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피자가게에서 부매니져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여태 일하면서 같이 일하는 동료때문에 맨붕한건 처음이네요




치즈 크러스트 피자는 스트링 치즈가 4개 들어가고 바쁠때 치즈크러스트 주문오면 엄청 시간 낭비가 되어서

그날 장사 시작하기 전 아침에 미리 만들어 놓습니다 즉, 전날 만들어 놓은 저온 숙성 중인 도우 + 스트링 치즈 = 치즈 크러스트 도우 이렇게 되는거죠

이걸 다시 피자 만드는 곳 옆에 있는 큰 냉장고에 보관 해놓습니다

이게 보통 하루에 40판 정도 나가요

근데 어제는 아침부터 너무 바빠서 치즈 크러스트 도우 준비 못 해놨습니다 전날 만들어 놓은 것만 3개 냉장고에 남아 있고

피자 도우는 냉장실에 잔뜩 남아있는 상태...

점심 때 되서 3개 남은거 바로 나갈꺼고 어쩔수 없이 주문 들어오면 하나씩 만들기로 했죠

피자 주문 많이 들어오면 옆에서 한 명이 주문에 맞는 피자 도우 꺼내오고 토마토나 바베큐 소스 바르고

제가 피자 제작을 해서 오븐에 넣는 식으로 일을 합니다...

고로 제 옆에 있는 사람이 냉장실에서 도우랑 스트링 치즈 꺼내와서 치즈 크러스트 만들어야되죠 그냥 부사수 같은 개념이에요



설명이 좀 많이 길었습니다.......

암튼 점심 때 주문 엄청 들어오고 치즈 크러스트 3개 다 나가고 x나 바쁜데 모니터에는 막 피자 주문 엄청 밀려 들어오는데

옆에 있는 사람이 화면 맨 위에 뜬 치즈 크러스트는 넘겨 놓고 그 다음 주문부터 준비를 합니다

제가 치즈크러스트 도우 어디있냐고 하니까 냉장고에 치즈크러스트 도우 없다고 저한테 짜증을 내네요??? 시x???

없으면 냉장실 가서 도우 가져온 다음에 스트링 치즈 넣고 만들면 될걸??(그리고 만드는 동안 저는 그다음 피자 주문 만들어놓으면 되고요)

제가 아침에 치즈크러스트용 도우 60판을 만들어 놓은거 냉장실에 보관도 해놨고 그 전날 만들어 놓은 것도 있는데?????

찾아볼 노력도 안하고 그냥 무턱대고 없다고 하니 참.......냉장실 문 열면 바로 오른쪽 위에 있거든요....

그렇다고 걔가 일을 시작한지 얼마 안된 뉴비도 아니고....지금 가게 오픈 할때부터 저랑 같이 일 시작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같은 시간 동안 저는 부매니져 됬고 걔는 그냥 알바에 다른 알바한테도 욕먹는 처지이니 말 다했죠 ㅡㅡ)

피자 주문은 계속 들어오지 옆에서는 치즈 크러스트 도우 없다고 징징거리지

진짜 어이 개털렸습니다 이때....

하아.......일을 한 두번 하는것도 아니고

어린애도 아니고 진짜 머하자는건지.....

이것말고도 로스터에 자기 이름 올라와있는데 안 나오고 뭐 암튼 이런식이니 걔한테 안 좋은 이미지만 잔득 쌓여가는데

징징거리니 진짜 어이가 털리더군요



진짜 빡칩니다........... 걍 내일 매니져한테 보고 할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