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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data_1867015
    작성자 : 현장노동자
    추천 : 12
    조회수 : 1788
    IP : 125.177.***.105
    댓글 : 21개
    등록시간 : 2020/06/09 22:45:44
    http://todayhumor.com/?humordata_1867015 모바일
    어쨌든 울기만 하는 시간은 끝났다. 이 징징이새끼.SSUl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최근 나는 아주 많은 사실을 알게되었다.</div> <div>고통의 바다에 빠져 헤엄치다 암초에 몇 번 부딪혀</div> <div>울고있는 사이에 나는 생각보다 많은 사실을 알게 되었다.</div> <div> </div> <div>그래 보통의 사람이라면 이 고통의 바다에 빠졌을 때 허우적대다 죽었을거야.</div> <div>왜냐면 수영도 잠수도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니까. 그런데 난 했어.</div> <div>울면서 여기저기 둘러보는 건 내가 수영이나 잠수에 소질이 있다는 이야기잖아.</div> <div> </div> <div>나는 울며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 여의치 않자 건담도색도 했고 노래도 불렀다.</div> <div>매번 반복되는 실수를 탓하며 또 글을 쓰고, 어떤날은 노래를 부르면서 나는 한가지</div> <div>사실을 알게되었다. 난 할 줄 아는게 많은 인간이였다는걸.</div> <div> </div> <div> </div> <div>나는 뭇사람들에게 그럴듯하게 들리게 노래를 부를 줄 알았다.</div> <div>라이브클럽에서 녹색지대의 노래를 불렀을 때 클럽 사장이 나에게 의자를 주며 돈은</div> <div>괜찮으니 필요할 때 와서 원하는 만큼 노래부르고 맥주를 마음껏 마셔도 좋다고 했다.</div> <div> </div> <div>남들보다 표현할 수 있는 가지가 많았다. 가지는 갯수이기도 하지만, 말 그대로 나무의</div> <div>가지이기도 하다. 나는 나무를 수많은 문장이 된 가지로 꾸며대고, 꾸며낼 줄 알았다.</div> <div>내 슬픔은 많은 사람들이 고스란히 고개를 끄덕일 정도로 전달되었다. 그리고 내 즐거움도.</div> <div> </div> <div>나는 그동안 슬픔에 빠져 친구를 잃었지만, 그만큼 많은 친구들을 빨리 만들어낼 수 있었다.</div> <div>나는 사람들 앞에서 예의있게 말하는 법을 알았고 재미있게 말하는 법도 알았다.</div> <div> </div> <div>건담을 만들땐 2,3년 한 사람들만큼 빠른 시간안에 실력을 키워냈다. 나는 그래, 팔색조같은</div> <div>인간이 되고싶어. 어떤 사람들은 한가지만 잘하라고 하는데 나는 다 잘하고싶어. 그래 그래서</div> <div>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사람이 될거야. 그게 내가 원하는 거였어.</div> <div> </div> <div>왜? 나는 잘해. 사람들은 대부분 날 싫어하지 않아. 그건 그냥 내가 생각을 바꾸면 되는거야.</div> <div>소개팅에서 까이거나, 오래전에 같이 살던 사람과 헤어지거나 힘든 일을 해서 내가 피폐해지거나?</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월요일날, 술을 마시며 청년경찰을 보는데 거기 나온 강하늘이 아주 멋져보였다.</div> <div>범인들을 때려잡으러 가기전에 운동하던 그 몸이 멋져보였다. 남자이지만, 만약 그 장면의</div> <div>포스터가 있다면 꼭 사서 방에 걸어두고 싶을 정도로.</div> <div> </div> <div>아니면, how i met your mother에 나온 바니스틴슨을 보면서 같은 감정을 느꼈다.</div> <div>그는 위트있고 할줄아는것도 많은데 잘생기고 훤칠하잖아. 나라고 왜 안돼?</div> <div> </div> <div>문득 그런 몸이 되고 싶었다. 혹은 바니스틴슨같은 사람이 되고싶다.</div> <div>뒤도 돌아보지 않고 헬스장으로 갔고, 잘 모르지만 PT등록까지</div> <div>했다. 물론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그런 몸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근처밥까지만 가더라도</div> <div>나는 충분히 몸좋고 잘생긴 사람이 될 수 있다. 누구에게는 아니겠지만 적어도 내 몸에 복근이나 그런게</div> <div>있다고 생각하면 충분히 흥분되는 일이였다.</div> <div><br>그래서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잘생겨질거야. 멋있는 몸을 가진 사람이 될거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러면 사람들은 나의 멋진 모습과 팔색조같은 재능을 겹쳐 바라보며 아주 나를 좋게 볼테다.</div> <div>그때, 나는 이 고통과 심연의 바다에서 빠져나와 마침내 구름위를 날며 동경했던 삶을 현실로 만들것이다.</div> <div>누구에겐 아주 간단한 일이지만 나에겐 이렇게 흥분되는 일이다.</div> <div> </div> <div> </div> <div>내가 언젠가 외모적으로 완벽해지는 것을 이루게 된다면 나는 또 다른 삶을 살 수 있을거야.</div> <div>내면은 충분히 가꿨고 내적으로 고통도 많이 겪었잖아. 노동자 넌 할 수 있어. 그리고 넌 배우면 잘 하잖아.</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리고 음, 오유의 많은 여러분, 고마워요.</div> <div>여러분들은 내가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내 말을 잘 들어줬어요. 위로해주고 등을 두드려줬어요.</div> <div>그래서 여러분들의 댓글을 보면서 내일은 좀 더 나은 사람이 될거라고 막연한 다짐을 했거든요.</div> <div>그런데 여러분들은 많은 방향을 제시해줬지만 난 그동안 그 중 하나도 지키지 못했어요.</div> <div>그거 미안하게 생각해요. 그런데 이제는 할 수 있어요. 정말 그동안 저에게 많은 관심 주셔서 고마워요.</div> <div>앞으로도 계속 즐거운 이야기 안좋은 이야기 올릴게요. 그래도 예전보다는 빠르게 바뀔거에요.</div> <div>그런 이야기들, 계속 들려드려도 괜찮을까요? 저 정말로 잘 할 자신이 있거든요.</div> <div> </div> <div>좀 더 나은 사람이 되어볼게요. 고맙습니다. 정말로 고마워요.</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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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6/09 22:53:18  211.238.***.74  베어남등짝♥  482136
    [2] 2020/06/09 23:02:47  182.172.***.116  살아있는화석  285288
    [3] 2020/06/09 23:04:27  118.218.***.89  둥실통통  187272
    [4] 2020/06/09 23:05:27  108.162.***.132  맥더리  424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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