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단순노동이고,
생각외로 40대 이상의 분들은 한나라당을 열렬히 지지하시더군요.
개표상황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경기,대구빼고 시장이 다 민주당이거나 무소속,기타당이죠
개표하시다가 힘드신 분들이 가끔 DMB 켜서 개표상황보시던데
제 테이블 쪽에 앉으신 아주머니들이 거의 다 한나라당을 지지하셔서
개표상황보시고 한나라당이 그렇게 확신하더니 방심하다가 
민주당놈들한테 졌다고 하면서 안타까워 하시더라구요

그러다가 12시30분쯤인가 서울시장후보 오세훈하고 한명숙의원과 서로 엎치락뒤치락하다가
이 때쯤부터 한명숙의원이 슬슬 우세하기 시작하니까
테이블에 앉은 거의 모든 아주머니들꼐서 탄식을 하시는데
그 중에 조용히 하고 계신 분들을 슬쩍 쳐다봤습니다.
조용히 하고 계신 분들은 다 한명숙의원을 찍으신 분들이더군요ㅋㅋ
눈 마주치니까 표정보고 대번에 알겠던데요ㅋㅋ

그리고 나서 만표이상으로 기울었을때 어떤 아주머니께서
한명숙이 되야한다고 하시니까 대번에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다른 아주머니들이 째려봐요ㅋㅋ
이거 원 무서워서 한명숙의원찍었다고 얘기도 못해요ㅋㅋ

그리고 바로 제 뒤에 앉은 아주머니께서 자꾸 개표하시다가
민주당표가 많이 보이니까 민주당 이새끼들이 수작부린거라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음 참느라 개표 못하는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실제론 좀 살벌했어욬ㅋㅋㅋ자꾸 민주당표가 많이 보이니까 개표하면서 심기가 불편하셔섴ㅋㅋㅋㅋ

제가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개표사무원 아르바이트 하고 온거였는데,
이번에 무슨 교회에서 개표사무원에 많이 지원했다고 친구쪽 테이블 사람들이 말하길래 보니까
모든 각각의 테이블에 같은 교회사람이 2~3명씩 있더라구요
웃긴건 제 친구가 앉은 테이블에 같은 교회사람이 2명있었는데,
그 중에 A라는 사람이 한번 화장실 간다고 나가면 30분이상 안들어오니까
(친구가 봐도 너무 자주나갔다고 했음..한 20~30분 나갔다가 10~15분 개표하는척하고 다시 나가길 반복)
그러다가 한번은 거의 40분이 다 되어가는데도 안오길래
같은 테이블 사람이 같은 교회사람인 B에게 그 사람(A) 왜이렇게 안오냐고 집에 간거 아니냐고 했더니
그 나간 사람한테 전화하는척 하면서 곧 온다 그러더라구요
그러면서 그 사람 몫까지 자기가 2배이상 열심히 하겠다고 하는뎈ㅋㅋㅋ
곧 온다던 A는 1시간이 다 되도록 안오곸ㅋㅋ
1시간 좀 넘기고 도시락 드시라고 도시락 막 나눠주니까
자기 도시락만 싹 챙겨서 오더군욬ㅋㅋㅋ친구랑 같은 테이블 사람들 완전 벙쪄가지고ㅋㅋㅋ
그래서 친구가 어이없어가지고 
'그 쪽 먹을것만 가지고 오신거에요?' 라고 물어보니까
정말 당연하다는듯이 당당하게 
'네 왜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ㅋㅋㅋㅋㅋㅋ
어디서 저런 개념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튼 자주하는 것도 아니고 1~2년마다 한번씩 할 수 있는거니까 다음에 개표사무원 구할때 또 할거같네요
도시락도 주고 나갈땐 빵과 카프리썬도 줬는데도 식대는 따로 또 준다더군요ㅋㅋ
게다가 자정이 지나서 일당도 8만원ㅋㅋㅋ자정 안지나면 4만원이지만 왠만해서는 자정넘기고 끝난다고
하니까 거의 시급 9000원꼴이거든요ㅋㅋ(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시급 6000~7000원)
짭짤하니 다음 2년뒤인가 그 때 국개의원 선거할때 또 신청해야겠네요
그 때도 오늘과 같이 민주당표가 좀 많았으면 좋겠네요..


p.s 투표율도 좀 많이 늘었으면 좋겠어요.
아참 투표하실때 막 고이고이 접어서 넣으신분 간혹 계신데..
개표사무원들이 많이 힘들어요ㅠㅠ 그냥 안접고 넣어주시는 분들이 완전 천사처럼 느껴짐
그리고 가끔 보면 아예 안찍고 내시거나, 투표가 애들 장난인양 모든 칸에 찍거나
1번 2번칸 경계선사이에다 찍으신 분들, 그냥 아무데나 막 찍으시는 분들..
좀 반성합시다.. 그럴거면 뭐하러 투표하십니까-,.-;
이 글이 법에 걸린다거나 뭐 그러면 순삭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