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분이 기르신 오이를 따와서 먹었는데 이건 뭐..
집에 사놨던 오이가 있어서 비교해보면서 먹었는데 비교한다는게 민망할정도
크기는 따온 오이가 한 두배쯤 큰데도 훨씬더 식감이 아삭하면서 가벼움.
슈퍼에서 사온 오이는 껍질이 질기고 딱딱하단 느낌이면 이 오이는 가볍게 씹기만 해도 '아삭'하면서 가볍게 씹히고 또 안쪽은 물기로 가득차있으면서
부드러움. 거기에 얼마나 달달한지 이거에 쌈장이나 그런거는 생각도 안남... 물기도 가득차서 그냥 자르기만 해도 오이에서 즙이
흘러나옴... 그래서 한입 씹으면 겉에서 아삭하는 소리가 나고 안에서는 오이즙이 촥하고 나오는데 이빨 치료한지 얼마 안됐는데도 씹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정도로 부드러움. 이게 부드럽다는데 물컹하다는게 아니라 아삭 아삭 씹히면서도 뭔가 저항한다거나 질기다는 감촉이 없음.
잘 익은 수박 씹는것처럼 기분 좋게 씹힘.
또 맛도 비교해보면 슈퍼에서 사온 오이는 질기고 딱딱하고 약간 씁쓸한 맛에 실상 즙이 없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약간 마른 느낌이면
이건 쓴맛이 조금도 없음. 오히려 달기까지 함. 과일만큼 달콤하다! 라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확실히 단맛이 느껴질정도는 됨. 그리고 일반 오이와
달리 즙이 많아서 먹고 나면 물생각이 전혀 안남... 한번 입에가득넣고 씹어봤는데도 부드럽게 목으로 넘어감...
.오이 먹고 감동할줄은 몰랐음 -,-;
오이 따오신 할머니가
옛날에는 오이가 다 이랬다고.. 요즘 오이는 맛이 없다고 하셨는데 먹어보니 진짜 바로 이해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