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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gomin_1512370
    작성자 : 부두노동자
    추천 : 3
    조회수 : 568
    IP : 117.111.***.159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5/09/04 10:44:14
    http://todayhumor.com/?gomin_1512370 모바일
    어제는 술을 많이 마셨다
    32시간만에 퇴근했다
    집에오자마자 감자탕을 시켜서 먹었다
    소주를 세병 마시고 담배를 잔뜩 피우고
    티비를 보다 잠들었다

    와이프가 퇴근하자마자 집안이 왜이러냐고
    했지만 내가 무슨일을 겪고왔는지 알기에
    더이상 아무말 하지 않았다

    그렇게 좋아하던 게임도 등산도 나들이도
    모두 싫다 집안 어질러놓고 퇴근하면 소주부터
    마시는 내가 싫다 죽고싶다

    우리집에 가고싶다
    갈 수 없다 일이 바쁘다
    장모님이 너무 잘해주시지만 이따금
    내가 살았던 그 집 내방에서 자고싶을때가 있다
    친구들한테 전화해서 매일가던 술집에서 만나
    놀고싶다 여기는 친구가 없다 술마셔줄 사람도
    없다

    말은 안했지만 그런생각 한적도 없지만
    이따금 요즘에는 문득문득 죽고싶을때가 있다

    돈이 문제가 아니다
    한달에 사오백씩 벌지만 너무 힘들고 친구들
    생각이 많이 나기 때문이다

    언젠가 쉬는날 친정에 간 와이프에게 이야기하고
    나혼자 횟집에 간적이 있다
    비싼 회를 시켰지만 술도 좋은술 마셨지만
    맛있지도 않고 기분좋지도 않았다

    친구와 만원씩 내고 공원에서 먹던 소주와
    새우깡이 더 맛있었다


    이젠 아무것도 생각하고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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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9/04 10:46:30  210.94.***.89  망명자3호  636601
    [2] 2015/09/04 11:52:31  222.121.***.137  윤주부  637484
    [3] 2015/09/04 14:31:23  125.181.***.208  summers  534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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