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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진짜킹카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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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입 : 08-10-17
    방문 : 63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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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원차단해제
    게시물ID : humorstory_288395
    작성자 : 진짜킹카
    추천 : 1
    조회수 : 855
    IP : 114.199.***.12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2/04/08 00:12:28
    http://todayhumor.com/?humorstory_288395 모바일
    멕시코에서 멧돼지랑 노는 방법
    <P>늘상 똑같은 일과로 특별한 이벤트도 없이 무료하게 지내던 중이였다.</P>
    <P>오늘도 늘 예전처럼 별 일이 없는 그런 금요일이였다.</P>
    <P><BR>금요일이 되면 아는 남동생 몇 명과 저녁에 모여 남자들끼리 모이면 늘 하는 </P>
    <P>야구이야기, 여자이야기, 야한이야기 등 이런 이야기로 안주 삼아 </P>
    <P>술을 진탕 마시고 쓰린 속을 부여 잡고 집에 들어와 씻지도 않고 침대로 파고 들었다.</P>
    <P><BR>토요일은 회사를 가지 않아 달콤한 늦잠을 허리가 아플 때까지 자던 중에 </P>
    <P>주말만 되면 반응이 없던 휴대폰에서 벨소리가 들렸다.</P>
    <P><BR>-누구지?-</P>
    <P><BR>전화를 받기가 상당히 귀찮아 애써 무시를 했지만 계속적으로 울리는 벨소리에 </P>
    <P>잠을 자기를 포기하고 전화를 받았다.</P>
    <P>번호를 보니 몇 달전부터 원인도 없이 잠수를 탔던 정말 친한 친구였다.</P>
    <P><BR>"승훈아~ 뭐하노?"</P>
    <P>"잔다~"</P>
    <P>"자는데 말은 잘하네?"</P>
    <P>"잠꼬대 하는거다!"</P>
    <P><BR>영양가 없는 통화를 하다가 친구가 약간 망설이며 말했다.</P>
    <P><BR>"나 잘하면 곧 장가를 갈 것 같은데.."</P>
    <P>"왜? 컴텨 모니터에 드레스 입혀 놓고 아오이소라랑 결혼하게?"</P>
    <P>"아니 진짜 여자랑.."</P>
    <P>"여자?? 설마 내가 알고 있는 가슴 나오고 꼬추 없는 그런 여자 말하는거가?"</P>
    <P>"빙고!"</P>
    <P><BR>나보다 한참 떨어지는 녀석이 애인이 생겼다는 말에 재수가 없어서 전화를 끊었다.</P>
    <P>전화를 끊고 1분도 안되어 다시 전화 벨소리가 울렸다.</P>
    <P>친구의 전화에 괜히 잘겸에 깨운 것도 모자라 여자자랑을 하기에 </P>
    <P>짜증이 나서 소리쳤다.</P>
    <P><BR>"어쩌라고!!!"</P>
    <P>"어쩌긴!! 앤이랑 앤 여동생이랑 오늘 만나기로 했는데..너랑 같이 만날려고 전화했지?"</P>
    <P><BR>친구의 말에 급화색을 띄며 말했다</P>
    <P><BR>"방금 내가 소리쳐서 미안~ 고막 괜찮어? 호 해줄까?"</P>
    <P>"호 하지말고 나오기나 나와~"</P>
    <P>"알았어~ 어디로 나가면 될까?"</P>
    <P>"일단 성서로 나와서 전화해~"</P>
    <P><BR>친구의 여자를 만나게 해준다는 말에 마음에도 없는 애교가 절로 나왔다.</P>
    <P><BR>"앙~"</P>
    <P>"앙~ 그런거 하지마!! 호 그런거도 하지말고!!"</P>
    <P> </P>
    <P>친구가 꽁꽁 숨겨둔 장래 마누라 될 사람이랑 술 한잔 하며 얼굴을 보는건도 </P>
    <P>재미있을 듯 했고, 그 여자의 여동생이 나온다는 말에도 괜히 미소가 지어졌다.</P>
    <P><BR>-아~ 간만에 대따 설레네..-</P>
    <P><BR>그 때부터 내가 장가를 가는 사람 마냥 가슴이 콩닥거렸다.</P>
    <P>만약 눈이 낮은 친구의 애인이 시력을 버릴 정도로 못생겼다고 하더라도<BR> <BR>나의 이성관계의 제한적인 폭을 잘하면 넓힐수도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마냥 설렜다.</P>
    <P> </P>
    <P>그래도 친구 마누라 될 사람이라서 </P>
    <P>이쁘게 보여야 될 것 같아 피부가 하얗게 보인다는 그런 화장품을 얼굴에 듬뿍 바르고 </P>
    <P>머리도 살짝 드라이를 하니 평소 나이보다 어려보이는 듯 했다.</P>
    <P><BR>-뭐 이 정도면 무난하겠지??-</P>
    <P> </P>
    <P>약속된 장소에 나가니 친구가 술집 밖에 왠일로 마중 나와 있었고,</P>
    <P>나를 보더니 죄지은 사람처럼 살짝 웃으며 다가왔다.</P>
    <P><BR>"일찍왔네~"</P>
    <P>"짜식 왠 너 답지 않은 마중이야?"</P>
    <P><BR>내 말에 친구가 장난이 치고 싶었는지 드라마 대사를 흉내냈다.</P>
    <P><BR>"나 다운게 뭔데?"</P>
    <P>"아 겁나 재수없다..그만 해라!!"</P>
    <P><BR>친구는 한 껏 웃더니 본론을 말했다.<BR> </P>
    <P>"다름이 아니고 우리 아가씨랑 나이차가 8년이 나는데 나이를 속여서 4년차이로 알고있거든.."</P>
    <P><BR>-이 새끼 제 정신 맞나? 얼핏봐도 40대인데..어딜 봐서 봉사랑 사귀나..-</P>
    <P><BR>"그래서 하는말인데..너도 지금 나이보다 4살 어리게 행동해주라.."</P>
    <P>"아 그래서 그 동안 꽁꽁 숨겨 놓은거구나..ㅋ"</P>
    <P>"어?...응.."</P>
    <P>"싫다~ 난 그냥 내 나이 말할꺼야~ 너도 언제가 말할꺼라면 오늘 말하면 되잖어~"</P>
    <P>"나중에 정말 나를 사랑하는것이 눈에 보인다면 그 때 말할꺼야~ 제발..."</P>
    <P>"곧 결혼한다는 놈이 이러면 안되는거 아니가??"</P>
    <P><BR>잠시 고민에 빠졌다..</P>
    <P><BR>그때 이어지는 친구의 말..</P>
    <P> </P>
    <P>"여자친구의 여동생도 나온다던데...내가 밀어줄께~"</P>
    <P> </P>
    <P>오랬동안 알고 지냈던 친구이기에 나를 다루는 방법이 장난이 아니였다.</P>
    <P> </P>
    <P>-마음에서는  - 됐네~! 이 변태 새끼야~!!- </P>
    <P> </P>
    <P>라고 말하지만..입은 </P>
    <P> </P>
    <P>"콜~!!!!!!"</P>
    <P> </P>
    <P>역시 언행일치는 그렇게 쉬운것만은 아니였다.</P>
    <P>그리고 술집안에 들어갔다.</P>
    <P> </P>
    <P>친구의 여친을 보니 이쁘긴 했다.</P>
    <P>순간 부러웠지만..</P>
    <P> </P>
    <P>한편  그 여동생에 대해서도 굉장한 기대감이 부풀렀다.</P>
    <P> </P>
    <P>- 친구의 여친이 이쁘면 그 여동생도 당연히 이쁘겠지...? -</P>
    <P> </P>
    <P><BR>3명이서 간단하게 소주를 한병 다 마셔갈 때쯤..</P>
    <P>그 술집의 문이 였렸다.</P>
    <P> </P>
    <P>어떤 여자가 모자를 푹 눌러쓰고..들어오는데..</P>
    <P>일본 스모선수가 모자를 쓰고 들어오는듯한 착각을 할 정도로 덩치가 상당했다.</P>
    <P>돼지를 3일간 물에 풀려 모자를 쒸운것 같았다.</P>
    <P> </P>
    <P>설마 저 한덩치가 여동생은 아니겠지라는 생각을 하자마자</P>
    <P>친구의 여친이 그 모자쓴 애한테 손을 흔드는것이였다.</P>
    <P> </P>
    <P>평소에 알기만 하던 호흡곤란이라는 단어를 첨으로 경험했다.</P>
    <P> </P>
    <P>-사람 손에도 족발이라는 단어를 쓰는게 이렇게 어울릴수도 있구나....-</P>
    <P> </P>
    <P>친구도 그 여동생을 처음 본것인지는 모르겠지만..</P>
    <P>그냥 놀라는 표정이였다.</P>
    <P><BR>그리고 나를 보며 </P>
    <P><BR>정말 미안해 용서해줘라고 보이는 듯한  눈빛을 보냈다.</P>
    <P> </P>
    <P>친구의 잘못도 아니니 그냥 용서해주기로 하고 </P>
    <P>그냥 어울려서 술을 마셨다.</P>
    <P> </P>
    <P>이야기를 해보니 언니랑 한살 차이라고 그러는거 보니 나랑 9살 차이나는듯했다.</P>
    <P>술이 좀 올라오고 취기가 돌때 </P>
    <P> </P>
    <P>친구가 그 여동생보고 물었다.</P>
    <P> </P>
    <P>"처제는 무슨 운동 같은거 해?"</P>
    <P> </P>
    <P>그 여동생은 눈을 동그랗게 뜨며</P>
    <P><BR>"무슨 운동여?"</P>
    <P><BR>나는 본능적으로 스모라는 단어를 말하려다가 중간에 끊었다.</P>
    <P> </P>
    <P>"스.....?"</P>
    <P>"네?"</P>
    <P>"스키 말야..스키 잘타게 보이는데.."</P>
    <P>"아 겨울에 한번씩 스키장 가긴해요~"</P>
    <P> </P>
    <P>-아~ 스키장은 이쁜애들만 가는것이 아니구나..-</P>
    <P> </P>
    <P>이렇게 또 이야기 하던중...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다.</P>
    <P>그 여동생이 애인이 있다는것이였다.</P>
    <P><BR>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가장 비위가 좋은 남자를 만나는것 같았다.</P>
    <P> </P>
    <P>그리고 그녀는 나에게 애인이 있는지 묻더니 </P>
    <P>없다고 말하자 자기랑 아주 친한 언니가 있는데</P>
    <P>소개를 시켜주고 싶다는 것이였다.</P>
    <P><BR>나는 당연히 좋다고 말했고 3일후에 어디서 몇시에 만날지 약속까지 다 정하고 </P>
    <P>기분좋게 술을 마셨다.</P>
    <P> </P>
    <P>그리고 3일후...</P>
    <P><BR>그때 그 여동생이 말한 장소에 5분일찍 나가니 그 여동생과 뿔테 안경을 낀 여자가 같이 있었다.</P>
    <P> </P>
    <P>머리를 돌돌말아 올린 머리인데 머리칼이 제법 길어 보였다.</P>
    <P>왠지 지적으로 생긴 여자여서 나름 첫인상에 만족하고 있었다.</P>
    <P> </P>
    <P>닭전문 요리점에 가서 맥주와 안주를 시키고 맥주를 다같이 건배를 하고나니...</P>
    <P><BR>그 여동생이 서로 인사를 시켜줬다.</P>
    <P> </P>
    <P>"이쪽은 언니 남자친구의 친구고.. 이쪽은 전에 같이 일하던 회사의 언니예요"</P>
    <P> </P>
    <P>뿔테 안경녀와 인사를 했다.</P>
    <P> </P>
    <P>"안녕하세요~"</P>
    <P>"네 안녕하세요.."</P>
    <P> </P>
    <P>그러자 그 여동생이 막 생각이 난듯 말했다.</P>
    <P><BR>"오빠는 우리 언니의 애인 친구니깐 나랑 5살 차이고...언니는 나랑 6살 차이니깐 언니가 누나가 되는거네?"</P>
    <P> </P>
    <P>-엥??? 갑자기 어떻게 흘러가는 스토리지??-</P>
    <P> </P>
    <P>그리고 그 여동생은 남친이랑 약속이 있다면서 술집에서 나갔다.</P>
    <P>여동생이 나가자 어색해질줄 알았는데..</P>
    <P> </P>
    <P>그 뿔테 안경녀가 막 웃으면서 말했다.</P>
    <P> </P>
    <P>"이야~ 나도 연하를 다 만나보네~ㅋ"</P>
    <P>"네..."</P>
    <P>"야~! 영계~!! 우리 그냥 말편히 하자..그냥 누나라 부르고 말편히 해.."</P>
    <P>"응...누나.."</P>
    <P> </P>
    <P>누나라는 말을 한때 자존심이 상해서 눈물이 핑돌았다.</P>
    <P> </P>
    <P>"참 승훈이라 그랬지?"</P>
    <P> </P>
    <P>나보다 나이 어린것이 나에게 이름 불리본적은 처음이였다.</P>
    <P> </P>
    <P>"응.."</P>
    <P>"무슨 일해?"</P>
    <P>"그냥 회사 다녀.."</P>
    <P>"그냥 평범한 회사.."</P>
    <P>"너 나랑 사귀면 나 맛난거 사줄수 있어?"</P>
    <P> </P>
    <P><BR>이 말을 들으니 자존심이고 뭐고 없었다.</P>
    <P> </P>
    <P><BR>"맛난거 사주고 이런거는 연장자가 사주는거니깐 누나가 사줘야지~ㅋ"</P>
    <P> </P>
    <P><BR>이 말을 듣더니 막 웃으면서 내뺨을 살짝 꼬집었다.</P>
    <P> </P>
    <P>"아~으 귀여워~ㅋ"</P>
    <P><BR>또 자존심이 살짝 금이 갔다.</P>
    <P><BR>그리고 어느 정도의 맥주를 마셨을때 뿔테가 말했다.</P>
    <P> </P>
    <P>"2차로 소주 마시로 가자..맥주는 배가 불러서 체질이 아니네.."</P>
    <P>"응.."</P>
    <P>"승훈이는 소주 마실줄알어~? 콜라 마셔야 되는거 아냐?"</P>
    <P> </P>
    <P>갑자기 놀래서 숨이 막혔다.</P>
    <P> </P>
    <P>"컥~!!! "</P>
    <P> </P>
    <P>이 말에 초등학교 태권도 할때 배운 날라차기하고 싶었다.</P>
    <P> </P>
    <P><BR>"장난치나~!!"</P>
    <P>"왜 그리 발끈해~ㅋ 장난친건데~ ㅋ"</P>
    <P><BR>그리고 마지막잔 비울때 그녀가 말했다.</P>
    <P> </P>
    <P>"1차는 승훈이가 쏴~ 2차는 내가 쏠께~"</P>
    <P>"알았어.."</P>
    <P> </P>
    <P>-2차에서 겁나 비싼거 먹어야겠네..-</P>
    <P> </P>
    <P>술값을 계산하고 밖에 나오니 뿔테녀가 오른쪽에 서서 내 오른손을 잡았다.</P>
    <P>내가 놀래서 쳐다보니 </P>
    <P> </P>
    <P>"왜~~~ 누나가 손잡아 주니 좋아?"</P>
    <P> </P>
    <P>진짜 이런씩으로 누나누나 라고 부르면 진짜로 누나로 보일것 같은 세뇌를 당할것 같았다.</P>
    <P>그래도 간만에 여자의 손을 잡아보니 기분은 좋았다.</P>
    <P><BR>그러던 중에 다시 팔짱을 끼는 것이였다.</P>
    <P>여자들의 남자 다루기 기본 필살기를 쓰는것 처럼 느껴졌다.</P>
    <P> </P>
    <P>팔짱을 끼고 2차로 횟집에 갔다.</P>
    <P>도다리와 우럭을 시켰다.</P>
    <P>횟감이 나오고 술을 마시는데 장난이 아니게 뿔테녀가 소주를 잘 마시는 거였다.</P>
    <P><BR>소주 3병쯤 다 비워 갈때...</P>
    <P>그녀가 약간 취해서 말했다.</P>
    <P> </P>
    <P>"승훈아...넌...참 귀여워...그런데...아니다.."</P>
    <P> </P>
    <P>무슨말 하다가 아니다 그러면 더욱 궁금해지는데...</P>
    <P>말하는것을 보니 제법 남자들을 많이 만나 본 듯한 느낌이였다.</P>
    <P>난 웃으면서 말했다.</P>
    <P><BR>"뭔데~ 말해봐~"</P>
    <P> </P>
    <P>그녀는 풀린 눈으로 말했다.</P>
    <P> </P>
    <P>"아니라니깐~"</P>
    <P> </P>
    <P>잠시 정적......</P>
    <P> </P>
    <P>"나 화장실좀 가따 올께.."</P>
    <P> </P>
    <P>그러면서 화장실에 갔다.</P>
    <P>화장실 갔을때 오늘 일을 가만히 생각해보니 굉장히 웃겼다.</P>
    <P><BR>3살어린여자에게 누나라 불렀던거도 참 흔치 않은 경험이기에...</P>
    <P>그런데 뿔테녀가 화장실에서 안나오는 것이였다.</P>
    <P> </P>
    <P><BR>-화장실에서 쓰러졌나?-</P>
    <P> </P>
    <P><BR>걱정은 되었지만 여자 화장실을 남자가 들어갈수도 없고....</P>
    <P><BR>그러던 중에 문자가 왔다.</P>
    <P><BR>『오늘 만나서 즐거웠고 나 연하 만나는거 별로 안좋아해..미안해..』</P>
    <P> </P>
    <P>이런 문자가 들어왔다..</P>
    <P>다시 큰 호흡을 하고 답장을 짧게 보냈다.</P>
    <P> </P>
    <P>『 술값은? 』</P>
    <P> </P>
    <P>답장이 없었다..</P>
    <P><BR>오늘 술값만 10만원 넘게 들었다...</P>
    <P> </P>
    <P>너무 화가나서 아까 그 여동생에게 전화 했다.</P>
    <P><BR>"여보세요?"</P>
    <P>"오빤데.."</P>
    <P>"재미있게 놀고 있나여?"</P>
    <P>"재미는 무슨~! 그리고 나 니보다 9살 많다~!!!!!"</P>
    <P> </P>
    <P>그리고 다음날 친구에게 전화 왔는데 </P>
    <P>나이 들켜서 싹싹 빌고 본 나이 말하고 다시 사귀기로 했다며</P>
    <P>지금은 진짜 부담없이 만나게 됐다며 고맙다며..</P>
    <P><BR>조만간에 술을 쏜다며 연락이 왔다.</P>
    <P> </P>
    <P>그리고 며칠 지나서 </P>
    <P><BR>문자가 왔다.</P>
    <P><BR>"그때 내가 너무 취했는데.. 내가 실수 안했지?"</P>
    <P> </P>
    <P>뿔테녀였다.</P>
    <P>자기 핸드폰 문자 기록만 보면 자기가 얼마나 실수를 했는지 알수 있을건데</P>
    <P>일부로 전화까지 해서 모른척을 했다.</P>
    <P> </P>
    <P>"그런데 혹시 소개시켜준 여자에게서 이야기 들었어?"</P>
    <P>"무슨 이야기??"</P>
    <P>"아니다 나중에  만나서 말해 줄께"</P>
    <P>"뭔데.. 궁금해~그럼 오늘 보자.."</P>
    <P> </P>
    <P>만나서 어떻게 갈굴까 고민하면서 전화를 끊었다.</P>
    <P>만나면 나이를 속인다고 오해 할수 있으니 </P>
    <P> </P>
    <P>서랍 깊숙이 모셔둔 주민등록증을 챙겼다.</P>
    <P>그리고 시간 맞추어서 약속장소에 나갔다.</P>
    <P>자기집 근처에 있는 편의점에서 보기로 했는데 20분이 지나도록 모습이 보이질 않았다.</P>
    <P> </P>
    <P>기다리다 지쳐 그녀에게 전화를 했다.</P>
    <P> </P>
    <P>"어디고?"</P>
    <P>"거의 다왔어~"</P>
    <P>"거의 다왔으면 보여야 하는거 아니가?"</P>
    <P>"나이도 어린게 왜이리 까칠해~"</P>
    <P><BR>또 속에서 뭔가가 올라왔다.</P>
    <P> </P>
    <P> </P>
    <P>가슴속 안주머니에 있는 주민등록증을 만지면서 꾸욱 참았다.</P>
    <P>저 멀리서 그녀의 모습이 보이는데...</P>
    <P>그녀가 혼자 나온게 아니라 옆에 여자 몇명을 더 데리고 나왔다.</P>
    <P> </P>
    <P><BR>-엥?? 이러면 약간 곤란한데..-</P>
    <P> </P>
    <P>그리고 그녀가 옆에 서있는 여자들에게 말했다.</P>
    <P> </P>
    <P>"얘가 내가 말한 그애야~"</P>
    <P><BR>뿔테녀가 친구 둘을 더 데리고 나온것이였다.</P>
    <P><BR>만나자 말자 내나이가 많다라고 말하기도 그렇고, 더군다나 첨보는 여자들도 있는데</P>
    <P> </P>
    <P>괜히 내 나이 말하면 분위기가 어색해 질것도 같고..</P>
    <P>뿔테녀의 친구 하나가 나에게 말을 건냈다.</P>
    <P> </P>
    <P>"안녕하세요~ㅋ"</P>
    <P>"네...안녕하세요.."</P>
    <P><BR>뿔테녀가 나에게 말했다.</P>
    <P> </P>
    <P>"밥 안먹었지?? 누나 따라온나~" </P>
    <P>"응..."</P>
    <P><BR>갑자기 오늘 내가 계획했던것이 어김없이 빗나갈것 같은 느낌이 지나치게 강하게 들었다.</P>
    <P>밥안먹었는거 물었으면서 도착한곳은 호프집이였다.</P>
    <P> </P>
    <P>-뭐야..술로 배채우라는건가..-</P>
    <P> </P>
    <P>호프집에 들어가니 4인좌석쪽으로 종업원이 안내해줬다.</P>
    <P>내 옆에는 뿔테녀가 앉았고 맞으편에 뿔테녀가 데리고온 여자 둘이 앉았다.</P>
    <P>내 나이를 말해야 하는데 분위기상 말하지를 못해 가만히 있었다.</P>
    <P>내 모습을 본 뿔테녀가 자기 친구들 데리고 나와서 내가 기분 나빠하는줄 알고 </P>
    <P><BR>귓속말로 말했다.</P>
    <P><BR>"술값은 내가 낼께~~ 남자가 그거 까지고 꽁해 있냐~!"</P>
    <P> </P>
    <P>- 답답해 미치겠네..그게 그게아닌데-</P>
    <P> </P>
    <P>그러나 마음과 달리 </P>
    <P><BR>입에서 엉뚱한 소리가 나왔다.</P>
    <P><BR>"고마워~ㅋ"</P>
    <P><BR>솔직히 오늘 간단히 만나서 나이만 갈켜주고 버럭 소리지르고 후딱 집에 갈려고 했는데</P>
    <P>뿔테녀 친구들까지 나와서 조금은 술값이 걱정되었다.</P>
    <P>그리고 보니 그녀의 이름도 몰랐다.</P>
    <P><BR>"근데 이름이 뭐야?"</P>
    <P><BR>"전에 내가 말 안했었나? 진현정이야~"</P>
    <P>"내 이름은 알지?"</P>
    <P>"승훈인거 알어~ㅋ"</P>
    <P>"그때 화장실에서 쓰러진줄 알았어..하도 안나와서.."</P>
    <P>"나 술마시면 잘 기억은 안나는데 눈뜨면 집이더라구~"</P>
    <P>"그때 문자 보니 나이 어린 사람과 만나는거 안좋아 한다며~"</P>
    <P>"내가 그런 문자도 보냈나~ㅋ"</P>
    <P> </P>
    <P>둘이 소곤소곤 거리면서 이야기 하고 있으니</P>
    <P>맞은편에 앉아있는 현정이 친구들이 우리를 째려보더니</P>
    <P><BR>"둘이 분위기 좋은데~ 테이블 아래에 우리가 안보이게  벌써 손잡고 있는거 아니가~"</P>
    <P><BR>이런 농담을 할때</P>
    <P><BR>뿔테녀 현정이가</P>
    <P>갑자기 테이블 아래에 있는 내손을 잡아서 테이블 위로 올리면서 개콘의 </P>
    <P><BR>오랑캐 흉내내듯 말했다.</P>
    <P><BR>"어떻게 알았지??"</P>
    <P>난 별로 재미없었는데 여자들은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서로 보고 웃고 넘어갔다.</P>
    <P> </P>
    <P>맥주와 간단한 안주를 시켜서 먹고 마시는중</P>
    <P><BR>현정이가 나에게 말했다.</P>
    <P> </P>
    <P>"승훈이 너 이렇게 두번이나 나 만나러 나오는것을 보니 내가 맘에 드는구나~ㅋ"</P>
    <P><BR>속으로 혼자서 말했다.</P>
    <P> </P>
    <P>- 아니거든 내 나이 가르켜주고 멋지게 집에 갈려고 했거든~!- </P>
    <P><BR>그리고 조용히 말했다.</P>
    <P><BR>"아니 그냥...오늘 단둘이 보는줄 알고 할이야기도 있고.해서.."</P>
    <P><BR>현정이가 약간 놀리듯이 말했다.</P>
    <P><BR>"할이야기?? 내가 좋아 죽겠다는 그런말이야~???ㅋㅋㅋㅋㅋ"</P>
    <P> </P>
    <P>그러자 현정이 친구들이 또 저거끼리 난리가 났다.</P>
    <P> </P>
    <P>"이야~! 현정이 좋겠다~ 영계가 데쉬를 다하고~ 오래 살겠네~ "</P>
    <P>"말로만 듣던 회춘 아니가??ㅋ"</P>
    <P> </P>
    <P>가슴속에서 뭔지 모를 부글부글 거림이 올라왔다.</P>
    <P> </P>
    <P>현정이가 다시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P>
    <P> </P>
    <P>"그래~ 할이야기가 뭐야?? 진짜 나랑 만나자는건 아니겠고~ㅋ"</P>
    <P>"다음에 단둘이 만나면 해줄께~"</P>
    <P>"알았어~ 기대하고 있을께~ㅋ"</P>
    <P><BR>또 속으로 생각했다.</P>
    <P> </P>
    <P>- 그래 기대하고 있어라!! 내 민증 너 얼굴에 던져 보여줄테니~! -</P>
    <P> </P>
    <P>그러면서 술마시던중에 현정이 친구 하나가 남자친구랑 약속있다면서 가버렸다.</P>
    <P>한명이 가니 분위기가 어색한지 나마지 한명도 가버렸고</P>
    <P><BR>결국 단둘이 남았다.</P>
    <P><BR>그런데..</P>
    <P> </P>
    <P>왠일인지 술먹고 옆에 앉아 있는 현정이가 이뻐 보였다.</P>
    <P>전에는 머리를 말아올려서 몰랐는데 검은 생머리도 이뻐 보였고 말할때 </P>
    <P>치아도 가지런한것 같고, 하여튼 술마시고 여자가 옆에 있으니 괜히 이뻐보였다.</P>
    <P> </P>
    <P>- 아~ 그냥 연하인척하고 계속 만날까??-</P>
    <P> </P>
    <P>일단은 몇번 더 만나면서 괜찮다 싶으면 솔직히 나이 밝히면서 데쉬를 해야겠다라는 </P>
    <P> </P>
    <P>생각이 들었다.</P>
    <P>혼자서 이런 저런 생각하는중에 </P>
    <P>그녀가 취했는지 울기 시작했다.</P>
    <P> </P>
    <P>-아~! 미치겠네..술취하면 집에 간다더니 집에는 안가고 울고 지롤이고..-</P>
    <P> </P>
    <P>여자가 우는 모습을 보니 약간 가슴이 쓰라렸다.</P>
    <P> </P>
    <P>그래서 농담을 했다.</P>
    <P><BR>"왜? 울고 그래...술값이 없나??"</P>
    <P><BR>현정이는 약간 피씩 거리더니 내가슴을 살짝 쳤다.</P>
    <P><BR>"아니 그냥.."</P>
    <P>"뭔일인데??"</P>
    <P><BR>이유인즉 그녀랑 2년을 사귀었던 오빠가 있었는데 정말 좋아했었다고..</P>
    <P>그런데 갑자기 연락이 뜸해지면서 그만 만나자고, 헤어지자고 연락이 왔다고 한다.</P>
    <P>그래서</P>
    <P><BR>붙잡고 싶었지만 자존심때문에 잡지 못한것이 아쉬워서 한번더 생각해보자고 말조차 </P>
    <P>건네진 못한 자기 자신이 한심해서 눈물이 난다라고 그녀가 말했다.</P>
    <P>그래서 아는 동생이 남자는 남자로 잊는다며 </P>
    <P>남자 소개시켜준다길레 나와서 만난사람이 </P>
    <P>나라고 그랬다.</P>
    <P> </P>
    <P>이야기를 가만히 듣다가 내가 말했다.</P>
    <P> </P>
    <P>"그 오빠는 몇살인데?"</P>
    <P>"나보다 2살이 많어.."</P>
    <P> </P>
    <P>-뭐야~! 그 오빠조차 나보다 어리네..이런 핏덩이들 애정싸움 이야기나 듣고 있고..-</P>
    <P><BR>이런 생각 할때</P>
    <P><BR>그녀가 술의 힘을 빌린듯 말했다.</P>
    <P><BR>"승훈아...나랑 만날래?"</P>
    <P>"홧김에 만나는거면 난 싫어.."</P>
    <P>"홧김이 아니라 만나면서 진지하게 만나면서...아니라고 생각되면 그만 만나도 되잖어.."</P>
    <P>"난.. 그 시람이 얼마나 현정이에게 잘해 줬는지 모르지만 내가 그 이상으로..."</P>
    <P><BR>".........."</P>
    <P> </P>
    <P>그녀는 가만히 내 말을 듣고 있었다.</P>
    <P><BR>"..해줘야지 현정이가 나를 진심으로 좋아할것 같애..나는 만나면 시시하게는 안만나거든.."</P>
    <P>"그래서 나랑 만나면 나 못챙겨준다는거야?"</P>
    <P>"아니 정말 잘 챙겨줄수도 있어..그런데 현정이가 그 사람을 품고 있는데.. 사귀자는 이 말도 진심인지 모르겠어"</P>
    <P> </P>
    <P>그녀가 피씩 웃으면 말했다.</P>
    <P><BR>"무슨 말을 그렇게 어렵게 해~ 딱 잘라 말해~! 나랑 만날래? 안 만날래?" </P>
    <P> </P>
    <P>약간 심장이 두근 거렸다.</P>
    <P><BR>"지금 뽀뽀해주면 만날께~"</P>
    <P>"뭐야~ㅋ 변태 같애~ㅋ"</P>
    <P> </P>
    <P>그러면서 내 입에 살짝 입을 맞추었다.</P>
    <P><BR>그러고는 말했다.</P>
    <P> </P>
    <P>"자꾸 너 현정이 현정이 그럴래? 누나 한테~ㅋ"</P>
    <P> </P>
    <P>또 뭔가가 속에서 부글부글 거렸다.</P>
    <P> </P>
    <P>일단은 오늘은 그냥 참기로 했다</P>
    <P><BR>다음에는 기필코 네 품에다가 민증을 던져주리~!! 라는 생각과 함께 술집에서 나왔다.</P>
    <P>술집에서 나올때 그녀가 약간 비틀거렸다.</P>
    <P>그녀의 오른팔을 내 목에다 걸치고 부축을 했다.</P>
    <P><BR>그때 현정이가 말했다.</P>
    <P> </P>
    <P>"너 참 따뜻하다...."</P>
    <P>"술을 마셔서 몸이 달아 올랐나봐.."</P>
    <P>".............."</P>
    <P><BR>한 5분정도 그녀가 말한 방향으로 걸었다.</P>
    <P><BR>그리고 그녀는 부축한 나를 뿌리치며 </P>
    <P> </P>
    <P>"우리집 부근이니깐 너도 택시타고 가.."</P>
    <P>"갈수 있겠어??"</P>
    <P>"응..당연하지~"</P>
    <P>"오늘 나랑 무슨말 한건지는 기억나?</P>
    <P><BR>이 말이 끝나자 마자 또 내 입에 뽀뽀를 했다.</P>
    <P><BR>"무슨말한지는 기억이 안나도 뽀뽀한거는 기억나~ㅋ"</P>
    <P><BR>그리고 집으로 걸어가는 그녀를 보내고 난 택시 타고 집으로 오는중  문자가 왔다.</P>
    <P><BR>현정이였다.</P>
    <P><BR>"네가 오빠였으면 좋았을건데.."</P>
    <P><BR>또 나이 타령이였다..;;</P>
    <P> </P>
    <P><BR>- 조만간에 오빠로 재탄생해서 많이 이뻐해줄께~!! 힘내..-<BR>남자가 여자를 사랑하면의 글이 막바지에 다다랐을때 <BR><BR>본글을 올리도록 할께요<BR><BR>이 글에서는 승훈이가 왜 포항으로 가게됐는지 나옵니다.<BR><BR><BR>프롤로그<BR><BR><BR>몇일전 왔던 칠곡의 길을 기억해 내고 은주가 살고 있는 아파트 앞에 다다랐다.<BR><BR><BR>-정말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하나..-<BR><BR><BR>그리고 아파트 올라가는 통로에서 심호흡을 하니 떨리는 마음이 조금이나마 안정이 되었다.<BR><BR>은주집으로 올라가는 통로에 우측에 거울이 보였다.<BR><BR>거울을 보니 비쳐진 내 모습에서 빨간 립스틱 발려진것을 보며 <BR><BR>어색하지 않나 다시 확인을 했다.<BR><BR>계단을 올라가서 한번 왔었던 은주의 집 대문 옆에 붙어있는 벨을 눌렀다.<BR><BR>안에서 은주 어머니로 생각되는 아줌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BR><BR><BR>"누구세요?"<BR><BR>"어머니~ 안녕하세요~ 전에 한번 봤었죠~"<BR><BR><BR>안에서 바깥을 확인하는 인기척이 들리고는 이내 문이 열렸다.<BR><BR><BR>"아~ 그 때 은주랑 같이 왔던 그 아가씨네~"<BR><BR>"네 어머니~"<BR><BR>"아직 은주 안왔는데.."<BR><BR><BR>-은주가 아직 오지 않았는걸 알고 왔어요..아줌마..-<BR><BR><BR>그래도 모르는척 콧소리로 말했다.<BR><BR><BR>"아 그래요? 올때까지 기다리죠~"<BR><BR>"그럼 쇼파에서 잠시만 기다려요~ 어디쯤 왔는가 전화해볼께요"<BR><BR><BR>은주에게 전화한다는 아줌마의 말에 웃으면서 말했다.<BR><BR><BR>"아뇨~ 제가 전화 해볼께요~ 그리고 저 목마른데 커피 한잔만 주세요~"<BR><BR>"아~ 그래요~ 잠시만 기다려요~"<BR><BR><BR>그리고 은주에게 전화를 했지만 은주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BR><BR>그리고 다시 한 번 은주에게 전화를 했더니 은주가 떨리는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BR><BR><BR>"여보세요?"<BR><BR><BR>-그렇게 떨거면 제발 오빠에게서 떠나면 안되는거니..?-<BR><BR><BR>은주의 떨리는 목소리를 들으며 안쓰러운 생각이 들었지만 약해질까 싶어 <BR><BR>다시 느슨해진 마음을 다잡고 부드럽고 냉정하게 들리도록 말했다.<BR><BR><BR>"어디 쯤이니?<BR><BR><BR>여전히 떨리는 목소리로 은주가 말했다.<BR><BR><BR>"지금 집에 들어가는길인데요.."<BR><BR><BR>여전히 떨리게 들리는 은주의 목소리를 모른척하며 또다시 냉정하게 말했다.<BR><BR><BR>"아~ 그래 안그래도 너거집에서 너 기다리는중인데..언제 오나 싶어서~"<BR><BR><BR>그리고 바로 전화기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BR><BR><BR>통화를 끝내고 쇼파에 앉아서 다시 한번 집을 살펴 보았다.<BR><BR>그다지 크지 않은 집을 여기저기 훓어보면서 생각했다.<BR><BR><BR>-은주네 집이 그다지 부유하진 않구나..-<BR><BR><BR>그때 안방에서 어떤 아저씨가 다리를 절뚝 거리면서 걸어 나오면서 나를 보더니<BR><BR>환히 웃으면서 말했다.<BR><BR><BR>"은주 친구라고?"<BR><BR>"네~"<BR><BR><BR>-은주 아빠 되는 모양인데..몸이 불편하시구나..-<BR><BR><BR>오늘 은주 부모님에게 독한 말을 하려고 큰맘먹고 왔는데 마음이 점점 약해졌다.<BR><BR><BR>그때 은주 엄마가 커피를 들고 오면서 은주 아빠를 보며 빙긋 웃으면서 말했다.<BR><BR><BR>"은주 친구가 아니라 학원에서 같이 공부하는 언니라던데요 그쵸~"<BR><BR><BR>그러고는 웃으며 나를 쳐다봤다.<BR><BR><BR>은주 엄마의 미소에 오늘 내가 하려는 말을 하지 못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BR><BR><BR>-은주 부모님 정말 죄송합니다..하지만 저도 어쩔수가 없네요..-<BR><BR><BR>그리고 앞에 있는 은주 부모님을 쳐다 보지도 못하다가 다시 고개를 들고 말했다.<BR><BR><BR>"저 같이 공부하는 언니는 아니구요.."<BR><BR><BR>이 말을 하면서 혼자만 느낄수 있을 정도로 몸을 떨었다.<BR><BR>그리고 내밷듯이 말했다.<BR><BR><BR>"포항에서 같이 일한 동료예요.."<BR><BR><BR>그러고 은주 부모님을 살짝 쳐다보자 눈이 휘둥그레지며 은주엄마가 다시 물었다.<BR><BR><BR>"같이 일한 동료라면..?<BR><BR><BR>은주 부모님에게 억지로 웃어보이며 말했다.<BR><BR><BR>"같이 남자 상대하는 일이였는데 은주가 말 안하던가요?"<BR><BR><BR>은주 아버지가 놀란듯이 물었다.<BR><BR><BR>"남자 상대..?"<BR><BR><BR>은주 아빠의 되묻는 말에 얼굴을 쳐다보니 눈동자가 굉장히 흔들리며 슬픈눈을 하고 있었다.<BR><BR>그리고 순간적으로 몇 년이 지나 버린 일이 생각났다. <BR><BR>우리 아빠가 회사 부도 났을때 대학생이던 언니가 휴학을 하고 직장을 구하고 <BR><BR>일을 할때 아빠가 했던 말이 생각났다.<BR><BR><BR>"아빠가 능력이 이것 밖에 없어서 미안하고 속상하구나.." 라고 말했던 그 슬픈 눈을 <BR><BR>이 은주 아빠도 똑같이 하고 있었다.<BR><BR>마치 이 아저씨 때문에 은주가 그런일을 했던것처럼 그런 넋을 잃은 표정으로 조용히<BR><BR>자리에서 일어나서 안방으로 들어갔었고 작은 흐느낌이 거실에까지 들렸다.<BR><BR><BR>은주 엄마도 눈물을 글썽이며 나에게 말했다.<BR><BR><BR>"아가씨 그냥 여기서 나가줄래요..더 이상 할말이 없네요..."<BR><BR>"네..그럼 커피 잘마시고 가요.."<BR><BR><BR>그리고 대문을 나서니 마음이 약해져서 계단에서 벽에 등을 대고 서 있으니<BR><BR>나 마저도 은주 부모님처럼 눈물이 나오려했고, <BR><BR>오빠 때문에 몹쓸 짓을 너무 많이해서 미칠듯이 속상했다.<BR><BR><BR>-오빠 때문에 자꾸만 성격이 변하는것 같아 나 조차도 내가 무서워..이젠.."<BR><BR><BR>그리고 계단을 쓰러질듯 비틀거리며 내려와서 은주가 올때까지 기다렸다. <BR><BR>그리고 잠시후 차가 한대 들어오면서 그 차에서 은주가 내렸다.<BR><BR>운전석을 봤더니 전에 봤었던 희철이라는 남자가 있었다.<BR><BR><BR>당황해 하는 은주 옆으로 다가가서 비웃으며 말했다.<BR><BR><BR>"데이트 하다가 오는 모양이네?"<BR><BR>"아뇨..언니가 집에 있다길레 빨리 온다고.."<BR><BR><BR>-오빠는 겨우 이런 여자 때문에 날 버리고 이 여자를 택한거야? -<BR><BR>은주를 태워준 남자를 전에 흘러가듯 봤었기에 제대로 보려고 운전석 옆으로 걸어갔다.<BR><BR>그리고 운전석에 있던 그 남자를 허리 숙여서 눈 높이를 맞추어 쳐다봤다.<BR><BR>나를 보며 바람끼 가득한 눈웃음을 지었다. <BR><BR><BR>-이 남자 보통이 아닌것 같은데....-<BR><BR><BR>그리고 그 남자에게 차갑게 웃으면서 말했다.<BR><BR><BR>"전에 한번 봤었죠?"<BR><BR>"그런가요?"<BR><BR>그 남자가 대꾸를 하더니 허리를 숙이고 있는 나의 가슴골 안으로 시선이 가는 것이 느껴졌다.<BR><BR><BR>화들짝 놀래서 똑바로 서서 그 남자에게 말했다.<BR><BR><BR>"우리 은주랑 데이트 하다가 오셨나 봐요?"<BR><BR><BR>"아~ 네.. 하도 태워 달라고 해서 여기까지 태웠줬어요~"<BR><BR><BR><BR><BR><BR><BR><BR><BR><BR><BR>둘의 대화를 듣는것만으로도 쓰러질것 같았다.<BR><BR>그리고 희철오빠는 운전석에서 손을 흔들며 유유히 사라졌다.<BR><BR><BR>차가 사라진걸 본 지수언니가 내게로 다가오며 말했다.<BR><BR><BR>"내가 승훈이 오빠 만나지 말라고 그랬지~!!?"<BR><BR><BR>다 아는듯이 묻는 말에 말이 더듬거렸다<BR><BR><BR>"안..만나..요"<BR><BR><BR>지수언니가 이번에는 귓속말로 말했다.<BR><BR><BR>"오빠가 너한테 해준다고 이벤트 준비중이더라~ 은주는 참~ 좋겠네"<BR><BR><BR>-이벤트?? 그건 또 무슨말이지?? -<BR><BR><BR>지수언니의 말이 이어졌다.<BR><BR><BR>"나도 왠만하면 참을려고 했는데 오빠가 이젠 너 때문에 날 안믿는다기에 너거 부모님도 날 안믿는가 싶어서"<BR><BR><BR>숨이 멎을것 같아 심호흡 한번하고 지수언니에게 말했다.<BR><BR><BR>"지금 우리집에서 뭐한거예요~!"<BR><BR>"들어가보면 알꺼고~ 너거 부모님은 나 믿더라~"<BR><BR><BR>무슨말을 했는지 상상이 가서 울부짖듯이 지수언니에게 말했다.<BR><BR><BR>"야! 도대체 나한테 왜 그러는데~!!"<BR><BR><BR>지수언니가 비꼬듯 살짝 웃더니 내 옆을 지나 걸러가면서 말했다.<BR><BR><BR>"나중에 너 남자 후리는거 가르켜주라~ 밤기술이 좋아서 그런지 남자들이 꼬이네~"<BR><BR><BR>이 말을 하고는 유유히 저 앞으로 걸어갔다. <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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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4/08 00:28:22  182.208.***.76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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