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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진짜킹카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08-10-17
    방문 : 633회
    닉네임변경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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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원차단해제
    게시물ID : humorstory_196159
    작성자 : 진짜킹카
    추천 : 1
    조회수 : 497
    IP : 58.230.***.137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0/08/28 09:18:21
    http://todayhumor.com/?humorstory_196159 모바일
    우우~♬ 우~♩ 우우
    "혜주가 어떤 년인데~~!!!!!!!!!"


    너무 놀랬다.

    "지수야..혜주를 어떻게 알어?"

    "그건 알 필요 없고 누구냐니깐요~!!!!"

    큰소리로 말하는 지수에게 나는 침착하게 말했다.


    "누구에게 어떻게 알았는지 그걸 알아야 설명을 할꺼아냐~"

    "언니에게 들었어요...그런데 혜주가 어떤년이냐구요~!!"

    내가 침착하게 말하자 지수도 아까보다 흥분이 가라앉은듯 했다.

    "너보다 1살많은 여자애가 있어...그러니깐 년 이라는 말은 안했으면 싶은데..."

    이 말이 다시 지수가 더 고함을 지른다.

    "왜 그년 편을 드는데~!!!!!!"

    "너보다 더 빨리 알았던 동생이야...그리고 지연씨가 뭐라고 그러던데?"

    "오빠가 언니랑 헤어지고 새로 만나는 여자라고만 그러던데요.."

    "새로 만나고 그런거 아니야...그냥 오빠 동생이야... 너처럼..."

    "오빠동생?? 나처럼?? 그럼 그 년과 키스도 하고 가슴도 만지고 그랬겠네~!!!!!!!!!!"

    어제 포옹할때 실수로 가슴을 만졌는것을 말하는것 같았다.

    "가슴은 안만졌어..."

    "그럼 키스는 했다는 말인가요?"

    참 집요했다.

    "그런데 내가 왜 지수에게 그런것까지 다 말해야해?"

    이말을 들은 지수가 

    "그래요??!! 내가 오늘 혜주라는년 머리털을 다 뽑아버릴꺼야~!"

    그러면서 전화를 끊었다.

    자다가 일어나서 정신없는데 지수랑 통화후 전화를 끊고 나니 더 정신 없었다.

    왠지 지수가 오늘 혜주를 만나서 일을 치를것 같았다.

    걱정이 되어 혜주 사무실에 전화를 하려 할때 또 전화가 왔다.

    벨소리가 2번 3번 울렸다.

    아마도 지수가 다시 전화한것 같은데...

    약간 긴장하여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이말하면서 두근두근 누구일까...

    지수면 뭐라고 말하지??

    혜주면 오늘 조심해라고 말해야 하나?

    아님 지연이가 다른이유로 전화를 했나?


    이때 들려오는 목소리는...






    "엄마 있나?"


    엄마친구였다...

    "엄마 에어로빅 갔는데요..."

    그리고 전화를 끊었다.


    괜히 긴장했네..


    일단 어제 술을 너무 많이 먹어서 속이 쓰렸다.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 통채로 들이키며, 

    부엌 가스렌지 위에 얹어 있는 커다란 냄비의 뚜껑을

    열면서 전날에 어떤국을 집에서 먹었나 확인을 했다.

    쇠고기국이였다..

    아싸~!

    국에 밥말아서 두어숫갈 먹는데 전화가 왔다.

    오늘 무슨 전화가 이리 많이 오나...

    전화를 받았다.

    봉효의 목소리였다.

    친한친구끼리는 하는말과 전달하는 뜻이 다르다.

    "친구~!! 어제 잘들어갔나?" (일어났나?)  

    "왜~ 어제 못들어갔을까봐 지금 확인전화 하나?"(일어났다)

    "와~아 미치겠다.." (재미있는 이야기 해줄께~)

    "왜?" (함~ 주껴봐라)

    "어제 시연이랑 2차갔다가 술집에서 키스했다~~~~~" 

    "둘이 사귀기로 했나?"

    "당연하지~"

    "키스만 했나?"

    친구는 잠시 고민하더니 약간 뻥을 치려고 생각하는듯 했다.

    "가..가슴도 만졌다~~"


    얼마전에 지수랑 속옷가게 갔는게 생각나서 

    나도 잘 모르지만 아는척 하며 봉효에게 말했다


    "그래?  70B 이더나? 75A 더나?"

    "그게 뭔데? 수학 공식이가?"


    이 말듣고 나보다 더 모르는 봉효의 반응이 재미있어 웃었다.

    봉효는 자기 자랑을 실컷하더니 오늘도 점심 같이 먹기로 했다는것이다.

    점심먹고 바로 일하로 간다면서 저녁에 시간되면 주유소에 놀러 오라는것이다.


    "나 안그래도 있다가 주유소 가봐야 할것 같애~"

    "왜? 혜주 보러가는거야? 아님 지수보러가는거야?"

    "둘다..."

    친구가 이 말듣더니 막 웃으면서 말한다.

    "지연이랑 끝나더니 니가 미쳐가는구나~"

    "아니 그게 아니라 아침에 지수가 전화 왔는데 혜주 머리털 다 뽑겠다던데 .."

    "정말?"

    "비구니 만들기전에 내가 말려야 할것 같아서..."

    봉효는 재미있다는듯이 

    "난 시연이랑 놀테니깐 너는 혜주랑 지수랑 재미있게 놀아~~~"


    밥먹을때 전화와서 약만 올리고 친구가 전화를 끊었다.

    아까 먹다남은밥 마져 다 먹고 혜주사무실에 전화를 했다.


    "네 삼희 입니다."

    지연이의 목소리였다.

    지수와 혜주때문에 머리가 복잡해서 사무실에 전화하면 지연이도 받을수 있다라는생각을

    전혀 하지못했다.

    "지연씨....나 승훈이인데.."


    이말하면서 갑자기 심장이 두근두근 거렸다.

    여전히 차가운 목소리로 말한다.


    "왜 전화했어? 또 혜주 찾는거야?"


    혜주랑 통화하기 위해서 전화했던거지만 차마 그 말이 입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아..니 지연씨 생각이 많이 나서 목소리나 들어볼려고"

    "어제 지수랑 만났다면서?"

    "응..안그래도 지연씨와 요즘 사이가 너무 안좋으니깐 다시 연결좀 잘 해달라고 부탁차원에서.."


    약간 정적이 흘렀다.

    조금 톤이 낮아진 목소리로 차갑게 말한다.


    "왜? 아직 내가 그렇게 좋아?"


    바로 응~!!!! 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약간 부끄러운듯 연기를 하며 말했다.

    "응..."

    "나는 이제 정말 승훈씨랑 심각한 관계로 만나는건 힘들것 같아~"

    "그럼 심각하지 않는 관계로는 만나는건 괜찮은거야?"

    "아니 그것도 별로 내키지 않네.."

    "그래..?"

    "그건 그렇고 지수가 승훈씨 많이 따르는것 같은데 처신 잘해.."

    "알았어...."


    지연이와 대화를 하면 항상 작아지는 나를 느낀다..

    좋아하는만큼 약해지는건가?


    지연이도 아직까지 나에 대한 마음이 완전히 닫기진 않은 듯했다.

    그리고 지연이가 바쁘다면서 전화를 끊자라고 말하며 전화를 끊었다.

    씻는중에 여동생이 학원에서 마치고 집에 왔다.

    샤워를 하고 나와서 

    냉장고에서 오렌지쥬스를 꺼내 유리잔에 쥬스를 붓고 쟁반위에 천원짜리한장을 깔고

    천원짜리위에다가 오렌지쥬스를 올려서 동생방으로 갔다.


    "진아야~ 고생많지?"


    동생이 쥬스와 천원짜리를 보더니


    "오빠~!! 또 무슨부탁인데?"

    "쨔식 눈치도 빠르네~ㅋ"

    "별거는 아니고 내가 전화 걸면 니가 받아서 "혜주좀 바꿔주세요~" 그러면 돼~"


    동생을 시켜서 혜주랑 통화를 꼭하고 싶었다.


    "아~ 그건 이천원짜리 부탁인데?"

    "알았어~ 전화하면 천원 더줄께~"


    이렇게 해서 다시 혜주사무실로 전화를 걸었다.

    내가 불러준 번호로 동생이 전화를 걸었다.

    곧 전화를 받았고 동생이 혜주를 바꿔 달라고 그런다.

    그리고 전화를 나에게 넘겼다.


    "전화바꿨습니다~"


    혜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혜주야 안녕~~"

    "어~ 오빠네?"

    "어제 언니에게 혼 안났나?"

    "어제 일찍 들어갔잖어~"

    아까 지수의 통화때문에 걱정이 되어 물었다.

    "오늘 뭐했어?"

    "오빠생각~^^"

    "나랑 똑같네~^^"


    이 말에 지수가 막 웃는다

    이런 농담을 하는거 보니 아직까지 지수가 쳐들어 가진 않았나 보다.

    "있다가 사부실 부근에 갈일 있는데 잠시 나올수 있어?"

    "글쎄..일단 보고.. 오빠가 온다면 잠시 볼수는 있을것 같애~"

    "그래...그럼 있다가 오빠가 시원한 캔커피 하나 사줄께~"

    "히히히 땡큐 오빠~^^"

    "그래 있다가 보자~~"

    전화를 끊을려고 하는데 혜주가 

    "참~ 어제 우리언니가...아니다... 있다가 오면 말해줄께~ 있다가봐~"

    그러면서 전화를 끊었다.


    -혜주언니가 뭐지? 아 궁금해..-

    일단 아직 지수에 관해서 혜주는 모르는듯 했다.

    왠지 지수부터 만나서 화를 풀어주어야 할것 같았다.

    옷을 챙겨입고 버스타고 지수 동네로 갔다.

    정문앞 공중전화에서 지수에게 전화를 했다.

    "여보세요?"

    지수 목소리였다.


    "지수야~ 뭐하니^^?"


    지수가 나의 애교스럽게 말하는 목소리를 듣고


    지수도 애교스럽게 따라 말한다.


    "혜주 머리털 뽑으로 가는길~~" 


    이 말듣고 막 웃었다.


    "오빠~!! 난 웃을 기분아니거든요~!!"

    "혜주에 대해서 해명할려고 너거 집앞에 왔어~"

    "먼데~!!! 내가 늘 오라고 할때는 핑계만 대더니 혜주 이야기 나오니 바로 날라오네~!!"

    "그래도 여기 왔는게 어디고~"

    "잠시만 기다려 오빠~ 곧 나갈께"


    지연이는 화났을때 1시간도 넘게 기다리게 했는데 지수는 말그대로 금방 나왔다.

    아직 나이가 어리니 밀고 당기기 이런거는 모르는듯 했다.

    정문으로 지수가 걸어나왔다.

    지수를 보고 손을 흔들었고, 

    손을 흔드는 내 모습을 보고는 약간 미소를 띄우며 억지로 화났는척하며 다가왔다.


    "왜 왔어요~!!"

    "지수가 오해를 해서 오해를 풀어줄려고~"

    "언니가 자기랑 헤어지고 혜주랑 사귄다고 그러던데~"

    "아냐..아직 나는 지연씨 많이 좋아하고 어느 누구도 사귀고 그럴 맘 조금도 없어.."

    "그럼 혜주는 누군데?"

    "언니가 누군지 말 안해주더나?"

    "내가 막 화내니깐 안가르켜주던데요?"

    "지연씨랑 같이 일하는 여자 한명 있잖아~"


    지수도 혜주를 몇번 봤는듯..


    "아~ 그 여우같이 생긴년?"

    "여우같이 생기진 않았는데..."

    "또 그년 편드는거예요~!!?"


    화를내면서 말하는 지수입을 봤는데 날 물어버릴것 같았다.


    "아니 그게 아니라 혜주는 나랑 아무 사이 아니야.."

    "아까 오빠 동생이라면서요"

    "그래 그냥 오빠 동생..."

    "그럼 있다가 내가 가서 한번 물어 볼께요.. 어떤사이인지..."


    어차피 혜주랑 나랑 사귀니 사이가 아니니 지수가 물어본다고 한들 

    별일이 없을것 같았다.


    지수가 이제는 화가 좀 풀렸는지


    "오늘 아침부터 열을 냈더니만 배가 다 고프네~ 오빠 밥사줘요~"


    지수랑 만나면 항상 돈이 쓰인다..

    그냥 궁금해서 물어보았다.

    "지수야~ 니가 배가 고픈데 내가 돈이 없다..그러면 어떻할꺼야?"

    "왜~ 돈이 없어요?"

    "아니 지금 돈이 있는데 만약에 없다면 말야.."


    지수가 잠시 생각하더니 웃으면서 지수씩 농담을 한다.


    "엄마가 남자 얼굴보고 만나지마라 그러더라구요.. 얼굴 뜯어 먹고 살꺼도 아니고 그러면서.."

    "그래서?"

    "난 얼굴 뜯어먹고 살려구요ㅋ"


    진짜로 지수는 뜯어 먹고 남을 것 같았다.

    농담듣고 몸서리가 쳐졌다.

    지수가 자기동네는 잘안다면서 인근에 있는 일반식당에 가서 김치찌게를 시켰다.

    김치찌게를 먹는 지수모습을 보니 먹는모습은 여자 다웠다.

    음식을 먹을때 고개를 약간 숙이면서 손으로 가슴 위쪽을 누르면서 먹는모습이나

    웨이브들어간 머리칼을 뒤로 넘기는 모습이나 먹는 모습은 천상여자였다.

    내가 자기를 보는것을 느꼈는지


    "왜 오빠 내가 그렇게 이뻐?"


    이쁘긴 이쁜데 지수에게 이쁘다는 말은 입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농담으로 말했다.


    "아니...^^ 김치찌게 아까워서~ㅋ"

    "머야~~~~ㅋ"

    웃으면서 옆에 식탁위에 있는 휴지를 한장 뽑더니 돌돌 말아서 나에게 던졌다.

    이 모습은 여자 같진 않았다...


    오늘 봉효랑 통화한 내용이 생각나서 


    "지수야 시연이랑 봉효랑 사귀는거 같던데?"

    "아~ 안그래도 아까 통화했어요~ 오늘 점심 먹으로 간다던데?"

    "정말 둘이 사귀는거야?"

    "어제 둘이 키스도 했다던데요?"

    "여자들도 그런 이야기 서로 하나?"

    "그럼요~ 무슨 조선시대도 아니구 그런말을 왜 못해요?"


    밥을 다 먹고 식당에서 나올때 내가 계산을 하려 했는데 지수가 먼저 나가있으라며

    지수가 계산을 했다.

    지수도 돈을 쓰긴 쓰는구나..

    식당 밖으로 나온 지수에게 밥잘먹었다며 말했다.


    "잘먹긴 오빠 ..싼거는 내가 사고 다음에 비싼거는 오빠가 사야지~"


    이러다가 나중에 꽃등심으로 갚아야 되는건 아닌지 걱정이 되었다.

    지수는 나중에 전화하자며 집으로 들어갔다.

    일단 지수의 화는 조금 가라앉힌듯 한데...

    또 언제 폭발할지..

    혜주도 볼겸 소화도 시킬겸 천천히 걸어서 혜주사무실로 걸어갔다.

    가는길에 슈퍼에 들러서 캔커피가 3개 천원 하길레 3개를 쌌다.

    주유소 도착하기전 공중전화에서 혜주사무실로 전화를 했다.

    만약에 지연이가 받으면 그냥 끊고 혜주가 받으면 통화를 할려고 했다.

    다행히 혜주 목소리였다.

    "삼희 입니다"

    "혜주야~ 승훈이 오빠인데~"

    "앙~~^^ 오빠 어디야~"

    "혜주 사무실 부근..한 2~3분 있다가 내려와~"

    "알았어~~커피는?"

    "당연히 샀지~~"


    간단하게 통화를 하고 주유소로 갔다.

    밥먹고 걷다보니 소변이 마려웠다.

    주유소에 도착을 했고 혜주는 아직 내려오지 않았다.


    예전에도 말했지만 화장실은 남여 공용이였다.


    화장실에 갈려고 하는데 혹시나 지연이가 화장실에 있을까봐 화장실 옆에 딱 기대어

    007작전 수행하듯 안을 들여다 보았다.

    아무도 없었다.

    소변을 보고 나오니 혜주가 마당에 나와 있었다.

    주유소 사무실에 소장도 보였다.

    소장도 나를 봤다. 그래서 소장에게 꾸벅 인사도 했다.

    혜주도 나를 발견하고는 나에게 걸어왔다.

    "오빠 일찍 왔네~"

    "자~ 여기 커피~"

    "잘 마실께~오빠~"


    커피 3개인것을 보더니 혜주가 지연이 언니도 하나줘야겠다면서 하나 더달라고 했다.

    정말 마음은 착한것 같았다.

    "혜주야 혹시 물어보는 말인데 지연씨 동생 본적있어?"

    "전에 한 두번 본것 같은데 왜?"


    적당히 둘러 말했다.


    "아니 그냥 지연씨 동생이 지연이랑 헤어진거 알고 나에게 전화와서 만나는 사람있냐고 물어봐서"

    "그걸 오빠에게 왜 물어봐?"

    "그러게 말이다 ...지연씨와 요즘 관계가 안좋으니깐 자기 언니 걱정해서 하는말이겠지.."

    지연이 이야기가 나오니 혜주의 표정이 약간 어두워 졌다.


    "그건 그렇고 오빠..오늘 저녁에 시간돼?"

    "왜?"

    "우리 언니가 내가 오빠 좋아하는거 알고 같이 집에서 밥을 먹자던데.."

    "혜주야 그런데...너거집에 같이 갈수는 있는데..우리 사귀는건 아니잖어.."


    약간 울먹 거리는 목소리로  


    "오빠는 뭐가 그리 잘나서 그렇게 튕구는데~!"

    "팅구는게 아니라 아직 지연씨가 걸려서 그래.."

    "맨날 지연지연지연 그말 이제 지겹지도 않어?"


    여자의 눈물에 약한것이 남자라서...



    "그래 저녁에 너거 집에 가서 다시 이야기 하자.."



    혜주가 그말 듣더니 약간 미소를 띄우면서 주위를 살피더니 내 오른손을 살짝 잡고 말한다.

    "오빠 이제 들어가봐야 할것 같애~ 있다가 전화할께 집에가서 내 전화 기다리고 있어~"

    이러고는 손을 놓고 사무실로 총총 걸음으로 들어갔다.


    - 저녁에 혜주언니가 무슨말을 하려나...-

    버스를 타고 집에 다시 왔다.

    저녁에 혜주언니를 만날생각에 신경이 엄청 쓰였다.

    그때 호출이 왔다.

    번호를 보니 혜주 사무실 번호였다.

    당연히 혜주가 분자를 보냈거니 생각하고 혜주 사무실로 전화를 했다.

    "네 삼희입니다.."

    지연이의 목소리였다.

    혜주가 받을 줄알았는데.


    "나 승훈인데..."

    "승훈씨..커피 잘마실께.."


    지연이가 호출을 한거였다.

    아까 혜주에게 줬던 캔커피를 지연이가 받고 내게 전화를 한듯 보였다.


    "사무실에 왔으면 잠시라도 보고가지 왜 그냥갔어?"


    생각지도 않게 지연이가 커피하나에 많이 풀린듯했다.


    혜주보러갔다고 하면 나중에 캔커피를 내 면상에다가 던질것 같았다.

    불쌍한 투로 말했다.

    "지연씨가 나에게 실망을 많이 한 상황이라서 보기가 너무 무서웠어~"

    지연이가 웃음참는 숨소리가 전화기 너머로 들려왔다.

    난 용기를 내서 말했다.


    "오늘 말고 내일 저녁에 혹시 시간 돼?"

    "시간은 되는데..승훈씨 만날시간은 없어~!"


    지연이는 역시 밀고 당기기 선수였다.

    "승훈씨 나 일해야 되니깐 끊자...그리고 커피는 잘마실께~"

    지연이 손에까지 가게될 커피였으면 좀 더 비싼 커피를 살걸이라는 후회도 했다.

    지연이의 목소리를 들으면 아직까지 심장이 콩닥콩닥 거렸다.

    혼자 결심을 했다.

    내일 아버지 차를 잠시 빌려서 근사한곳에 가서 지연이에게 제대로 고백을 해야겠다는 

    그런 생각을 했다.



    운전면허증이 있긴하지만..

    운전을 많이 해본적도 없으니 아버지가 쉽사리 차키를 주지 않을 것이다.

    지연이에게 하는 두번째 고백은 이벤트를 해야하나 어떤씩으로 하나 이런저런 고민을 하던중에

    약간의 힌트를 얻고자 봉효에게 호출을 했다.


    평소에는 호출하면 바로 전화오던놈이 

    10분이 지나도록 연락이 안온다.

    오늘 시연이를 만난다더니 재미있게 노는모양이다.


    계획을 여러가지로 생각해봤는데 도대체 좋은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다.

    그리고 좋은 계획이 있다한들  지연이가 만나주지 않으면 

    이벤트고 뭐고 괜히 혼자 김칫국을 마시는거고.

    일단 지연이를 만나서 약속부터 잡아야 할듯했다.

    지연이가 어떤것을 좋아하는지 사전에 미리 파악을 할겸, 

    지수의 지금 컨디션도 확인할겸

    지수에게 전화를 했다.

    전화벨이 7번이 울리도록 아무도 받지를 않는다..

    혹시 지수가 주유소에 혜주를 만나러 갔나??

    이런 걱정에 전화를 끊으려 할때 전화를 받았다. 

    지수의 목소리가 들렸다.


    "여보세요"

    "왜 이리 전화를 늦게 받어^^~"


    "히~~^^ 일단  내 삐삐번호 외워봐~!"


    -뭐야..?? 다짜고짜 번호를 외우라니..-


    수첩은 내 방에 있는데..전화기는 유선전화기이고...


    일단 번호를 외우지 못했기에 다른말로 위기를 넘길려 했다.


    "지수야~ 뭐하니^^?"

    "오빠에게 삐삐번호 외우게 하는중..^^"



    -말도 정말 얄밉게 한다..-



    "당연히 지수번호는 알지~ 015-123-345x"


    이상하게 지수 번호는 일부로 외우지 앉았는데 입에서 술술 나왔다.


    아...이런것이 세뇌구나..


    한편으로는 스스로 대견했고 한편으로는 씁쓸했다.


    지연이와 혜주번호도 못외우는데 지수번호를 외우다니..


    사실 숫자는 진짜 머리가 아파 정말 싫어하는데 

    이런씩으로 지수가 세뇌를 계속한다면

    세계 7대 수학난재도 내가 다 해결해버릴것 같았다.


    지수 호출번호를 말하니 이제서야 지수가 묻는다.


    "오빠 왜 전화 했어?"

    "아~ 그냥 궁금한게 있어서.."


    그러자 지수가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한다.


    "나에 대해 멀 그리 알고 싶어^^"


    -일부로 김칫국 마시는 척하는 말을 하다니...-


    하지만 지수가 기분 나쁘지 않게 말해야 한다..

    갑자기 또 기분 나쁘면 혜주 머리끄댕이 잡으로 간다고 할까봐..


    "아니 지수에 대해서도 많이 알고 싶지만...너거 언니가 뭘 좋아하는지 부터 알고 싶어..^^"


    지수가 불쌍하다는 투로


    "에휴~! 우리언니가 그렇게 좋아? 자존심도 없어?"


    -자존심 따윈  니 번호 외울때 부터 없었다~!!! -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내가 지연씨 많이 좋아 한다고 늘 말했잖어..."


    지수가 혜주가 아닌 자기 언니 이야기 하니깐 한숨을 쉰다.


    "에휴~~!!그래서 뭘 알고 싶은데~~~~~"

    "지연씨 뭘 제일 좋아해? 선물해주게.."


    지수가 한동안 생각하더니 짧게 말한다.


    "돈~"


    황당한 대답에 웃음만 나왔다.


    "푸~흐^^ 나도 돈 좋아해~ 그거 말고 딴거는?"

    "글쎄..."


    갑지기 장미가 생각이 났다.


    "혹시 장미꽃 이런거 좋아하나?"



    지수가 장미꽃 이야기 듣더니


    "오빠~~~~~~~ 내가 장미꽃 많이 좋아하는데~ "

    "아니~ 너 말고 너거 언니 말야..."

    "앗~! 나는?나는~~?  나도 장미꽃~~!!  언니에게 장미꽃 줄꺼면 나도 줘~!"

    "그래 너 장미 한송이 줄테니 정말 너거 언니도 장미 좋아하나?"

    "언니가 장미꽃 싫어해도 좋아하게 만들테니 나도 장미꽃~~~~~"



    말이 안통한다..


    일단 장미꽃은 여자들이 거의 다 좋아하니 

    지수랑 통화하다가 장미를 생각해낸 수확은 있었다.

    지수랑 통화를 끊을려고 하니깐 지수가 전화를 끊을 생각을 안한다.

    나중에 장미 사준다고 말하고 달래면서 전화를 끊었다.

    저녁에 장미꽃 사가지고 지연이에게 

    내일 데이트 신청을 할 계획을 세웠다.


    텔레비젼 좀 보다가 5시가 넘어서 옷을 챙겨입고 꽃집에 가기위해 나왔다.

    혜주가 전화를 준다고 기다리라고 했지만 

    전화 안받으면 삐삐 호출이올것 같아서

    외출을 한다하더라도 혜주와는 이따가 만날수 있을거라는 계산에서 일단 집에서 나왔다.


    우리집 부근 시장에서 예전에 얼핏 꽃집을 본듯했다.

    꽃집으로 일단 갔다.


    꽃집 아줌마가 무엇을 찾는지 물었다.

    드라마 같은걸 보면 남자들이 여자 줄려고 꽃을 살때 보면 굉장히 자연스럽던데

    실제로 꽃을 살려고 꽃집에 들어가니 입이 안떨어졌다.

    아줌마가 찾는게 있냐고 물었다.


    "장..미꽃 좀 주세요..."


    이 말하기가 정말 힘들었다.


    "얼만큼 드릴까요" 


    라고 묻는말에 한 20송이 달라고 했다.


    나는 그냥 무안해서 달라는 돈을 후딱 내주고 꽃을 받고 도망치듯 나갈려고 했는데..

    꽃을 포장해주는것도 시간이 좀 걸렸다. 


    가지도 자르고 잎새도 조금 잘라내고..

    금가루 같은것도 뿌리고..

    20송이를 정성스레 포장을 해서 주었다.

    이왕 민망한김에 아줌마에게 말했다.


    "덤으로 한송이 주시면 안되나요?" 


    만약에 준다면 지수에게 줄려고 했다.


    다행히 꽃집 아줌마가 한송이 더 줄테니깐 다음에 또 오라는 말한다.

    꽃집에서 꽃을 한다발을 들고 나오는데 너무라도 창피했다.

    오늘따라 시장에 사람들이 더 많은것 같고,

    모두 나를 쳐다보는듯 해서 땅만 보고 시장에서 나왔다.


    일단 지연이 동네에서 기다리다가 오면 장미꽃을 넘겨주고 

    내일 데이트 신청을 할려는 생각으로 버스를 탈려고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지나가는 버스마다 승객들이 버스정류장에 꽃들고 서 있는 나를 바라보는것 이였다.

    웬만하면 혼자서는 택시는 잘 안타는데...


    만약 버스를 탄다면 


    마치 지하철에서 한바퀴 구르고 -두두두두- 거리며 "나는 람보다" 놀이하다가 

    지하철 문이 닫겨서 창피 당하는것처럼 도저히 버스로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하는수 없이 택시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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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28 10:59:04  121.189.***.158  철원백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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