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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data_1845069
    작성자 : 현장노동자
    추천 : 15
    조회수 : 2130
    IP : 125.177.***.105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9/12/20 04:56:45
    http://todayhumor.com/?humordata_1845069 모바일
    새벽에 보면 너분께서 추천을 줄 지도 모르는 글
     
     
    잠에서 깨어 일어나보니, 목이 아프고 코가 막혔다.
    코를 두 번 풀고 나서야 감기라는 것을 알았다. 나는 전날 잠들기 전에
    조금 덥다고 창문을 살짝 열어놓은 것을 후회했다.
     
    어느날 삶에서 깨어 주변을 둘러보니 마음이 아프고 속이 답답했다.
    방구석에 앉아 소주를 마시고 나서야 그게 우울이라는 것을 알았다.
    나는 오래 혼자 있고, 그게 괜찮다고 말하던 시절들을 후회했다.
     
     
    감기와 우울의 공통점은, 짧지만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는 불안감에
    사로잡힌다는 것이다. 몸관리 잘해야지. 앞으로 즐겁게 살아야지.
    아프고 우울할 때 그딴 생각 해봐야 원래대로 돌아오면 그따위 다짐들은
    까맣게 잊어버린다는것도.
     
    언젠가 일요일 늦은 오전, 인터넷을 끄적이다 잠깐 창문을 열었는데
    시퍼런 겨울을 품은 청명한 하늘이 나를 반겼다. 까치소리와 겨울냄새
    뭐 그런거. 나는 모니터로 인터넷과 게임화면을 바라보다 때때로, 일부러
    창문쪽을 바라보며 겨울하늘 냄새를 맡았다. 그날은 기분이 좋았다.
     
    그렇게 간단히 치유되는 우울인데도 나는 혼자 때로 새벽에 우울함에 견딜
    수가 없이 마포대교로 달려가고 싶다.
    저 멀리 내것은 한개도 없다만 아름다운 야경과 내가 살아온 시절은 아니되,
    고대로부터 끝없이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조금 기분이 나아질
    것 같다. 때때로 피어오르는 그 다짐은 내 안의 우울과 함께 사라진다.
     
     
    누군가에게 삶이 이러하다. 너는 그러지 마라. 그런건 안된다. 이건 된다.
    내가 이만큼 살아왔다. 그렇게 말하고 싶은 나이는 아니다. 그런 마음이
    고개를 들 때 동시에 고개를 드는 것은 내 안의 다른 무언가. 그 무언가가
    말하길
     
    '나이는 고사하고 제대로 살아 본 적도 없으면서 뭘?'
     
    딱히 틀린 말도 없기에 수긍하고 곧 입을 다문다.
     
    아무튼 나는 남의 삶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고싶지도 않고 그걸 알 권리도 없다.
    허나 적어도 내가 살던 삶이 어땠는지 지금 내가 어떻게 살고있는지 정도 말하는건
    크게 문제될 건 없으니까.
     
     
    한 때 사랑과 사람이 삶을 지배했던 적이 있었다.
    그러던 시절에 기댄 것은 오롯이 사람이였다. 그래서 누군가의 손과 마음을 잡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없었다. 그러나 나는 지금 그렇게 하지 않는다.
    그들이 나를 배신했다거나, 뒤통수를 맞았다거나 하는 통속적인 이유들은 아니다.
    그냥 좀 뭐랄까. 계절이 순환하듯 나는 모든 인간관계가 순환하고 결국에는 같은 끝을
    맞이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과 순종적인 들판을 가지고 살았다.
     
    그런데 사람은 특정지어 관계되더라도 언젠가는 처음의 색이 바래지고 물이 빠지고 햇빛에
    도화지가 삭아버리고 처음 봤던 그것이 맞는지 의심스러운 지경에 이르러 버린다.
    순환같은건 없다.
     
    죽고못살 것 처럼 했던 관계들도 결국은 데면해지고 남보다도 못한사이가 되고야 만다.
     
     
     
    "내가 저 사람을 알긴 하는데... 어.. 그 옛날에 친했지. 옛날에."
     
     
     
    우리는 서로에게 상처를 준 적도 받은 적도 딱히 없는데 그냥 옅어진 것 뿐인데.
     
    그런 이유 때문에, 이제 더이상 사랑이나 사람은 나의 삶을 지배하지 않는다.
    그러면 좀 더 편할거라 생각했는데 오래전부터 자리잡고 있었던 사랑과 삶이 빠지고
    그 안을 채운 것은 고름과도 같은 우울과 만성피로다.
    부정적으로 묘사하기는 했으나 고름이야 짜내면 그만이니까 적어도 이거 빼면 뒤집니다
    라는 말은 듣지 않으니까. 지금이 좀 더 낫긴 하다. 편한건 모르겠고.
     
    차오르면 빼고, 또 차오르면 빼면 된다.
     
    편한건가..?
     
     
     
    나는 속이 좁다.
    내가 호언할 정도로 속이 좁다. 우리엄마도 그런걸 보면 속좁은것도 유전이다.
    우리 아버지도 속이 좁다. 그래서 잘 삐친다. 진짜 유전자 대단하네. 좋은점 다빼고
    속좁은것만 이렇게 쏙 집어서 닮냐.
     
    아버지의 잘생긴편인 얼굴과 어머니의 차분함은 동생이 다 가져갔다. 거기에 어느
    조상대에서부터 내려왔는지는 모르겠는 키까지 다 가져갔다.
     
    난 그냥 작고 속이 좁다. 최근엔 탈모까지 오기 시작한 것 같다 젠장!
     
    아무튼 결혼운도 동생이 다 가져갔으니 나에게 남은건 없다. 거 참!
     
    그래서 휴일에 방구석에 앉아 프라모델을 조립하거나 뭐 철지난 영화나 예능같은거
    아니면 이시국에 애니메이션 보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살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은 항상 가지고 있다.
    그래서 뭘 실천하고 있냐면.
     
     
     
     
     
    일하잖아 일.
     
    적어도 그딴것들 내 돈으로 하니까. 난 죄인은 아니야. 그냥 우주방어급으로
    내가 무너지지 않게 지키는 것 뿐이야. 그리고 즐거우니까.
     
     
     
     
     
     
    오늘은 참 할말이 많은데 담아내지 못했다.
    할말은 차고 넘치는데 바다가 너무 넓어 내가 잡은 이 키보드와 펜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지도 몰라 언제나 표류한다.
    오늘만 할말이 많은데 담아내지 못한 것 처럼 결말지은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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