <p>"뭔소리에요"</p> <p> </p> <p> </p> <p>물으니까 대답한다.</p> <p> </p> <p> </p> <p>"너 인상이 더러워서 손님한테 말걸면 손님떨어질거같으니까</p> <p>말걸지말라고. 너 더럽게 무섭게 생겼어. 손님 도망간다."</p> <p> </p> <p> </p> <p>나는 깊은 들숨을 쉬며 반박했다.</p> <p> </p> <p> </p> <p>"솔직히, 형은 고사리 닮았어요. 삶은거, 그것도 진공포장된거.</p> <p>까놓고 말해서 이 시발. 아. 갑자기 빡도네. 아니 왜 못생겼다고 그래요?"</p> <p> </p> <p> </p> <p>"야. 너는 시발아. 일단 쥐뿔도 가진게 없어가지고 나처럼 어?</p> <p>진공포장된 고사리처럼 생겼어도 나는 올해 결혼하는데</p> <p>넌 뭐 있냐? 이번생에 결혼은 가능하냐?"</p> <p> </p> <p> </p> <p> </p> <p>이 시-바랄 진짜</p> <p>개놈새끼가 비겁하게 팩트를 꼽아버리네.</p> <p>개빡쳐서 집에오자마자 삼겹살구워서 소주 두병 뚝딱했음.</p> <p>아니 지가 돈이 많으면 많았지 내가 뭐 구질구질하게 사는데</p> <p>지가 나한테 보태준게 뭐있다고 아침부터 와서 개꼽을 주네</p> <p>지는 장난이였지 나도 처음엔 장난이였는데 뒤로갈수록 개빡쳐서</p> <p>아</p> <p>이 시바랄거</p> <p>월급주는 사람이라 뭐라 말도 못하겠고</p> <p>하 이 씨</p> <p> </p> <p>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