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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킹카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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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story_42550
    작성자 : 진짜킹카
    추천 : 65
    조회수 : 3303
    IP : 114.199.***.198
    댓글 : 11개
    등록시간 : 2012/04/29 00:29:01
    http://todayhumor.com/?lovestory_42550 모바일
    남자가 여자를 사랑하면 - 13부
    13부



    -남자 이야기 -



    지수가 그렇게 슬픈 표정과 은주에 대한 분노가 서린 얼굴을 보여주고서는 

    창식이랑 같이 갔고 난 집으로 들어왔다.

    집이 너무나 조용해서 부모님은 다 주무시는것 같았다.


    내 방에 들어가서 책상에 앉아 있으니 지수의 말이 아주 신경이 쓰였다.


    『그냥 그년 힘들게 해서 오빠에게 떨어져 나가게 할거야..』


    조금전 지수가 했던 그말이 계속 귀에서 맴돌았다.


    -지수는 은주 전화번호도 모를꺼고 어디 사는지도 모르니 그냥 빈말일꺼야..-


    이런 긍정적인 상상을 할때 휴대폰에 진동이 울렸다.


    번호를 보니 『주야♡』라고 떴다.


    아까 벤취에서 내 휴대폰을 잠시 달라기에 줬더니 자기 이름을 이렇게 고친것 같았다.

    일단 전화를 받으니 은주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빠~ 전화를 이렇게 늦게받어~~미워~"

    "아..번호 좀 확인한다고..순간 주야 보고 누군가 했네.."

    "그렇게 하니깐 이쁘지~"

    "응...이쁜거 같네.."

    "이쁘면 이쁜거지~ 이쁜거 같은건 뭐야~치~"



    또 귀여운 은주의 투정에 조금전까지 신경쓰였다 지수는 생각조차 나지 않았다.



    -나도 은주 핸드폰에 후니♡ 라고 입력해볼까나?? -


    생각만 했는데도 낯 간지러워 팔등에 닭살이 올라왔다.


    그때 은주가 말했다.



    "오빠 내일 몇시에 포항가?"

    "글쎄 그냥 은주랑 데이트하다가 저녁에 갈까하는데.."

    "치~ 그럼 내일도 데이트 하다가 오빠를 보낼땐 동부정류장에 같이 가야겠네~?"

    "아니~ 괜찮어~ 혼자가도.."

    "정말??"



    왠지 장난치고 싶어 말했다.



    "전에는 업어서라도 포항까지 간다더니~ 은주도 변했어~~~~"

    "뭐야~ 오빠~^^치~  그리고 ..난 변하지 않어.."



    농담을 했는데 은주가 가슴 찡한 말을 했다.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 시키고 은주에게 말했다.



    "은주야...."

    "응? 오빠.."



    사랑한다는 말을 은주에게 하고 싶었지만 입에서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정말 좋아해..진짜 많이.."

    "알어..오빠..그리고 오빠.."

    "응???"

    "난 오빠를 사랑해.."


    그리고는 은주도 그말 했는것이 민망한지 하품하는척하며 말했다.


    "오빠~ 오늘 너무 신경이 쓰여 벌써 피곤하네..나 잘래 ~ "

    "그래~ 은주야 잘자고 내일 통화하자~"


    은주가 귀엽게 대답했다.



    "앙~"



    전화흫 끊고 은주의 앙~ 이라는 소리가 귀여워 혼자를 미소를 지으며 혼잣말을 했다.


    "앙~"


    -이게 이렇게 귀엽게 들리는구나.. 나도 연습해서 써먹어야지~ㅋ -



    그리고 화장실에 들어가 세수하고 거울 보며 물기 묻은 얼굴로 

    혼잣말로 또 다시 말했다.


    "앙~!" "앙~~"  "앙~~ㅋ"


    이런게 갖가지 표정을 지어가며 연습하던중 뒤가 이상해서 봤더니


    아버지가 화장실에 소변보러 나오셨다가 그 모습을 봤는거 같았다.


    "승훈아? 니 뭐하노?"

    "아...그냥요.."


    그리고 부끄러워 아버지 얼굴도 못보고 민망하게 바로 방으로 들어가 잤다.


    어제 너무 신경써서 정신적으로 피곤했는지 

    아침늦게까지 이불속에서 포근히 자고 있는데

    이마에서 촉촉한 느낌이 났다.


    눈을 뜨니 아직까지 꿈속인지 은주가 침대옆에 앉아서 사랑스런 미소로 보고있었다.


    -뭐지..꿈인가..?-


    눈을 질끈 감고 다시 보니 은주가 더욱 선명하게 보였다.


    나는 화들짝 놀래서 침대에 앉았고 은주가 말했다.


    "오빠는 놀라는것도 되게 귀엽네?"

    "은주야...왜 여기 있어? 어떻게 된건데?"

    "아침에 전화해도 안받길레 잘것 같아서 깨우러 왔지~"


    정신없이 일어나서 거실로 나갔더니 엄마는 늦은 아침을 준비중이였고 아버지는 

    쇼파에 앉아서 텔레비젼을 보시다가 내가 일어난 인기척을 느끼더니 나를 보고 

    웃으면서 말했다.


    "훈아~ "

    "네..아버지"

    "빨리 씻고 저 아가씨랑 데이트 가야지?"

    "네.."



    그때 아버지가 간밤에 화장실에서 내가 했던 그 말을 흉내내며 말하셨다.


    "훈아~!! 앙!!  빨리 씻고 밥먹자~!! 앙!!"


    그러면서 혼자서 막 웃으셨다.


    -아~!! 내가 간밤에 무슨짓을 한거지..아 창피해 미치겠네..-


    이 생각에 씻으로 화장실로 갔을때 거실에서 은주의 목소리가 들렸다.


    "제가 이렇게 아침부터 찾아와서 실례가 되는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아냐~아냐~ 괜찮어~~ 훈이 친구가 놀러오는건데 무슨 불편할게 있다고~"


    아버지가 지수아닌 다른 아가씨랑 대화하는것도 기분이 좋아 보이셨다.

    씻고 나와서 내 방으로 들어갈때 

    아버지 옆에서 애교 떨던 은주가 내 방으로 다시 들어왔다.


    "오빠 오늘 우리 뭐하고 놀까나~?"

    "뭐하고 싶은데?"

    "치~ 그런건 남자가 정하고 에스코트하고 이끌어 줘야지~"


    일요일날 오전부터 마땅히 놀만한건 놀이공원 밖에 없어서 은주에게 말했다.


    "놀이 공원 갈까?"

    "앙~ 가자 오빠~"


    그리고 츄리닝에서 바지를 갈아입어야 하는데 은주가 계속 옆에 있어서 

    갈아입지 못하고 눈치만 보고 있었다.


    그걸 느낀건지 은주가 웃으며 말했다.


    "왜?? 또 뒤돌아 서 있으라고~?"

    "응.."

    "치~ 뭘 볼것도 없더구만~ㅋ"


    은주의 말에 나도 장난치고 싶어서 말했다.


    "뭐 볼것이 없어? 내가 제대로 함 보여줄까~?"

    "치 됐네요~ "

    "그러면서 다시 내방에서 은주가 나갔다.


    옷을 갈아입고 거길로 나가자 은주가 엄마옆에 붙어서 뭐 도와드릴건 없는지 

    계속 말을 걸면서 엄마에게도 애교를 떨거 있었다.


    그걸 보니 아련했다.



    -넌 지수가 우리 부모님에게 말하는거 안무섭니? 난 이렇게 무서운데.."

    -비록 말은 안한다 그랬지만..나중에 부모님이 알게되시면 뒷 감당을 어떻게 할려구..-






    -그녀 이야기 -





    아까 오빠 몰래 휴대폰에 내이름을 확인 했는데 그냥 『은주』로 되어 있어서

    오빠에게 말은 안했지만 조금 서운했다.


    오빠 몰래 내이름을 주야꺼♡ 라고 썼다가 주야꺼는 내가 봐도 너무 민망해서

    그냥 『주야♡』로 바꿨었다.


    집에 들어와서 세수하고 양치하고 다시 핸드폰을 확인했다.



    -치~! 나는 이렇게 오빠 생각하는데 오빠는 나 안보고 싶나~! 치-




    방금 헤어지고도 오빠가 여전히 보고 싶었다.


    오늘은 나의 마음이 많이 아프고 쓰라렸는데 오빠랑 단둘이 있는 시간을 

    보내니 마음의 상처에 치료가 되는 연고를 바른것처럼 지금은 그렇게 많이 아프지 않았다.


    앞으로도 상처받고 쓰라리고 아파할 일들이 많이 생길것 같았다 



    -오빠랑 계속 만날수 있다면 아무렇지 않아야겠지.."

    -아니 아무렇지 않어~! -



    이렇게 혼자 생각하고 결심하다보니 오빠 목소리가 듣고 싶었다.



    -오빠는 나 만큼 나 안좋아하는거 같애..미워~! -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오빠 목소리를 찾는 나의 심장이 손가락을 움직이게 했다.


    신호가 몇번을 갔는데도 오빠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치~! 난 벨소리만 울리면 오빠이기를 바라면서 막 달려들어 전화를 받는데...-



    이렇게 야속한 생각을 할때 오빠가 전화를 받았다.


    오빠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일부로 투정을 부리며 말했다.


    "오빠~ 전화를 이렇게 늦게받어~~미워~"


    오빠가 조금 당황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번호좀 확인한다고..순간 주야 보고 누군가 했네.."


    -이제 확인한 모양이네..-


    "그렇게 하니깐 이쁘지~"

    "응...이쁜거 같네.."

    "이쁘면 이쁘지 이쁜거 같은건 뭐야~치~"


    그리고 내일 오빠를 단둘이 만날생각으로 물었다.


    "오빠 내일 몇시에 포항가?"

    "글쎄 그냥 은주랑 데이트하다가 저녁에 갈까하는데.."


    오빠의 대답에 혼자 기분이 괜히 좋아졌다.


    -그건 당연한거야~ 오빠~ㅋ -


    그래도 이런 마음을 들키지 않으려 괜히 또 새침한척 말을 했다.


    "치~ 그럼 내일도 데이트 하다가 오빠를 보낼땐 동부정류장에 같이 가야겠네~?"

    "아니~ 괜찮어~ 혼자가도.."


    오빠가 걱정을 해주는듯해서 무심결에 말했다


    "정말??"


    그러자 오빠가 부드러운 목소리에 어울리지 않게 코맹맹 소리로 말했다.


    "전에는 업어서라도 포항까지 간다더니~ 은주도 변했어~~~~"


    오빠의 장난같은 말한마디였지만 내가 변했다는 소리가 정말 듣기 싫었다.


    "뭐야~ 오빠~^^치~  그리고 ..난 변하지 않어.."


    -정말이야..오빠 난 변하지 않을꺼야..오빠만 변하지 않는다면..-


    그리고 잠시 정적이 흘렀다.


    오빠의 숨소리만 들리던중에 갑자기 오빠의 낮은 음성이 들렸다.


    "은주야...."

    "응? 오빠.."


    그리고 오빠가 이미 중독이 되어버린 자상한 목소리로 나에게 말했다.


    "정말 좋아해..진짜 많이.."

    사랑한다는 말이 듣고 싶었지만 좋아한다는 말에도 심하게 심장이 두근거렸다.


    "알어..오빠..그리고 오빠.."

    "응?"



    아까부터 하고 싶었지만 오늘 일때문에 계속 밷지 못한 담아둔 한마디를 오빠에게 말했다.



    "난 오빠를 사랑해.."


    그리고 괜히 머쓱해서 하품하는척 하며 말했다.


    "오빠~ 오늘 너무 신경이 쓰여 벌써 피곤하네..나 잘래 ~ "

    "그래~ 은주야 잘자고 내일 통화하자~"

    "앙~"


    그리고 오빠에게 귀엽게 대답을 하고 전화를 끊었다. 


    내일 오빠를 다시 본다는 생각으로 오늘 저녁의 안좋은일은 거의 다 잊고 잠들었다.

    아침부터 일찍 눈이 떠졌다.


    눈이 떠진김에 오빠에게 모닝콜 할겸해서 전화를 했더니 전화를 받질 않았다.


    -오빠가 아직 자나??-


    일어나서 씻고 밖의 날씨를 봤더니 너무 좋은 날씨였다.


    -오늘 오빠랑 데이트 하기 좋은 날씨이네^^-


    그리고 어떤것을 입어야 오빠에게 이쁘게 보일까 여러가지 옷중에 고르고 골라서 

    엄마에게도 물어보고 아빠에게도 물어봤다.


    어제 저녁에 그렇게 막 울던 아이가 아침부터 옷고르며 데이트 준비를 하는것을 본 엄마는

    다행인지 내 기분을 맞추어주려 애쓰시는것 같았다.


    그리고 약속은 하지 않았지만 집을 나서면서 오빠에게 또다시 전화를 했다.


    여전히 전화를 받지를 않았다.


    이렇게 차려입고 나왔는데 오빠가 전화를 받지 않아서 속상했다.


    -오빠집에 가볼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괜히 오빠의 부모님에게 죄를 지은 느낌이 나서 잠시 망설이다가



    -그래 어차피 아직은 지수언니가 말을 안했을거야- 

    -오늘 찾아가서 점수좀 따놔야겟네..-


    그리고 오빠집으로 갔다


    오빠부모님이 살고 있는 아파트 입구에 있으니 심장이 또다시 두근거렸다.


    -진짜 들어가도 되는걸까?? -


    오빠에게 또다시 전화를 해도 받지 않았다.


    그래서 심호흡 두세번 하고 오빠 부모님집 대문앞에서 초인종을 눌렀다.

    안에서 아줌마의 목소리가 들렸다.


    "누구세요?"

    "어머니~ 은주예요~ 어제 봤었죠~~"


    그러자 아줌마가 문을 열어주셨다.


    "어서 와요~ "

    "어머니 말씀 낮추세여~"


    아줌마는 빙긋 웃으며 안으로 들어가셨고 오빠의 아빠가 다시 대문앞으로 오더니

    나를 반겨주었다.



    "어제 은주라 그랬지?"

    "네 아버님~"


    아저씨는 빙긋 웃더니 안으로 들어오라고 그러셨다.


    "우리 훈이 아직 자는데 방에 들어가봐~"


    오빠의 부모님에게 점수를 딸려고 정말 조신하게 대답했다.


    "네~"


    오빠가 침대에서 아직 곤히 자고 있었다.

    괜히 깨우긴 미안했지만 자는 모습이 아이 같아서 너무 귀여워 살짝 다가가

    오빠의 이마에 살짝 입을 맞추었다.


    그러자 오빠가 조금씩 눈을 뜨길래 빙긋 웃어주었다.

    오빠가 잠결에 날 봐서 그런지 눈을 질끈 깜고 나를 다시 보았다.


    -오빠 꿈 아니야~ 진짜 옆에 있는거 맞어~~-


    이런 뜻의 웃음을 보여주었다.


    오빠의 놀라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 말했다.


    "오빠는 놀라는것도 되게 귀엽네?"

    "은주야...왜 여기 있어? 어떻게 된건데?"


    -어떻게 되긴..눈뜨자 마자 오빠가 생각나서 이렇게 왔지..정말 나한테 무슨짓을 한거야~ -


    이 생각을 하며 웃으며 말했다.


    "아침에 전화해도 안받길레 잘것 같아서 깨우러 왔지~"


    오빠가 방에서 잠시만 기다리라고 말하고는 거실로 나갔다.

    오빠가 없는 방에 여기저기 살펴보다가 다시 거실로 나갔다.


    오빠는 욕실에 갔는지 보이지 않았고 

    아저씨는 여전히 쇼파에서 텔레비젼을 보고 계셨다.


    아저씨에게 점수를 따고 싶어서 아저씨 옆에 앉아서 약간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제가 이렇게 아침부터 찾아와서 실례가 되는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아냐아냐~ 괜찮어~~ 훈이 친구가 놀러오는건데 무슨 불편할게 있다고~"


    -이 정도면 가정교육 잘받은 아가씨로 기억 하시겠지..-


    아저씨도 기분이 좋은지 이것 저것 물어보시고 흐믓한 표정을 지으셨다.

    아저씨의 그런 표정을 보니 기분은 좋았는데 한편으로는 쓰라렸다.



    -이 아저씨도 내가 그런일을 했다는걸 아시면 얼마나 배신감을 느끼실까..-

    -지수언니 제발 내가 시키는거 다 할테니 제발 비밀로 해주면 안될까요..-



    이런 생각에 눈물이 나올것 같았는데 때마침 오빠가 씻고 거실로 나오길레 

    오빠방으로 따라 들어갔다.


    아무렇지도 않은척 말했다.


    "오빠 오늘 우리 뭐하고 놀까나~?"

    "뭐하고 싶은데?"

    "치~ 그런건 남자가 에스코트하고 이끌어 줘야지~"


    오빠가 잠시 고민하더니 말했다.


    "놀이 공원 갈까?"



    -오~!  좋아 오빠 ~!! 오늘 날씨 좋더라구~~ -

    -오빠와 오늘 단둘이 정말 재미있게 보내고 싶단말야..-


    그리고 귀엽게 말했다.


    "앙~ 가자 오빠~"


    오빠가 왠지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지금 바지를 입고 싶은데 내가 있어서 못입는거 같아서

    오빠 얼굴을 보며 장난치고 싶어서 웃으면서 말했다.



    "왜~~~~~?? 또 뒤돌아 서 있으라고~?"


    오빠가 난처한듯 말했다


    "응.."


    그래서 일부로 오빠의 중요부위를 보면서 여전히 장난치듯 말했다.


    "치~ 뭘 볼것도 없더구만~ㅋ"


    그러자 오빠가 발끈 하면서 말했다.

    "뭐 볼것이 없어? 내가 제대로 함 보여줄까~?"

    "치 됐네요~ "



    -한번 보자고 말할걸 그랬나~ㅋ -



    오빠방에서 나오면서 부엌에 봤더니 아줌마가 늦은 아침 준비를 하고 계셨다.


    -아줌마에게도 점수를 좀 따야 하는데..-


    부엌으로 들어가 애교 떨면서 말했다.


    "어머니 뭐 좀 도와 드릴건 없나여?"


    어머니도 내가 마음에 드는듯 미소로 말씀하셨다.


    "괜찮아~ 저기 가서 쉬어~"

    "아뇨 괜찮아요~ 어머니.."


    내가 어머니 소리를 하니 아줌마도 기분이 좋은듯했다.


    오빠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조금씩 나를 마음에 들어하는듯 하니 지수언니가

    입을 열면 난 어떻게 되지라는 생각에 아찔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뒤돌아 보니 오빠가 나를 쳐다보면 안쓰러운 표정을 짓고 있기에

    난 웃으며 오빠에게 미소를 보여주었다.





    -남자 이야기 -




    은주가 부엌에서 엄마를 도와주고 있을때 주머니에 넣어둔 휴대폰의 진동이 울렸다.

    번호를 확인하니 지수였다.


    어제 창식이랑 같이 가더니 그 후에 창식이가 어떻게 됐는지 궁금해서 은주 몰래

    방안으로 들어가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오빠 일어났네~"

    "응.."


    -지금 우리집에 은주가 있는걸 안다면 바로 온다고 그러겠지..-


    "지금 뭐해~ 오빠~"

    "응 그냥..있어.."

    "놀러 갈까?"


    난 화들짝 놀라서 말했다.


    "아니아니~!! 오지마 나 지금 포항 가야해~"

    "그래?? 그런데 왜 그렇게 놀라? 난 그냥 오빠 부모님 보러 갈려고 했는데.."


    난 누가 들을까 조마조마해서 조용히 말했다.


    "어제 말 안한다며.."

    "응~ 말 안해..그냥 오빠 부모님에게 인사차 갈려하는데 왜? "


    그러면서 살짝 웃더니 지수가 다시 말했다


    "재밌다~ 오빠가 그리 긴장히니깐..자꾸 그러니깐 오빠 어떤 표정인지 궁금하네~"


    이야기 주제좀 바꿀겸해서 창식이 말을 꺼냈다.


    "창식이랑 같이 있는거야?" 

    "아니 창식이는 어제 피시방에서 자고  아침에 국밥 한그릇 먹고 포항 내려갔어~"


    포항으로 창식이가 갔다는 말에 안도의 한숨을 쉴때 지수가 말했다.


    "창식이에게 내가 하나 심부름좀 시켰거든?"


    난 궁금해서 다시 물었다.


    "무슨 심부름??"

    "어제 기억 안나?? 그년 힘들게 한다는거??"


    -창식이가 포항에 갔는거랑 이게 무슨 상관이지?? -


    이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전화를 끊으려 말했다.


    "오빠 지금 나가야 하니깐 전화 끊자.."

    "그래 오빠~ 은주에게 조만간에 보자고 전해주라~"


    -연락처도 모르고 집도 모르는데 어떻게 조만간에 보지?? -


    의아하게 생각하며 전화를 끊었다.


    전화를 끊으니 내 방에 은주가 서 있었다.

    은주가 있는것도 모르고 통화를 했던거였다.



    "누구랑 통화했어?"

    "아..그냥"


    은주는 대수롭지 않은 표정으로 말했다


    "아줌마가 밥먹으로 나오래~ 나도 같이 먹자던데~ㅋ"

    "그래..같이 먹자.."


    거실로 나갈려는데 은주가 웃으며 말했다.


    "그리고 콩나물은 내가 무친거다~ㅋ 많이 먹어야해~ㅋ"


    은주의 귀여운 표정이 은주의 뺨을 살짝 건들며 말했다.


    "알았어~ 그거만 먹을깨~ 맛 없기만 해봐~!"


    같이 부엌으로 가서 4인용 식탁에 앉았다.


    4명이서 밥먹는중에 아버지가 은주에게 물으셨다.


    "우리 훈이 언제부터 알았아?"


    은주가 잠시 긴장하는 표정을 하더니 다시 밝게 웃고는 말했다.


    "제가 잠시 포항에 있었는데 그때 알게 됐어요~"


    다시 아버지가 물으셨다.


    "그래~ 은주는 무슨일해?"


    이말에 은주가 갑자기 나만 눈치 챌정도로 조금 떨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아버지에게 말했다.


    "아버지~  은주는 대학생이예요~ 대학교 2학년요.."

    "아~ 그래~? 학교는?"


    여전히 은주는 약간 떨고 있었고 내가 다시 말했다.


    "성서에 계명대학교 예요.."

    "아~ 그래?"


    그러고는 일부로 다른 주제로 바꿨다.


    밥을 다먹고 양치하고 방안으로 들어갔더니 은주가 침대에 앉아있었다.

    그러고는 나에게 말했다.


    "고마워 오빠.."

    "뭐가??"

    "아까 밥먹을때..지켜줘서.."

    "치~ 그것도 지켜 준거냐~ㅋ"


    그리고 은주가 결심한듯 말했다.


    "오빠가 거짓말 했는것이 아니도록 내가 꼭 내년에 그 학교 들어갈께.."


    이 말을 하는 은주의 눈을 보니 

    마치 오빠에게 자꾸 거짓말 시켜서 미안하다는 눈빛이였다.


    "그래 꼭 그 학교 들어가.."


    은주가 침대에서 일어서서 나에게 안기면서 말했다.


    "내가 그 학교 들어가면 오빠 부모님에게 인정 받을수 있는걸까??"


    은주를 안은 상태에서 이 말을 들으니 코끝이 찡할정도로 은주가 사랑스러웠다.

    그런데 자꾸 이상하게 조금전 부터 지수가 했던 말이 생각났다.



    『창식이에게 내가 하나 심부름좀 시켰거든?』

    『그래 오빠~ 은주에게 조만간에 보자고 전해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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