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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data_1790498
    작성자 : 그냥노동자
    추천 : 10
    조회수 : 2296
    IP : 117.111.***.88
    댓글 : 11개
    등록시간 : 2018/12/30 21:07:16
    http://todayhumor.com/?humordata_1790498 모바일
    난 우리 엄마아빠 동생 다 싫어요
    맨날 나한테 이거하지마라 저거해라 오빠 그거하지마 이거해
    근데 어느날 난 우리 가족이 없으면 많이울거같다.
    엄마가 오늘 나 술 많이 먹고왔다고 아들 왜그렇게 술을 많이 먹어
    하면서 내방에 이불깔아줬다. 엄마손을 붙접고 오늘 엄마아빠 없으면
    난 누구랑 살아 하고 울고 말았다. 엄마는 울음같은걸 참으며
    아들 그런말 하지마 라고 했다  엄마는 나땨문에라도 내가 늙어죽을때까지
    살거라고 했다.
    나는 세상에 무섭고 힘든게 너무 많다.
    우리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나서는 나야 혼자 잘 살겠지만
    뜬금없이 야 노동자야 이거왜이러냐 하면서 태블릿을 들고
    내 방에 들어오거나 야 장독대좀 들어라 하면서 승질내는
    아빠엄마를 못보는 건 되게 힘들거같다.
    아빠엄마는 내가 서른넷인데 안방에 가끔 들어가 아빠엄마 나도 귤먹을래
    하면 애기들 재롱보듯 그래 먹거라 아이고 우리 노동자 귤도 잘까먹네
    하면서 바라본다.  밥먹을때도 천천히 먹어 엄마가 국 더줄까 하고
    아빠가 야 여기 구운김 먹어라 하면서 내준다. 근데 그렇게 하는 우리 엄빠
    어느날 없어지면 넌 뭘로 살아.
    전 나는 뭘로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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