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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킹카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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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story_42841
    작성자 : 진짜킹카
    추천 : 40
    조회수 : 2175
    IP : 182.210.***.201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2/05/08 02:46:50
    http://todayhumor.com/?lovestory_42841 모바일
    남자가 여자를 사랑하면 - 17부
    17부



    -남자이야기-


    은주가 목요일날 온다는것이 월요일부터 콧노래가 나오게 만들었다.

    한편으로는 어제 지수가 은주를 만났는데 어떤일이 있었는지도 궁금했지만 은주가 온다는

    생각에 크게 신경은 쓰지 못했었다.


    점심시간이 되어 점심을 하고서 직장동료를 붙잡고 말했다.


    "밥 다먹었으면 내 차로 가야지~"

    "차에 도대체 뭐가 있는데..?"


    동료의 표정은 쉬고 싶은데 내가 귀찮게 하는 표정이였다.


    "일단 가보면 알어~"

    "아..우.."


    내차에 동료랑 같이 갔다.


    차안에 탄 동료는 이것저것 두리번 거리면서 말했다.


    "도대체 뭔데~"


    차 뒤자석에 놔두었던 봉지에서 빨간색 파란색등 여러가지색의 풍선을 꺼내 동료에게 보여주었다.


    "이거 몇개만 불어주라~"

    "?? 지금 도대체 나랑 뭐 하자는건데??"

    "이거 겁나게 안불려~! 좀 도와도~ㅋ"


    그리고 동료의 할당으로 5개정도를 손에 쥐어 주었다.


    동료는 투덜거리면서도 입에 대고 불기 시작하더니 낮은 신음소리를 냈다.


    "아..배 땡겨."


    나도 옆에서 같이 불면서 방긋 웃으며 동료에게 말했다.


    "복근 생기겠지~ㅋ 내 말처럼 운동 되지??ㅋ"


    동료는 짜증난 표정으로 말했다.


    "그 표정 짓지마라..징그럽데이.. 도대체 내가 이걸 왜 하는지 모르겠다."

    "복근 생긴다니깐~ㅋ 나도 20개 불었더니 배가 단단해~ㅋ"

    "아~!! 됐거든~!! 난 지금도 초코렛 복근 있거든~!!"

    "뭐? 배가 볼록한게 키세스초코렛 복근이가??"


    이런 농담으로 동료의 웃음을 자아내던중 전화가 왔다.


    은주인가 싶어서 번호를 봤더니 지수의 전화였다.

    전화를 받지 않으려다가 어제 지수가 은주에게 어떤짓을 했는지 궁금해서 전화를 받았다.


    "오빠야~ 밥 먹었나?"

    "응..."

    "참나~! 내가 물어 봤으면 오빠도 내가 밥 먹었는지 물어봐야 할거 아니가~"

    "뭐 먹었겠지~~"

    "참 까칠하다 까칠해~ 이런 남자가 뭐 좋다고 나도 그렇고 은주도 그렇고 그 난리인지.."


    은주라는 이름이 지수의 입에서 나왔다.



    -분명 어제 은주랑 한바탕 했다라는 투인데..-



    어제 은주랑 만나서 뭐했냐고 말을 돌려서 말하려는데 조수석에 앉아 있던 동료가

    나를 보며 느끼하게 웃으면서 작게 말했다.


    "누군데?? 유부초밥??" 


    난 지수랑 통화하면서 아니라는듯 손을 절레 흔들었다.


    그러자 동료는 살며시 내 얼굴을 보며 웃음을 짓더니 말했다.


    "맞네~ 맞어~ㅋ"


    이렇게 혼잣말을 하더니 갑자기 내가 들고 있는 휴대폰에 대고 큰소리로 말했다.


    "목요일날 온다고 그래서 같이 하트풍선 불고 있어요~~~!!!"


    난 화들짝 놀라서 휴대폰 막으면서 동료에게 소리쳤다.


    "아니라고 했잖아!!!"


    동료는 여전히 능글맞게 웃으며 어깨로 내 어깨를 뚝치며 말했다.


    "에이~ 맞잖어~ㅋ"

    "진짜 아니니깐 조용해라.."


    그리고 다시 휴대폰을 귀에 갖다 대었다.

    그때 전화기 너머에서 지수의 목소리가 들렸다.


    "목요일날 누가 오는데 그리고 풍선은 또 뭐야?"

    "아니...나한테 그러..는게.. 아니고 다른 사람에게 말하는게 들렸나...보다.."


    지수가 아무말 없이 정적이 흘렀다.


    그때서야 동료도 자기가 실수한것을 느꼈는지 긴장한 얼굴로 가만히 있었다.


    조용하던 그 순간 지수가 말했다.


    "그래 은주가 오빠 보러 포항가는거 아니가?"

    "은주는 요즘 학원 다니기때문에 평일날 시간 내라고 해도 못내더라..."


    지수의 의심하는듯한 한마디가 들렸다.


    "그래??"

    "맞다니깐..진짜 다른 사람이 말한게 들렸는거라니깐.."


    전화기 너머에서 지수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요즘들어 오빠의 거짓말 실력이 느는것 같애..내가 한번 확인해보지..뭐~"


    지수의 확인한다는 말에 갑자기 속에서 뭔가가 이상하게 끓어 오르는 감정이 느껴졌다.


    -그래~ 은주가 목요일날 온다 어쩔래!! 도대체 난 니가 나한테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라고 조금전에 나한테 말한 동료의 말을 인용해서 외치고 싶었지만 

    그러면 지수가 전화번호까지 아는 은주를 가만히 둘것 같지 않아서 속으로 싹혔다.


    그리고 지수와의 통화가 끝나자 나도 몰래 한숨이 쉬어졌다.


    동료는 그 모습을 보더니 되게 미안한 표정으로 나에게 물었다.


    "승훈아~ 너 혹시 양다리가?"


    난 화들짝 놀라서 동료에게 말했다


    "뭐!!? 무슨 다리?"

    "아니..유부초밥이랑 다른여자랑 양다리냐고~"

    "아니 그런거 아냐.."

    "에이~ 맞는거 같은데~ㅋ 생긴건 바보온달 뺨치게 순진하게 생겼는게 능력 좋네~ㅋㅋ"


    -진짜 이색히 뺨 한대 때리고 싶다..-


    농담을 가장한 진담을 했다.


    "진짜 나한테 뺨한데 맞아볼려~"



    동료에게 이렇게 농담을 했지만 마음은 그렇게 편하지 않았다.






    -그녀 이야기 -




    이상한 사람이 나랑 친하게 지내고 싶다고 말하고 유유히 사라지니 은근히 기분은 좋았다.


    -내가 남자들에게 괜찮은 인상인가보네..-


    괜히 이 상황을 오빠에게 자랑하고 싶었다.


    오빠는 내가 다른남자에게 친하게 지내고 싶다는 말을 들었다면 어떤 반응일까 궁금했다.


    -오빠도 질투를 할려나..ㅋ-


    오빠에게 전화를 걸려는데 전화벨소리가 울렸다.

    때마침 점심시간이라서 오빠가 나에게 전화를 한것 같았다.


    -치~ 양반은 못되나 보네..딱 전화할려니 전화가 오고..-


    혼자 흐믓하게 전화기를 확인했는데 오빠 전화가 아니였다.


    -어..지수언니가 또 왜 전화를 했지..-


    지수언니의 전화였다.


    어제 오빠를 만나지 않겠다는 말을 하고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서 언니에게서 전화가 온거였다.

    전화를 받기 싫었지만 전화를 받지 않으면 또 우리집에 쳐들어 올까봐 잠시 망설이다가

    전화를 받았다.


    "네..언니.."

    "그래 학원이야?"

    "네..점심시간인데요.."

    "우습다.."

    "뭐가요?"

    "니 주제에 공부한다는 자체가 우스워.."


    은근히 자존심을 깔아 뭉게는 말이였다.


    지수언니의 재수 없는 말에 대꾸는 하지 않고 용건을 물었다.


    "왜 전화 했어요?"

    "왜? 전화하니깐 찔려?"

    "네?? 뭐가 찔린다는 말이죠?"

    "너 어제 앞으로 오빠 안만난다면서?"

    "네..그랬죠.."

    "그런데 요번주 목요일날 오빠 만난다면서?"


    -어.. 어떻게 알았지..오빠가 말을 했나??-


    약간 당황이 되어서 말을 못하고 있었다.

    그러자 지수언니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진짜네..진짜로 목요일날 오빠를 만나기로 했나보네.."

    "네??"

    "야! 원래 너 같은 년들은 그렇게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냐?"

    "..."

    "어제는 앞으로 절대 오빠를 안볼것처럼 그러더니 너도 참으로 독한년이다.."



    지수언니의 독설에 그냥 전화를 끊고 전원을 껐다.



    -아...오빠..왜 자꾸 우리일을 지수 언니에게 말하는거야..대체 오빠는 나를 어떻게 생각하길레..-



    지수언니의 독설과 오빠의 우유부단한 성격에 화도 나고 속이 상했다.


    오늘은 더 있어도 공부가 되지 않을듯해서 가방을 들고 그냥 집으로 가기로 했다.

    집으로 향하는 차안에서 오빠가 계속 원망이 되었다.



    -오빠..오빠가 도대체 원하는게 뭔데..-





    -남자 이야기 -




    지수에게 전화를 받고 동료와 같이 차에서 내려 동료를 먼저 보내고 은주에게 전화를 했다.

    그런데 은주의 전화기가 계속 꺼져 있었다.


    -설마 지수가 벌써 은주에게 전화를 했을까..-

    -전화기가 꺼져 있다면 지수는 아직 전화를 안했겠지..-


    전화가 꺼져 있으니 은주가 공부한다고 휴대폰을 꺼놓은것 같아 은근히 조급했던 마음이

    조금이나마 안심이 되었다.


    -이따가 수업 끝날때쯤 다시 전화를 해야겠다..-


    어느덧 시간이 지나 퇴근시간이 되었고 퇴근하며서 은주에게 전화를 했는데도

    여전히 휴대폰은 꺼져 있었다.


    - 휴대폰 켜는것을 까먹었나...-


    나중이라도 휴대폰을 켜면 알수 있도록 문자를 한통 보냈다.


    『문자 보면 전화 한통해주라 은주야』


    그리고 집에 가서 남아 있던 하트모양 풍선을 계속적으로 불었고, 

    회사에서 남몰래 프린트 해온 [우][리][집][에] [온][걸][환][영][해] 라는

    A4지 종이에다가 큼직하게 한자씩 프린트한 9장의 종이를 대문을 열면 눈에 잘띄는 곳에 붙였다.


    그리고 시험삼아 이벤트 향초도 바닥에 시험삼아 놓아보았다.



    -완벽해..이제 은주만 오면 깜짝 놀라겠지?-



    이벤트로 기뻐할 은주의 얼굴을 생각하니 괜히 웃음이 지어졌다.


    그런데 저녁 10시가 넘도록 은주에게서 연락 한통이 없었다.



    -어..이상하네..왜 연락이 없지...휴대폰을 잃어 버렸나..-



    12시까지 은주의 전화를 기다리다가 다시 전화를 했을때 여전히 휴대폰이 꺼져 있는것을 

    확인하고는 내일 연락하기로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그녀 이야기 -




    집에 가면서 계속적으로 오빠가 원망이 되었고 집에 도착해서도 계속적으로 실망이 되었다.


    일찍 집에 들어온 엄마가 나를 보고서는 화들짝 놀라며 물었다.



    "일찍왔네..무슨일 있어?"

    "엄마..나 오늘 몸이 안좋아서 그냥 왔어.."



    엄마가 내 안색을 살피더니 안색이 안좋은걸 확인하고서는 물었다.


    "어디가 그렇게 아픈데.."



    -마음이..아파..엄마...그 남자 알다가도 모르겠어..그래서 너무 아파..-



    이런 슬픈생각을 하며 차마 그렇게는 말을 못하기에 약간 몸살끼가 있다고 둘러대고

    방으로 들어섰다.


    너무 머리가 복잡하고 가슴 한켠에 무거운 돌덩어리를 넣어둔듯 답답해서 그냥 침대에

    누워 잠이 들었다.


    엄마가 저녁먹으라는 소리를 못들은척 계속 잠을 자다가 화장실에 가기 위해 잠시 눈을 떴다.

    혹시나 싶어 휴대폰을 켰더니 역시나 오빠의 문자가 도착해 있었다.



    『문자 보면 전화 한통해주라 은주야』



    -이제는 어떤 변명을 할려고 전화를 하라는거야..-



    오빠에게 전화하려다가 지금 통화하면 오빠에게 싫은 소리만 할것 같아서 다시 휴대폰을 끄고

    화장실을 다녀와서 다시 침대에 누워 잠을 청했다.



    어제 일찍 잠들었기에 실컷 자고 일어났는데도 아침 일찍이였다.

    아침 일찍 밥을 챙겨먹고 멍하니 생각없이 텔레비젼을 보다가 학원으로 갔다.

    학원에 들어 설려는데 학원 입구에 어제 그 바람둥이 같은 남자가 서 있었다.



    -저 사람도 학원은 일찍 오네..농땡이 같은데..-



    학원입구에  들어설려고 하는데 그 남자가 나를 보면 아는척을 했다.


    "일찍 왔네요~"

    "네.."

    "안그래도 몇시에 오시는지 몰라 저도 일찍 왔어요~"

    "네???"

    "저 원래 이렇게 일찍 안오거든요~"



    -이 사람 나 때문에 일찍 왔다는 말인가??-



    괜히 어제 첨봤는데 친한척하기가 싫어 새침한척 말했다.



    "근데..뭐 때문에 그러시죠?"

    "어제 대답을 못들어서 잠을 설쳤거든요~"

    "무슨 대답요?"

    "에이~ 너무 서운한데요~ 어제 요번주 목요일날 생일이라고 그렇게 크게 외쳤는데~"



    -이사람 도대체 나에게 왜 이러는걸까..-



    "아~네.."

    "만나주실꺼죠?"

    "저..선약이 있어서.."

    "에이~ 없는거 다 알아요~"



    -이 색히 뭐가 이래 끈질겨? 고래 심줄같애..-



    "선약이 있다니깐요~!"


    그사람이 실망한 얼굴로 말했다.


    "진짜인가요?"


    그 사람 실망한 얼굴과 오빠의 얼굴이 겹쳐 생각났다.


    -그래 지수 언니때문에 오빠 못볼것 같은데..그냥 이 희철이오빠와 목요일날 만날까..-


    바로 승낙하면 쉽게 볼것 같아 약간 튕기면서 말했다.


    "그럼 좀 생각좀 해볼께요.."


    생각한다는 말이 그 사람은 완전한 승낙의 의미로 받아 들였는지 

    함박 웃음을 지으며 갑자기 하늘을 잠시 쳐다보더니 혼잣말을 했다.


    "나도 드디어 이쁜 여자랑 데이트 하는구나~~"


    그 모습을 보니 평범한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다.




    - 이 사람 미친거 같애...-


    17부 끝~



    많은 관심 고맙습니다~

    댓글 하나하나 다 소중히 보고 있답니다.

    참~! 조만간에 제가 쓴글을 전부다 올리려는 블러그 하나 만들려는데 나중에 방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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