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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data_1838072
    작성자 : 현장노동자
    추천 : 20
    조회수 : 4629
    IP : 125.177.***.105
    댓글 : 29개
    등록시간 : 2019/10/27 12:05:46
    http://todayhumor.com/?humordata_1838072 모바일
    남자한테 번호따이는것도 한두번이지.
    <div> </div> <div> </div> <div> </div> <div>주말 저녁에 형들이나 동생들하고 모여서 술먹고 있다보면,</div> <div>그래 예를들어 일주일에 술 마시는 횟수가 네 번이라고 치면</div> <div> </div> <div>꼭 남테이블에서 말을 걸어오거나 담배를 피우러 나갈때 따라나오곤</div> <div>한다. 그리곤 '불 좀 빌릴 수 있을까요?' 묻곤 하는데 그때마다 아 예</div> <div>하면서 불을 빌려주곤 한다.</div> <div> </div> <div>"와 지포라이터네요. 정품인가요?"</div> <div> </div> <div>"네. 정품이에요."</div> <div> </div> <div>"아 그렇구나 그나저나 여기 장사 엄청 잘되네요."</div> <div> </div> <div>그리고 말 몇마디 주고받다보면 자연스럽게 합석하게 되고</div> <div>최초 여섯명이였던 우리테이블의 인원과 그쪽 인원들이 합석해</div> <div>새벽까지 이리저리 몰려다니며 술을 마시고 번호교환을 한다.</div> <div> </div> <div>우리 모임은 지금까지 그렇게 증식해왔다.</div> <div> </div> <div>문제는 난 남자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심지어 잘생기거나, 몸이 좋지도 않다. 그냥 지나가다 보면 볼 수 있는 평범한</div> <div>아재다. 대체 문제가 뭘까. 도원결의까진 아니더라도 나는 거의 대부분의 술자리에서</div> <div>처음보는 남자들과 술을 먹는다. 저번주 로데오 뒷골목 선수촌에서는 어떤 아저씨와</div> <div>합석을 했다. -_-</div> <div> </div> <div>그렇다고 술집만 가면, 눈을 이리저리 굴리면서 여자에게 어떻게든 말을 붙여볼까</div> <div>레이더를 돌리는것도 아니고, 내가 게이를 혐오하는건 아니지만 분명한건 나는 게이도 아니다.</div> <div>그렇다고 나에게 접근해 오는 사람들이 게이도 아니다.</div> <div> </div> <div>"아니 너랑만 나오면 왜 남자들하고 자꾸 술을 마시게 되냐?"</div> <div> </div> <div>동네 형의 비난섞인(?) 질문에 나는 대답했다.</div> <div> </div> <div>"어... 형 우리 그거 있잖아요. 왜 옛날에 놀이터 가면 처음보는 애들하고 미끄럼틀</div> <div>나눠타다가 숨바꼭질하고 그러잖아요... 그러다가 걔네집 놀러가고... 그런느낌</div> <div>아닐까요...?"</div> <div> </div> <div>나름의 명쾌한 결론을 냈다고 생각했는데, 두 번째 반박에 나는 아무말도 하지</div> <div>못했다.</div> <div> </div> <div>"그러니까 왜 그 경우가 너랑만 나오면 생기냐고?"</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진짜 모르겠다.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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