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전 쯤, 시골에서 일하고 츄레한 모습으로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 갈라구 기달리는 데,<br><br>윗집 딸둘이 엘리베이터에서 나오네요....<br><br>방갑게 인사하고, <br><br>둘재딸은 이쁘고 싹싹하고 씩씩하고, 막내딸이 귀염쩔구 앵기고 이쁘고, 여튼 여신들이에요 아웅......ㅠㅠ<br><br>집에 올라갈려는 데, 막내딸이 갑자기 내손을 잡고 반짝반짝 그렁그렁 애틋한 눈빛으로 "쌈쫀, 쌈쫀집에 놀러가요.. 응응?"<br><br><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450" height="271"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7/1436775307A6tEgsA8FFVJ5zBfVdhgpPEGUe.jpg" alt="장화냥.jpg" style="border:medium none;"></div><font>(이런 눈빛... 이길수 있습니까?)</font><br><br>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웅..... 이뻐.... 아웅....... 막 부비고, 안고, 쪽쪽해주고 싶지만, <br><br>극도의 인내심으로 참으며, "이모한테 물어보구 놀자..알았쥐??"<br><br>씩씩한 둘째 딸은 "삼촌이랑 놀아^^ " 이러면서 가버리고,<br><br>막내딸은 "그냥 올라가요 응? 쌈쫀~~~~~~" 내손을 잡고 엘리베이터로 잡아끌구,<br><br>심쿵...........<br><br>엘베앞에서 잠시 실갱이 하는데, <br><br>여학생 한명, 할머니 한분이 엘리베이터 타려고 기달리네요...<br><br>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착해서 올라가자 전화하자 실갱이를 계속하며 즐기고(?) 있는데, <br><br>할머니가 갑자기 "아저씨 누구에요? 나 이 애는 아는데 아저씨는 몰라요"<br><br>"아저씨 누구에요? 이상한 사람이네..? 애 너 이 아저씨가 뭐래니? 따라가면 안돼!!"<br><br>이 할머니는 제가 1년동안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면 인사 드린 할머니에요...ㅠㅠ<br><br>냐하하하하하<br><br>제가 "그래 이상한 아저씨 따라가지 말고 집에 갈까?"<br><br>알아들으면 6살이 아니죠.ㅋㅋㅋㅋ<br><br>할머니는 계속 모라하고, 학생은 한심한 듯 쳐다보고,<br><br>도저히 안돼서 마눌한테 전화했습니다...<br><br>"마눌, 누구 엄마보고 잠깐 내려오시라구 해라.."<br><br>그제서야 상황 판단한 할머니가 끝에 한마디 날리면서 올라가시네요..<br><br>"애! 나 말렸다, 잘못되면 내 탓 아니다.."<br><br>"................................"<br><br>윗집 아이 엄마가 내려와서 같이 울집에 들러 차 한잔 마시며,<br><br>이 에피소드를 얘기해줬더만,<br><br>배꼽을 잡고 웃고, 내 여러 별명중 하나를 추가했네요.. "이상한"<br><br>할머니를 엘리베이터에서 만날때 마다 인사드리며 "저 이상한 사람아닙니다 방긋 ^^;;;;"<br><br>할머니는 미친넘 보듯이 피하네요.....ㅋㅋㅋㅋㅋ<br><br>결론은 상황판단과 사람을 몰라보신 할머니 야속하지만, 그래도 감사합니다..<br><br>누가 그렇게 관심을 가져주나요?<br><br>한줄결론 : 안생겨서 죄송하고 일하다 와서 츄례해서 죄송합니다.ㅠㅠ<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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