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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진짜킹카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08-10-17
    방문 : 633회
    닉네임변경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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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story_189031
    작성자 : 진짜킹카
    추천 : 3
    조회수 : 821
    IP : 58.230.***.24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0/06/12 14:48:15
    http://todayhumor.com/?humorstory_189031 모바일
    사막의 아름다운 미녀..
    1편에서 16편까지 읽으신 분들만 보세요
    (1편에서 16편은 아이디 클릭하면 나옵니다)








    그냥 막 읽으시면 내용이 쌩뚱 맞아요





    "언니랑 헤어지면 바로 알수 있으니깐..ㅋ"



    - 음...역시 무섭다.. -


    지수의 무서움을 새삼 느끼고 있을때 지수가 한잔하자며 건배를 요청했다.


    건배를 하고 한잔을 쭉 들이킬때 지연이가 화장실에서 돌아왔다.

    내 뒤에 서서 손을 씻어 촉촉하고 젖은 손으로 내 목 뒤쪽을 만졌다.

    "앗~ 차가~"

    지연이를 봤더니 웃으면서 


    "승훈씨 시원해?"

    "시원해~^^"

    지연이가 시원하냐고 물으면 뜨거워도 시원하다고 말할수 있을 정도로 지연이가 좋았다.

    다시 내 옆에 앉아서 내 양뺨을 젖은 손바닥으로 만졌다.

    지연이는 술이 좀 약한 모양이다. 

    그다지 많이 마시질 않았는데 기분이 좋아보였다.


    "지연씨~ 혹시 지금 취했어?"

    "그런가..^^ 승훈씨가 장동건처럼 잘생겨 보이니깐~~"

    "아~하  그럼 안취했네~ㅋ"



    이말에 지연이랑 나랑 서로 바라보며 킥킥 거리며 웃었다.

    웃긴말은 아니였지만... 

    지연이랑 있으니 기분이 좋아져서 웃었다...



    옆에 있는 지수는 서로 끼리끼리 놀고있네 라는 표정이였다.

    지수가 한마디 했다.


    "언니랑 오빠 정말 재수 없다~!"

    맨정신이면 정말 듣기 싫은 말이였지만...

    술 몇잔 마시니 그다지 기분 나쁜 말도 아닌것 같았다.

    농담으로 코맹맹으로 대꾸했다.


    "지수야 왜~~~~~ 많이 재수 없었쪄~~~ㅋ"


    지수가 갑자기 콜라가 들어 있는잔을 잡더니 던지는 시늉을 했다.

    그러고는 

    "오빠 내가 느끼해서 죽는줄 알고  생존본능으로 콜라 던질뻔 했다..ㅋ"



    내 옆에 앉은 지연이의 고개를 내 어깨에 기대였고 눈을 감고 있었다.

    지연이는 술이 많이 약했다..


    2차까지 갈수있을지...


    기대어 있는 지연이 머리칼이 

    나의 뺨에 닿아서 기분좋은 간지름이 느껴졌다.

    지연이머리에세 향긋한 샴푸냄새가 났다.

    나도 모르게 지연이의 머리에 코를 데고 냄새를 맡고있는데..

    지수가 웃으면서 말한다.


    "오빠~! 개가 뼈다귀 냄새맡는 것 같아~ㅋ"

    "오빠보고 개라니~!! 아니거든 분위기 있게 냄새 맡았거든~~"


    지수가 비아냥 거리듯 내말투를 따라하며 말했다.


    "아무리 오빠가 분위기 있게 말해도 보기에는 아니거든~~~"

    가만히 생각해보니 여자 머리냄새 맡는모습이 상대방에게 이쁘게 보이지 않을 듯 했다.


    "그래도 꽃에 벌이 앉은 것처럼 이쁘게 보이지~^^"

    "아니~!! 사탕에 파리가 앉은것 처럼 보이는데~ㅋ"


    지수는 말로써는 역시 이기기가 어려웠다.

    지연이는 지수와의 이런대화를 듣고 있는지 모르는지 가만히 눈감고 내 어깨에

    기대어 가만히 있었다.

    지수가 술한잔하자며 잔을 들고 나에게 건배를 청했다.

    나도 지연이 기대고 있는 반대쪽손으로 소주잔을 들고 지수란 건배를 하고 원샷을 했다.

    돼지갈비안주를 먹으려는데 무릎에서 이상한 느낌이 났다.

    눈감고 있던 지연이의 손이 내 무릎을 덮고 있었다.

    지수가 보이지 않게...


    나는 당황해서 지연이를 봤다..

    지연이는  아무일도 없다는듯이 살짝 뜬눈으로 미소를 짓고 있었고

    지수는 낌새가 이상한지 나와 지연이를 번갈아 보고 있었다.

    내가 지수를 보며 말했다.

    "왜~~?"

    "먼가 수상한데~"

    "머가 수상해~~~?"


    갑자기 지수가 지연이에게 말했다.

    "언니 자는척하는거지~~?!"


    그러자 지연이는 내어꺠에서 머리를 떼며 기지개를 살짝 펴더니 

    웃으면서 말했다.


    "이제 술 다 깼네^^"

    "내가 언니 주량을 아는데 왠 약한척 연기야~!"


    내가 지수에게 물었다.


    "지연씨 술 잘마셔?"

    "우리 언니 술명이..깨진잔이예요~"

    "술명은 뭐고 ...깨진잔은 뭐야?"

    "술명은 술마실때 별명이고요.. 깨진잔은 말그대로 술을 따라주면 술이 사라진다고 

    깨진잔이예요~~~"

    의외였다..

    지연이가 술을 잘 마신다니...


    그럼 지금껏 술 잘마시면서 못마시는척 내숭이란건가?


    "지연씨 술 잘마시는구나~"

    지연이가 웃으면서 손으로 얼굴을 만지면서 


    "아~~~~ 머리 아포~^^"


    지연이의 귀여운 표정에 괜시리 웃음만 나왔다.

    지연이가 화장실에 가서 손좀 씻고 온다고 일어서면서

    지수에게 같이 가자고 말했다.


    - 왜 여자들은 화장실에 같이 가려고 하지..-


    지수는 나에게 할말이 있다며 언니혼자 갔다오라며 가만히 앉아있었다.

    지연이는 화장실가면서 웃으면서 한마디했다.

    "둘이 내 없을때 이상한 짓 하지마~~~~"

    농담스레 한말에 가슴이 뜨끔했다.

    지연이가 화장실에 가자 지수가 식탁앞쪽으로 몸을 당겨서 내얼굴을 바라보며 말했다.

    "오빠가 언니랑 너무 붙어있으니깐 자꾸 질투가 나네요~"


    지수의 말에 대수롭지 않게 콧소리도 내면서 애교스럽게 말했다.


    "왜~~~~그래~~~^^ 이제 잘하면 형부될수도 있는데~"

    지수가 왼쪽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면서 웃더니 살짝 말했다.

    "오빠 만약에 내가 언니에게 오빠랑 나랑 키스한거 말하면 어떻게 될까요?ㅋ"

    "................."

    "궁금하네^^"


    심장이 덜컹거렸다.

    약간 더듬거리면서 말했다.


    "기..억이 잘..안나네^^"

    "언니에게 말하면 기억이 잘나겠죠?"

    "그건 순전히 키스한게 아니라 내가 당한거잖아~"

    "그래요 그럼 .. 거짓없이 내가 오빠에게 강제로 키스했다고 말할께요"


    이때 영화의 한장면 처럼 멋있게 한마디 했다..


    "원하는게 뭐냐~;;"

    "원하는건 그다지 없는데 괜히 심술이 나서요^^"

    "지수야 정말 오빠 좋아해?"

    "아뇨~  좋아하는건 모르겠지만 종종 생각이 나더라구요~"


    이때 지연이가 자리로 돌아왔다.


    "뭐가 이리 심각한 이야기를 해~"

    내가 웃으면서 지연이에게 말했다.

    "지수가 언니 눈물나게하면 내 눈에 피눈물나게 할꺼라고 말하던데~~"

    지연이가 그말 듣고 웃긴지 또 막 웃기 시작했다. 

    전에도 이말 한적이 있었는데 그떄도 막 웃어넘어가더니...

    지연이의 웃음코드는....이상했다.

    지수는 나를 멀뚱히 보더니 내가 언제 그 말했냐는 눈치를 내게 보냈다.

    지연이가 기분이 좋다며 2차는 자기가 쏠테니 나가자고 그런다.

    내가 계산할때 지수는 화장실에 갔고 지연이는 계산하는 내옆에 서서 

    가만히 지켜보고있었다.

    다른여자들은 계산할때 자리를 피하던데 지연이는 계산할때도 내옆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마치 돈이 모자르면 대신 내줄것같은 그런 든든함이 느껴졌다.

    계산할때 내 왼손을 살짝 잡아주었다.

    계산을 다하고 지연이를 보자 눈을 귀엽게 뜨고는 웃으면서 살짝말했다.

    "나가자~^^"

    고깃집 앞에서 지수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지연이가 잡은 왼손을 자기쪽으로 휙 당겼다.

    내몸이 지연이방향으로 틀어졌다.

    지연이가 까치발을 들어 내입에 순간적으로 뽀뽀를 했다.

    이집 자매들은 기습뽀뽀가 전문인가 보다...

    마음의 안정을 취할 시간도 안주고..


    뽀뽀에서 키스로 바꿀려고 할때 지수가 내가슴을 밀쳤다.


    "오늘은 여기까지^^"


    지연이가 내가슴을 밀치고 입술을 뗄때는 내혀는 허공을 향해 낼름거리고 있었다.


    "승훈씨 뱀같애~~ㅋㅋㅋ"


    창피했다...

    혹여나 변태로 보는건 아닌지..


    지연이가 애간장녹이기 스킬을 쓴듯하다..

    지수가 식당에서 나오면서 말했다.


    "자~ 2차 갑시다~"

    돼지갈비 부근의 건물 2층에 위치한 호프집으로 들어갔다.

    돼지갈비집은 환한 분위기였는데 호프집은 약간 어둠침침한 분위기였다.

    아까전에 소주마시고 취한듯한 지연이는 이제는 아주 기분이 좋은듯 쌩쌩했다.

    창밖이 보이는 자리에 앉았는데...

    한면에 2~3명이 앉을수 있는 4~6인용 테이블 자리에 앉았다.

    내가 먼저 앉았고 내 옆으로 지연이가 앉을수 있도록 자리를 비웠는데..

    지연이가 맞은편에 앉는것이였다.

    그리고 지연이 옆으로 지수가 앉았다.

    맥주3000cc와 치킨 안주를 시켰다.

    맞은편에 앉은 지연이가 테이블에 손으로 턱을 괴며 나에게 말했다.

    "승훈씨~ 전에 혜주랑 맥주 마시고 처음이지?"

    "그랬던거 같네~"

    "그때 나이도 막 속이고~~"

    "얼마나 지연씨가 마음에 들었으면 거짓말을 했겠어~^^"


    지연이가 귀엽게 투정 부리듯 말했다

    "아닌데~ㅋ 습관 같던데~"

    가만히 듣고 있던 지수가 말했다.

    "언니 혜주라면 그 여시같은년 말하는거야?"

    지연이는 지수말을 듣고 가만히 웃고만 있었다.

    괜히 내가 혜주에게 미안해 졌다.

    지수가 나에게 또 물었다.

    "오빠~ 요즘도 혜주라는 년 만나는거야?"

    "어..? 엉? 아...니"

    순간 당황했다.

    지수가 내얼굴을 유심히 보더니 


    "말을 더듬고 그래..혹시 만나는거야?"


    이때 때마침 아까 시킨 맥주와 서비스 안주인 강냉이가 나왔다.

    맥주를 들고와서 난감한 상황을 잠시나마 잊게 해준 남자 종업원이 천사로 보였다.

    지수랑 지연이에게 차례대로 따라주고 나도 스스로 잔을 따르고 건배라고 말하고

    한잔을 짜릿하게 완샷했다.

    안주로 강냉이를 집어 입에 넣으려는 순간에 지연이가 나에게 말했다.


    "승훈씨 혜주랑 별일 없었지?"


    너무 당황했지만 당황해 보이면 더 난감하니까..


    "응 당연하지 별일 없었어.."


    듣고 있던 지수가 지연이에게 농담처럼 한마디 했다.


    "오빠는 나랑 별일 있었찌~~~~"


    이말듣고는 당황하지 않을래야 당황하지 않을수가 없었다.

    정말 식은땀이 난다는게 이런상황이구나...

    뺨에 흐르지도 않는 식은땀이 흐르는것 같았다.

    손에들고 있는 강냉이까지 덜덜 떨고 있었다.

    그러나 지연이는 이 농담처럼 했던 말이기에 당연히 농담인줄알고 

    "지수랑 승훈씨가 별일 있었다면 나야 환영이지^^"

    이 말을 듣고 지연이랑 지수를 번갈아가며 봤다.

    지수를 볼때는 지수는 지연이가 눈치 못채게 나에게 입모양으로 [메롱] 그런다.


    지수가 입을 열때마다 긴장이 됐다.

    이렇게 말한마디에 귀를 쫑긋 세울만큼 영향력이 있던 

    사람이 그동안 학교 선생님 밖에 없었는데...


    지수의 말한마디는 한마디도 놓치기가 싫었다..

    아니 놓치기가 무서웠다.

    또다시 지수가 지연이에게 한마디했다.


    "언니랑 승훈이 오빠랑 헤어지면 내가 재활용 할꺼다~~~~ㅋ"


    -뭐야..내가 재활용쓰레기도 아니고..-


    지수를 보니 지수도 약간 기분좋게 취한듯했다.


    대학교주위에 있는 호프집 치고는 너무 조용했다.

    왁자지껄해야하는 호프집에 음악소리가 생생히 들릴정도로 조용했다.

    맥주를 마시다보니 소변이 마려웠고 화장실에 갔다온다고 말하며 

    화장실 안쪽에 있는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던중이였다.

    뒤에서 이상한 느낌이 나서 고개를 돌렸더니 지수가 서 있었다.

    남자소변기에 소변을 보던중이였지만 내가 술이 취해 여자화장실에 들어왔나? 이런

    생각도 잠시나마 했다.


    그때 지수가 술이 취했는지는 몰라도 뒤에서 소변보는 나의 등뒤에서 나를 안았다.

    지수가 안는 바람에 조준이 흔들려 물방울이 사방팔방으로 튀었다.

    중간에 끊고 뒤에서 안고 있는 지수를 떼어놓고 손을 씻었다.

    손을 다씻고 나서 지수에게 따끔하게 한소리 할려고 뒤돌아 서는데 

    지수가 나를 정면에서 안았다.

    어쩔줄을 몰라하는 순간에 화장실문을 열고 어떤남자가 들어올려다가 우리를 보고는 

    다시 나가는 것이였다.

    안겨있는 지수에게서 술냄새와 향수냄새가 같이 풍겨왔다.

    안겨있는 상태로 지수의 작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언니랑 안사귀면 안...될까나?"

    "..............."


    뭐라고 말하기가 힘들었다.

    분위기도 전환할겸 농담을 던졌다.

    "나중에 재활용한다며~"

    이말이 지수는 웃긴지 안겨있는 상태에서 지수어깨가 들썩 거렸다.

    그리고는 안고있는 팔을 풀더니 화장실 밖을 나갔다.

    그리고는 아따 들어왔다가 나갔던 남자가 다시 들어와서 소변을 본다.

    아마도 밖에서 기다릴 모양이다..

    물줄기를 보니 어지간히 급했던거 같은데..


    나도 아까 누다 말았던 소변을 마저 다 보고 나왔다.

    테이블 쪽에 가니 지연이만 자리에 앉아있었다.

    지수가 보이질 않았다..


    화장실에서 먼저 나갔는데..


    테이블에 자리에 앉았다.

    "승훈씨 응가하다가 왔어? 왜이리 오래걸려~~~"

    그냥 웃음으로만 답했다.

    지연이가 한잔하자며 잔을 채워 주었다.

    지연이랑 건배하는 순간에

    지수가 여자 화장실에서 나오는것이 보였다.

    자리에 올때는 맞은편이 아닌 내 옆에 은근쓸쩍 앉았다.

    지수는 자리에 오자말자 술잔을 들더니 술을 마시려고 하기에 나도 술잔을 들어

    건배해주고 같이 마셨다.

    술잔을 채워줄려고 맥주통을 들려는데 지수의 오른손이 내 왼쪽 허벅지위에 올렸다.

    테이블에 가려 보이지 않으니 지연이는 모르는듯했다.

    내 옆에 앉아있는 지수를 지연이는 개의치않게 생각하며 술마시고 이야기하면서 웃고

    하던중에 주머니에서 진동이 느껴졌다.

    삐삐가 왔는거였다.

    내 허벅지에 손이 올려져 진동 느낌이 왔던 지수가


    "오빠 삐삐 오는것 같은데?"


    확인을 안해도 혜주일것 같았다..

    "왜 확인 안해?"


    "그냥 집일꺼야.."




    지연이는 화장실에 간다면서 자리에서 일어섰다.

    지연이가 화장실에 가자 지수는 몸을 내쪽으로 휙돌리더니


    "오빠..언니 없을때 빨리 뽀뽀 한번하자~"


    뽀뽀가 무슨 동전 넣고 하는 보글보글 오락도 아니고..

    빨리 하긴 뭘 빨리하자는거야..

    당황해지니깐 말이 헛 나왔다.


    "지수야 ...나중에~"

    "나중에?? 그럼 하겠다는거네?"

    "아....니...그게 아니라.."

    지수는 뭐가 재미있는지  내 반응을 재미있어 하며 웃고 ..그런다..

    지연이가 화장실 문을 열고 나왔다.

    우리 테이블로 오더니 맞은편에 앉자말자 

    지연이는 지수랑 나에게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둘이 정말 무슨일 있었던거 아니야?"


    웃으면서 묻는 이 말이 더 무서웠다.


    내가 멀뚱히 지연이를 쳐다보자


    "화장실에서 나오면서 봤는데 지수 손이 왜 승훈씨 다리위에 있어?"


    앉아서는 안보이는 각도가 화장실에서 나올때는 보였는 것 같았다.

    또 눈치없이 삐삐 진동은 울렸다..



    지금 이상황에 삐삐가 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였다.

    어떤말을 할까 고민중에


    나는 적당한 핑계로 넘기려고 했으나....


    지수가 먼저 말했다.


    "언니~ 눈치 정말 빠르네~그걸 어떻게 봤데?"


    -아~! 말을 저렇게 대놓고 하는것도 기술이다..-


    지연이가 고개를 갸우뚱 거리면서 웃으면서 물었다.


    "둘이 나 몰래 이상한 행동한거 아냐^^?"


    웃으면서 지연이가 말하니 더 무서웠다.

    그냥 화를 내면 오히려 그게 더 편한데..


    지연이가 나를 보며 묻는중에 지수는 화장실 간다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일은 자기가 벌이고 해결은 나보고 하라는 것 같은 느낌..


    - 으하하~! 드디어 지수는 나를 말려 죽일 작정인가보구나~~ -.


    지수때문에 미쳐가는것 같다..


    지수가 화장실에 갔을때 어떤말을 할까 재빠르게 머리회전을 할때...

    지연이가 먼저 입을 열었다.


    "지수가 승훈씨 많이 따르는거 알어..."

    "....."


    지연이 말에 뭐라고 대꾸 할수가 없었다.


    "지수가 막무가내이지만..승훈씨가 잘 처신했으면 좋겠어.."

    "응 .. 알았어.."

    "그래도 그렇지 승훈씨 다리에 턱하니 손을 올리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있고.."

    "정말 처신 잘할께.."

    지연이의 깊은 속내에 한숨을 내쉬는데...


    또 다시 묻는다..


    "진짜 지수랑 별일 없었는 거지?"


    -엥..?? 방금 한말이 이해해준다라는 말아닌가??-



    중학교때 친구하나가 샤프를 훔쳐서  선생님이 지금 자수하면 봐준다 그래놓고 

    자수한 친구를 개잡듯 반잡던 기억이 생각났다...



    뭔가 복잡하고 어려웠다.


    일단 일이 없었다라고 말해야 할것 같았다.


    "당연히 지수는 지연씨 동생이니깐 동생보듯이 잘해줬는거 빼고는 아무일도 없었어"

    "응 알았어~^^ 승훈씨 믿을께.."


    지수가 없을때 지연이랑 건배하고 한잔을 들이켰다.


    지수가 치킨안주 닭다리를 집더니 젓가락으로 살점을 떼어냈다.

    너무나도 간절히 먹고싶다는 표정으로 치킨살점을 바라보았다.

    속으로 주문을 외었다.


    - 내 입에~~!! 내 입에~넣어줘! 내 입에~!! -


    지수가 나를 보더니 살짝 웃으며

    내 입에 안주를 넣어주었다. 


    내입에 넣어준 자신의 행동이 부끄러운지


    "난 남에게 음식 먹여주고 이런거 잘 안하는데..."


    혜주는 내 입에 음식 넣어주는것을 돼지 저금통에 동전 넣듯 흐뭇하게 넣어주던데

    지연이는 그것이 창피한것 같았다.


    이때 지수가 자리로 돌아왔다.

    지수는 분위기가 험악한줄 알고 왔는데 분위기가 좋으니깐

    이상해하며 말했다.


    "왜 이리 분위기가 수상해??"


    난 지수를 보고 살짝웃고 지연이에게 말했다.


    "난 누가 내 입에 넣어주는거 상당히 좋아하는데^^"


    난 앞으로도 종종 넣어달라는 뜻으로 말했다.

    지연이는 이말이 부끄러운지 손등으로 입을막고 부끄러워하면서 웃었다.

    옆에서 가만히 듣고 있던 지수가 분위기 파악한듯..
     
    그리고 늘 그랬듯이 날 말려 죽이려는 말을 했다.


    "누가 자주 오빠 입에 음식 같은거 넣어주나봐?"

    "어..? 아니 그게 아니라.."


    당황해하는 나에게 지수가 아까 뜯다 남은 닭다리를 젓가락으로 집더니 

    날 보며 

    "아~~~~" (입을 벌려봐라는 말)

    젓가락으로 집은것을 손으로 잡으려 하니까 내 손을 탁 치더니


    "먹여주는거 좋아하는 오빠~~~ 아~~~~~~~"


    하는수없이 닭다리를 입으로 물었다.

    지연이에게 말려달라는 표정으로 애처롭게 쳐다보았다.

    지연이는 술이 조금 취한 상황인지는 몰라도

    되게 재미있어 하며 말한다.


    "승훈씨~~~ 맛있겠네~~~~ㅋ"   

    입에 물려있는 닭다리를 손으로 잡으려고 하자 

    지수가 말했다

    "맛있어?"


    - 입에 물고 있는데 맛이 느껴지냐~!! -


    라고 짜증 내며 말을 하고 싶었지만..


    동정심 유발하는 듯한 눈망울로  웃으면서 말했다.


    "쫀득쫀득하네~^^"

    "내가 준거니깐 남기지 말고 뼈체 다 먹어요~~"

    "....?? ..??..."



    - 내가 강아지로 보이나??-


    지수랑 더 친해지면 짓어~! 그러면 짓어야 할것 같고 

    손~! 그러면 손을 올려야 할것 같았다.

    지수가 준 닭다리를 손으로 잡아서 뜯으면서 먹던중..

    또 허벅지에서 이상한 느낌이 왔다.

    아래를 보니 지수의 손이 있었다.

    지연이가 모르게 허벅지에 올려진 지수의 손목을 잡아서 옆으로 내렸다.

    내려진 손을 다시 내 허벅지에 올렸다.


    - 아~! 남자도 강제 추행을 당하는구나..-


    다시 손을 내렸더니 다시 올렸다.

    고집이 상당했다.

    지연이와 지수가 들으로난 씩으로 혼잣말을 했다.

    "어~?? 삐삐왔네~"

    이 말을 하고 지수의 손을 옆으로 치우며 주머니에 있는 삐삐를 꺼내어.

    오지도 않았던 삐삐를 확인하는척했다.


    그런데 삐삐가 4통이나 와있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아까부터 진짜로 호출이 왔던거였다.

    번호를 보니 혜주의 번호가 찍혔다.

    오늘 보자고 그랬는데 연락이 안되니 계속적으로 연락을 남겼는거 같다.

    지수는 호출기를 훔쳐보며 누구예요? 라고 물었다.


    "응..집이네.."

    "전화 하셔야겠네요~"

    "아니~ 괜찮아...집에 들어갈건데..뭐~"


    이렇게 얼렁 뚱땅 말하고 분위기 전환하면서 맥주를 진짜 많이 마셨다.

    호프집의 벽시계를 봤다.

    시침이 초침으로 보이고 분침이 시침으로 보일정도로 취했다.

    지연이가 술값을 계산하고 호프집에서 나왔다.

    지연이가 늦었다며 택시를 잡았다.

    많이 취한 지수는 노래방가자며 자꾸 졸랐다.

    이 상황에 지수랑 노래방가면 내머리를 템버린으로 착각하며 때릴것 같았다.

    지수를 먼저 택시에 구겨넣었다.

    지연이도 택시에 탈려고 하던중.. 멈칫하더니 뒤돌아 서서 나에게 다가와

    키스를 했다.

    택시기사 아저씨의 짜증난다라는 뜻의 크락션 소리에 입을 뗐다.

    지수가 사랑스런 눈빛으로 나를 보더니

    "오늘 장미꽃이랑 이벤트 고마워.."

    이 말하고는 택시에 탔다.

    지연이가 탄 택시가 사라질때 까지 보았다.


    혼자남게 되니 혜주에게 굉장히 미안한 생각이 계속 들었다.


    아까 혜주에게 간다고 했는데..

    아직 기다리고 있을라나?..

    지나가는 택시를 잡아 타고는 행선지를 혜주집으로  말했다.

    밤 늦은시간이니 차가 막히지 않아 금방 도착했다.

    혜주집 부근에서 내려 혜주가 사는 집앞으로 갔다.

    혜주가 살고있는 층에 불이 켜져있었다.


    - 아직 안자는구나..-


    그 부근에 있는 공중전화에 가서 혜주집으로 전화를 했다.

    신호가 2번째 울릴때 여자목소리가 들려왔다.

    혜주목소리였다.

    "여보세요~"

    "혜주네~ 안자나?"


    - 딸깍-


    전화가 끊겼다..


    혜주가 실수를 해서 전화가 끊어진것 같아서 또 전화했다.


    이번에는 전화가 받는 소리는 나는데 아무말을 안한다.


    술에 취하다보니 판단력이 흐려서 그런지 몰라도 목소리가 들려오지 않으니

    전화기가 고장난줄 알았다.

    여보세요를 2~3번 외치다가 

    내가 먼저 끊었다.

    그리고는 또 전화했다.

    이번에는 전화를 받을때 여자 목소리가 들렸다.

    혜주목소리는 아니고 언제가 한번쯤 들어본 목소리였다.

    가만히 기억을 더듬으니

    혜주 언니였다.


    다짜고짜 들려오는 혜주언니 목소리..


    "너 죽을래~~!"


    무슨 말을 어떻게 할지를 몰라서..당황하며 말했다.


    "아뇨.."

    "승훈이 너 지금 어디야~!"

    "집앞인데요..."

    "뭐~! 이 시간에 집에 안들어가고 밖에서 전화하는거야?"

    "아뇨..누님 집앞인데요.."

    "이 동네에 왔다고?"

    "네..."

    "그럼 집에 들어와~"

    "혜주는요?"

    "들어 오라면 들어올것이지 남자가 뭔말이 그리많아~!!"


    이 말을 하더니 전화를 끊어버렸다.


    술이 확 깨는것 같았다.


    혜주가 살고 있는 원룸 대문 입구까지 오긴 왔는데 들어가기가 영 껄끄러웠다.

    대문밖에서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이때 문이 열리면서 혜주언니의 모습 보였다.


    "안녕하세요~누님~"

    "안녕 못하다~!"

    문 열린 틈으로 혜주가 보일까 싶어서 거실쪽을 봤는데 혜주가 보이질 않았다.

    혜주언니가 안으로 들어오라고 그런다.

    안에 들어서면서 문이 닫기면 납치될것 같았다.

    일단 안으로 들어갔다.

    나를 거실에 앉히고는 혜주언니가 킁킁 거리면서 물었다.

    "승훈이 너~ 술 마셨어?"

    "네...조금요"

    "혜주는 기다리게 하고 넌 편히 퍼질러 앉아서 술을 마셨다 말야?"


    술이 취하니 어떻게 말을 해야 잘하는지 판단이 쓰지 않았다.


    "안 퍼질러 앉았는데요.."


    혜주언니의 입안에서 뽀드득 이 갈린 소리가 들린듯하다.

    살기가 느껴졌다.


    내일 아침 뉴스에 술취한 남자가  여자에게 물려서 사망 이라는 뉴스가 나올것 같다.

    혜주집에 오면 자꾸 내일 뉴스가 생각났다.

    이때 방문이 열리면서 혜주가 나왔다.

    "뭐 이쁘다가 집안까지 들려 보냈어 언니~!"


    그러더니 나보고 


    "나가~! 나가란 말야~!"


    혜주의 심각한 반응을 보고 오늘 답주기로 한거.. 부정적으로 말했을 때의 상황을

    상상해보니 끔찍했다.


    빨리 빠져나가는게 상책일것 같았다.

    나가라는 혜주의 말에

    죄를 많이 뉘우친다라는 표정과 미안해하는 표정을 지으며 어깨를 축 늘어트리고 

    대문쪽으로 힘없이 걸어가면서 말했다.


    "혜주가 가라면 가야지......"


    내가 생각해도 완벽한 연기였다.


    - 빨리 도망가야겠다..-

    이 생각으로 대문을 열려고 하는데 

    혜주언니가 내 목덜미 부분의 옷을 턱 잡더니


    "가기는 어딜가~!!"


    날 잡아 당기더니 다시 거실에 앉혔다.

    그러고는 혜주언니는 자러간다면서 방으로 들어갔다.

    거실에는 혜주랑 나랑 단둘이 있었고 혜주는 나와 눈도 안마주친체로 서있었다.

    그리고 안정을 취한 목소리로 혜주가 먼저 말했다.

    "화내서 미안해..."

    방안에서 자러 들어간 혜주언니의 "미안하긴 뭐가 미안해!!" 라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자면서도 듣는것 다 듣는구나...


    "아냐 늦어서 내가 미안해.."

    "오늘 왜 늦었어..?"

    "선약이 있어서.."

    "누구랑?"

    "........."

    "혹시 내가 예상하는 사람은 아니지?"

    "맞어....그 사람 맞어.."


    이때 방문이 확 열리면서 혜주언니가 나왔다.


    "답답해 미치겠네~! 그 사람이 누군데~! 여자야??"


    - 잔다면서 들을건 다듣네...자는사람 어디갔나..-


    혜주가 혜주언니를 보며 말했다.


    "언니~ 오빠랑 내 문제니깐 둘이 해결할께 언니는 내일 일해야 하니깐 어서 들어가서 자~"

    언니는 날 한번 노려보더니 방으로 들어갔다.

    앉아있는 거실이 가시 방석 같았다.


    혜주가 차한잔 마실꺼냐고 묻길레 커피한잔 달라고 했다.

    커피물을 끓이고 머그잔에 커피가루를 넣을때까지 

    혜주는 아무말도 없었다.


    커피를 내꺼만 태워서 나에게 가져왔다.


    "오빠 여기.."


    커피잔을 받아들고 마시지는 못하고 머그잔에 손만 대며 뜨거운 온도만 느끼고 있었다.


    "어서 마셔~"

    "뜨거워서..식으면.."


    이런 묘한 분위기에 커피를 보니 마치 사약같은 느낌이였다.

    마시면 죽을것 같은...

    마실려고 입을 갖다 대는 순간 혜주가 말했다.


    "오늘 지연이 언니 만난거야?"


    나는 아무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재미있게 놀았어?"


    재미있게 놀았는데 재미있게 놀았다고 말하기가 어려웠다.


    "그저 그랬어.."


    혜주가 한숨을 쉬더니


    "오빠는 나와 잘맞을것 같아 많이 좋아했는데..."

    "나도 혜주랑 잘 맞을것 같았는데.."

    "언니랑 다시 시작하는거야?"

    "아마도..."


    이 말에 혜주가 나를 눈물이 한웅큼 달린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만하자.. 오빠 이제 우리 부딪길 일이 없었으면 좋곘어.."

    "그래..."

    "커피 마저 마시고 나가주라.."


    이말하고는 방으로 들어갔다.


    거실에 혼자 앉아서 커피를 마셨다..아까보다 식어서 먹기가 편했다.

    커피를 마시고 일어설때 방문이 열리면서 혜주가 다시 나왔다.

    나는 혜주를 바라보았더니 혜주가 말했다.


    "손 내밀어봐.."


    아무말 않고 손을 내밀었더니 

    내 손위에 토큰하나 얹어 주었다.


    "예전에 오빠가 준 첫번째 선물인데 이제 필요없을것 같아서.."


    예전에 우리집 부근에 놀러 왔을때 무심결에 준적이 있었는데 

    그걸 아직 가지고 있었던거였다.


    "미안해...혜주야.."


    이말을 듣던 혜주가 약간 눈물을 흘렸는지 

    엄지손가락으로 눈주위를 닦아내는것을 보았다.


    미안하고 가슴이 아팠다..

    혜주는 내가 다마신 커피를 치우면서 


    "어서가~ 그리고 우리집에서 나가면 오빠는 기억에서 그리고 가슴에서 지울꺼야.."


    그리고 나는 혜주집에서 나왔다.


    대문을 나설때 속이 후련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했다.


    혜주집에 나오니 혜주랑 완전히 끝이라는 생각에 괜히 지연이가 생각났다.

    혜주집 부근의 공중전화에서 지연이 집으로 전화를 했다.

    신호음이 울리더니 지연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보세요?"

    "지연씨 나 승훈이~"

    "이제 집에 들어갔는거야?"

    "아니 집부근에서 공중전화로 전화하는거야.."

    "왠지 동전 떨어지는 소리 들러더라~ㅋ"

    "지금 집에 들어간다고 보고 한다는 핑계로 지연씨 목소리 들어볼려고 전화했어~"

    "칫~ 말만 잘해~ 어까 술 제법 마셨는데 괜찮어?"

    "응 다른사람과 마셨는거보다 지연씨랑 마시니깐 기분 좋게 취한거 같아~"

    "칫~^^ 조심히 들어가고~ 내일 내가 연락 할께~~"

    "그래~~ 전화 기다릴테니깐 꼭 전화해~"



    이렇게 기분좋게 통화하고 공중전화 박스에서 나와서 혜주가 사는 원룸건물을 보았다.

    아직 불이 켜져 있었다.


    - 안녕 혜주야..- 


    이렇게 혼잣말로 말했다.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갔다.

    오늘 술도 마시고 너무 피곤해서 씻지도 않고 바로 골아 떨어졌다.

    아침부터 전화벨이 울렸다.


    동생이 전화를 받았는데 동생이 갑자기 내 방문을 열면서 전화를 받으라고 그런다.

    동생에게 눈을 비비면서 말했다.


    "누군데?"


    누구냐고 물어도 대답은 안하고 다른말을 한다.


    "청소도 안하면서 옷도 안갈아입고 쟜나~!!"


    나는 그냥 씩 웃으며 무선전화기를 달라고 손을 내밀었다.
     
    동생은 짜증 난다라는 씩으로 전화기를 내 손에 쥐어주면서 말했다.


    "그리고 내가 누군지 어떻게 알어~!"


    봉효가 전화 했는가??..


    전화를 받았다.. 방금 일어나서 목소리가 갈라져 있었다.



    "여..보..세요"

    "승훈씨 완 ~ 전 잠꾸러기네.ㅋ"


    지연이였다.


    "지연씨가 아침부터 전화를 다주고~~^^"

    "아침부터 내 목소리를 듣고 하루 일진 잘 풀리라고 전화했어~"

    "정말 벌써부터 힘이 쏟는데~"

    "그리고 어제 내가 전화 한다고 했잖어~ㅋ"



    지연이가 엄청 기분이 좋은것 같았다.


    "벌써 출근했어?"

    "그럼~ 지금 시간이 9시인데~"


    시계를 보니 8시 55분 이였다.


    "부지런한 우리 지연씨~~ 모닝콜 고마워~~"

    "그런데 동생이 한 성깔하던데~ 무서워~~"

    "지수보다는 약해~ㅋ"


    이말에 서로 같이 막 웃었다.


    "지수에게 다 일러 준다~~"


    장난으로 절규 하듯 말했다.


    "안~~~돼~~~~"


    아침부터 미술학원 갈려고 준비하는 동생이 머리카락을 드라이 하면서 나에게 말했다.


    "아침 부터 쌩쇼를 해라~!!"


    이 말을 지연이가 들은것 같아서


    "들었지? 동생이 질투하나봐~~"

    "동생이 승훈씨에게 원한이 많나봐~ 아까 들었는데 승훈씨 청소도 안하는것 같고.."

    "어...엉? 아냐 청소해~~"

    "아까 청소도 안한다고 동생이 말하는거 들었는데~~"

    "헤~~~~^^"

    "칫~! 승훈씨는 나랑 만나면서 많이 배워야 할꺼야..청소도배우고 빨래도 배우고 설겆이도 배우고.."

    "알았어~~ 나중에 내가 다할께~~"

    "칫~! 말만 잘해^^ 그러면 씻고 밥먹고 해~"


    이말 듣는데 눈믈이 날뻔했다.


    애인들끼리 하는말...밥먹었어? 씻었어? 

    이런 말을 들으니 진짜 지연이가 나랑 사귄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연이랑 전화를 끊었다.


    전화를 엿들은 동생이 엄마에게 말했다.


    "엄마~ 오빠가 이제 빨래도 청소도 설겆이도 다한데~~~~~"


    엄마가 이말을 들으면서


    "사람이 하루 아침에 바뀌면 죽는다고 전해줘라~~~"


    엄마랑 동생이 아침부터 나를 약올리는데 그래도 기분은 엄청 좋았다.

    지연이가 말한데로 씻고 밥먹을려고 식탁에 앉아서 엄마와 동생이랑 밥먹는중에 

    동생이 나에게 물었다.


    "어떤 언니야?"


    알면서도 모르는척 되물었다.


    "누구?"

    "아까 전화 온 언니 말야~"

    "아~~ 진짜 이쁜고 착한 언니야~"

    "콩깍지가 단단히 씌었는거 보니 여우네~뭐~ㅋ"


    동생이 자꾸 날 약올리려고 한다..

    밥을 다 먹아갈때쯤 엄마가 나에게 말했다.


    "나중에 지금 만나는 아가씨 집에 한번 놀러 오라고 해라~"

    "응...알았어.."


    동생은 나를 보며 웃으며 말한다.


    "오빠의 여자보는 눈 어떤지 궁금하네~ㅋ"

    "너 보면 숨도 못쉴꺼야 너무 이뻐서~"

    "우리 오빠 완전 맛탱이 갔네~ㅋ"


    동생도 학원가고 엄마도 외출나가고 혼자 집에 남게 되었다.

    할일이 진짜 없었다.


    그때 때마침 전화가 울렸다.


    -또 우리 지연이 인가^^-


    이런 기분좋은 상상에 전화를 받았는데..

    봉효였다.

    심심할때 온 전화라서 봉효도 엄청 반가웠다.


    "뭐하노?"

    "우리 봉효생각~"

    "나랑 똑같네~ㅋ"


    이런 통화를 남들이 들으면 쌍으로 지랄한다고 그랬을것 같다.


    "시연이랑 잘 되가나?"

    "응 당연하지 거의 매일 만난다~ 넌 지수랑 잘되가나?"

    "지수?? 아니 지연이랑 잘되가는데~"

    "역시 승훈이는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잘하네~ㅋ"

    "주글래~ㅋ"

    "참 혜주랑은 우예 되가노?"

    "어제 끝냈다.."

    "정말??"

    "응..정말.."

    "잘 끝냈어...계속 질질 끌다간 너 혜주에게 더 상처만 줄것 같더라~"

    "그렇겠지?"

    "그런데 혜주랑 어디까지 갔어?"


    친구가 육체적으로 어디까지 갔는지 묻는거 였다.


    아무리 헤어졌어도 혜주를 욕보이긴 싫었다.


    "아무일도 없었어..그리고 그런말 듣기엔 안좋네...만약 내가 시연이랑 너랑

    어디까지 갔냐고 물으면 너 기분 좋겠냐?"



    이말을 듣던 봉효가


    "응..난 괜찮은데..시연이랑 A,S,C,D중에 B까지 갔는데.."


    -엥...ABCD?? -


    A등급이 어디까지 수준인지 B등급은 어디까지인지 궁금해서 묻고 싶어서 입이 간질간질했다.

    그러나 내가 물으면 나도 말해야 될것 같아서 꾹 참았다.


    친구랑 전화를 끊고 지연이가 계속 생각나서 지연이 사무실로 전화를 했다.

    신호가 울리고 전화를 받는 여자 목소리가 들렸다.

    혜주였다.


    "네 삼희입니다.."


    아무말도 안하고 있으니 혜주의 여보세요를 두번 정도 말할때 


    "혜주야..오빠인데.."


    혜주가 내 목소리를 듣고 멈칫하는 느낌이 났다.

    그러고는..


    "네? 어떤 오빠요?"

    "승훈이 오빠인데.."

    "잘못 거신거 같네요.."


    그러면서 전화를 끊어버렸다.

    기분이 약간 우울해지며 가슴이 조금 아팠다.

    다시 전화를 걸었다.


    이번에는 지연이가 받았다.


    "네 삼희 입니다.."


    일부로 밝게 목소리를 내면서 말했다


    "사무실에서 가장 이쁜 아가씨 부탁드려요~"


    그러자 지연이가 나즈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 아버지랑 손님이 와있어서 나중에 통화해 승훈씨~"


    그러면서 전화를 딱 끊어 버렸다.

    기분이 더 우울해졌다.

    기분이 좋아질려면 껄끄럽지만 지수랑 통화하는게 직빵인데..

    지수에게 삐삐를 쳤다.

    2분여 지나자 집으로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다짜고짜 디수 목소리가 들렸다.


    "내가 좋아하는 이벤트가 어떤 이벤트?"


    역시 지수..


    "차 트렁크에  풍선 들어있는 이벤트?"


    머리는 생각도 안했는데 입에서 줄줄 나온다.

    지수가 웃으면서 말했다.


    "나는 언제 해줄껀데요?"

    "군대 갔다와서~"

    "몇대 맞고 군대 가볼래요~ㅋ?"


    지수랑 통화하면 기분은 좋아졌다..


    "뭐했어?"

    "비디오 영화 빌려서 보고있었지만 그냥 십자수 뜨고 있었다고 말할래요~"

    "영화 뭐보는데?"

    "십자수 뜬다라고 말했잖아요~ㅋ"


    어의 없고 뜬금 없는 지수가 재미있긴 재미있었다.


    "좀있다가 시연이가 봉효오빠랑 만나는데 나가기로 했는데 같이 나갈래요?"

    "그냥 집에서 쉴래~"

    "또 돈없구나~"

    "아냐 돈은 있는데...어제 술마셔서 피곤해.."


    지수는 더 이상 보채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

    이제 지연이랑 사귀니깐 예전보다 많이 수그러 들은것 같다.




    이제 혜주와도 마무리 지은듯하고 지연이와도 다시 시작했고 지수도 예전보다 수그러 들었고..

    먼가 깔끔하게 마무리 되는듯한데..왠지 허전한 느낌은 무엇일까...


    예전부터 항상 혜주가 마음에 결렸다.

    처음 본날부터 지금까지 항상 미안하고..어제도 혜주의 눈물을 본듯하고..

    기분이 정말 싱숭생숭했다.


    그 찰라에 전화가 다시 울렸다.

    지연이 일수도 있다는 기대감에 

    전화를 밝은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아무런 대답도 없었다.

    다시 말했다.

    "여보세요~ 말씀하세요~"

    "나랑 끝내더니 기분이 너무 좋은가봐~"

    혜주였다...

    조금전 까지만 하더라도 잘못 걸었다고 말하더니..

    "혜주야?"

    "왜 지연이 언니인줄 알았는데 나라서 실망했어?"

    "아니 조금전에 모른척 하더니 지금은 다시 아는척 하니깐 당황해서.."

    "조금전에 미안해서...다시 전화했어.."

    "미안하긴..내가 미안하지.."

    "오빠가 그렇게  마음약하게 내 생각하듯 말하니깐....아니다..."

    무슨 말을 하려다가 중간에 끊는것 처럼 들렸다.


    "..........."


    혜주의 억지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 결과가 어떻든 날 만났으면 내 인연인데..하여튼 오빠 모른척은 안할께^^" 

    "고마워...그리고 미안해.."

    "그럼 이제 일해야겠네...오빠 안녕.."


    "오빠 안녕" 이라는 소리가 진짜 마지막처럼 느껴졌다.

    전화를 끊으니 더욱더 다음이 착찹했다.

    기분전환을 할겸해서 베란다에 있는 접이식 자전거를 꺼내 

    운동삼아 동네를 몇바퀴를 돌려다가 먼지투성이인 자전거를 닦을려니 귀찮아져서

    다시 베란다에 넣는중에 초인종 소리가 울렸다.

    문구멍으로 보니 봉효가 와있었다.

    심심할때 친구를 보니 되게 반가웠다.

    대문을 열어주자 이내 친구는 집안으로 들어왔다.


    "왠일이냐?"

    "이따가 시연이 만나러 가기로 했는데 시간이 남아서 잠시 들러봤다~"

    "이야 ~  이제는 여자 생기니깐 시간이 남아야 나를 보는구나~~"

    "너는 그동안 질리도록 봐왔잖아~ㅋ"

    "안그래도 지수가 전화 왔던데 시연이랑 니가 만나는데 같이 보자고 나오라고 그러더라~"

    "왜 같이 나갈래?"

    "아니 오늘 컨디션이 안좋아서..."

    "왜? 어제 혜주랑 헤어졌으면 기분 좋아야 하는거 아닌가?"

    "아니거든 맘 아프거든~!!"


    친구가 내 눈치를 살짝보며 농담을 한다.


    "내가 한번 혜주에게 도전해봐??ㅋ"

    "그럼 지수에게 전화해서 시연이에게 봉효 바람 핀다고 조심하라고 일러줘라고 해야겠네~"

    "에이~ 쫌..!! ^^농담인거 알면서~ㅋ"


    혜주이야기를 할때마다 안타까운 느낌이 드는 묘한 기분이였다.


    봉효가 혜주때문에 심란한 내 심정을 내표정에서 느껴는지 


    "이제 혜주랑 연락도 안하겠네?"

    "아니 아까전에 전화 왔었어.."

    "뭐라고 그러던데..눈에 띄면 쥑인다 안그러더나?"


    이 말이 웃겨서  내가 웃으니 친구도 따라 웃었다.

    이때 전화가 울렸다.

    벨소리를 들은 봉효가 내게 말했다

    "혜주가 너 쥑이로 온다고 전화오는갑다~"

    친구에게 살짝 웃어주고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지수 목소리였다.


    "오빠~ 지금 심심하죠?"

    왠일로 세뇌성 발언이 아니였다.

    "아니 안 심심한데..."

    "난 심심한데.. 놀아주세요~"

    "지금 봉효랑 같이 있긴한데....뭐하고 놀건데?"

    이 말을 들은 지수가 내가 같이 놀아줄수 있을것 같은 말로 들었는지

    "일단 배고프니깐 시내에서 중국김밥 먹으면서 생각해요~"

    "중국김밥?"

    "네.."


    생전 첨들어보는 김밥이였다.

    집에 있으면 기분만 더 꿀꿀 해질것 같아서 지수랑 만나면 재미는 있으니깐

    나가 보기로 했다.


    "그럼 봉효랑 같이 나갈꺼니깐 좀있다가 보자~"

    "그런데 오빠 돈없다면서~ㅋ"

    "나는 없는데 봉효가 있잖아~"


    지수가 되게 신나하면서 말했다.


    "ㅋㅋㅋ...나도 시연이보고 돈 많이 가지고 나오라고 그럴께요 ~ 우리 한번 제대로 벗겨 먹어요~"


    아무것도 모르는 봉효가 통화내용을 들을까봐 간단히 대답했다.


    "오케이~!"

    이 말에 지수가 되게 신난지 웃으면서 이따가 보자며 전화를 끊었다.


    전화 통화를 끝내자 봉효가 물었다.

    "지수야?"

    "응 같이 보자고 그러더라.."

    "그래? 그래 같이 나가자~"


    친구는 별생각 없이 같이 나가자고 그런다.

    그리고 아까 지수가 말한 중국김밥이 궁금해서 친구는 혹시나 아는가 싶어서 물어봤다.

    "너 중국김밥알어?"

    "김밥은 한국꺼 아니가? 왜 그거 먹으로 가자더나?"

    "중국산 김으로 만든 김밥인가?"

    "무술하면서 김밥을 말아서 파는건가??"

    나는 중국김밥이 어떤건지 되게 궁금해 하며 옷을 갈아입고 대충 씻고 모자하나 

    눌러쓰고 봉효따라 집을 나섰다.

    버스를 타러 정류장에 갔다.

    친구가 담배를 입에 물고 불을 붙이는중에 뒤에서 누군가 나를 불렀다.

    "저기요?"

    뒤를 돌아 봤는데 한번쯤 본듯한 귀여운 여고생같은 여자가 서있었다.



    -어디서 봤더라..-


    잘 기억이 나질 않는데 그 여학생이 먼저 말을 건냈다.

    "모자를 쓰셔서 혹시나 했는데.. 저 모르시겠어요?"

    봉효는 내얼굴을 보고 그 여자애 얼굴을 한번 쳐다보더니 

    그 여자가 안보이게 내 옆에 서서 나에게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렸다.

    그때 기억이 났다.

    어제 장미꽃을 산 꽃집 아르바이트...꽃집 사장딸이였다.


    "아~!!! 안녕하세요~~ "

    "저를 몰라보시고~ 괜히 아는척했나 했네요^^"

    "아예..^^ 죄송합니다~ 제 주위에 이렇게 예쁜분이 없어서...깜짝놀랐네요^^"

    옆에 서있는 친구가 이말 듣고 목에서 담배연기가 걸렸는지 웃으면서 콜록 거렸다.

    그 꽃집녀가 웃으면서 말했다.

    "어디 가시나봐요?"

    "친구가 중국김밥 먹자고 그래서 점심먹으로 가는길요^^"

    "중국김밥요? 그게 뭐죠?"

    "글쎄요...저도 듣는게 처음이라서..."

    "오늘 드시고 괜찮으면 말씀해주세여~"

    "네^^ 괜찮으면 다음에 제가 사드릴께요~"


    이 말에 그녀는 웃으면서 가만히 있는데 친구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보았다. 

    최근들어 여자들과 많이 대화하니 이런 빈말도 자연스레 나왔다.

    친구의 혼잣말이 들렸다.

    "저렇게 말하는거 타고나야 돼.."

    그녀가 친구의 말을 들을까봐 깜짝 놀랬다.

    때마침

    그녀가 탈려는 버스가 도착했다.

    "하여튼 맛나게 드시고 다음에 함 뵐께요~"

    이말하고는 버스를 탈려고 버스쪽으로 걸어갔다.

    걸어가는 꽃집녀보고 뒤에서 불렀다.


    "저기요~ 이름이...."

    "다음에 가게에 오면 가르켜 드릴께요~"

    그러면서 그녀는 버스를 탔고 버스를 탈때 유심히 보았는데 

    학생승차권을 내지 않고 동전을 버스비로 내었다.

    고등학생으로 봤는데...고등학생이 아닐수도 있다라는 생각을 했다.

    꽃집녀가 탔는 버스가 출발하자 친구가 내게 물었다.


    "또~ 누고?"

    "또는 무슨....그냥 아는 여자.."

    친구가 집요하게 물었다.

    "누군데~~~ 안가르켜주면 지수에게 일러버린다~"

    못본새 친구가 협박하는 수준도 늘었다.

    "예전에 장미꽃 살때 그 집 딸이야.."

    "이야~ 너는 스치면 여자들이 다 죽네 죽어~! "

    "내가 타이슨이냐 스치면 다 죽게~ㅋ"

    "주유소를 접수한 승훈이 또 조만간에 꽃집 접수하러 가겠네~ㅋ"


    이런 우스게 소리하는데 우리가 탈 버스도 왔다.

    버스를 타고 시내로 갔다.

    시계탑 부근에 시연이만 나와있었다.

    시연이가 나를 보더니 되게 반겼다.

    "오빠 안녕하세요~"

    "시연이도 잘지냈나?"

    "지수가 그러는데 지연이 언니랑 사귄다면서요~"

    "응~"

    이렇게 간단하게 인사하는 중에 지수도 멀리서 걸어오는게 보였다.

    지수가 우리를 보더니 손을 크게 흔들었다.

    가까이에서는 몰랐는데 멀리서 보니 지수도 지연이를 닮긴 닮았다.

    "오빠들 일찍 나오긴 나왔네요~"

    내가 말했다

    "우리도 방금 나왔어~"

    지수가 나를 아래 위로 훓어보더니..

    "모자는 왠모자?  답답해 보여요~"

    이러면서 모자를 확 벗겼다.

    순간적으로 벗길 정도로 손이 엄청 빨랐다.

    - 머야...손이 눈보다 빠르다??-


    머리가 눌려있는 내 모습을 보더니 다시 씌우면서

    "가리는게 훨씬 났네요~ㅋ"

    이 농담에 나빼고 세명이 다웃었다..

    "지수야 아까 중국김밥 먹으로 가자며~ 가자~"

    "네? 무슨 김밥?"

    "중국김밥 먹자고 그랬잖아~"

    "제가 언제요??"

    이말을 들은 봉효가

    "그럼 그렇지 중국김밥이 어디있어~ 내가 승훈이에게 또 속았네~ㅋ"

    "아냐~! 아까 분명 지수가 중국김밥이라고 그랬단 말야~"

    이 말에 지수가 갑자기 생각난듯 배잡고 막웃으면서 말했다.


    "오빠 중국김밥 말고 충무김밥요~"


    봉효가 사오정이냐며 귀머거리란거 예전부터 눈치챘다며 막 놀렸다.

    이렇게 4명이서 충무김밥 먹으로 갔다.

    저 앞으로 시연이와 봉효가 팔빵을 끼며 히히락락 거리며 걸어갔고..

    우리는 그뒤에서 따라가는데 지수는 오른쪽 옆에 서 있었고..

    오른쪽 아래에서  이상한 느낌이 나서 살짝 보았더니

    지수가 내 팔짱을 낄지 말지 손을 살짝 올렸다가 내리는 고민하는것을 보았다. 

    지연이랑 사귀기로 했는게 부담이 되었던것 같았다.

    "지수야 평소처럼 행동해~"

    이 말에 지수가 미소를 살짝 지으면서 내 팔짱을 끼었다.


    "아~ 언니랑 사귄다니 부담 되긴 되네~ㅋ"

    충무김밥식당으로 갔다.


    시연이와 봉효는 같이 앉았고 나는 지수랑 같이 앉았다.

    충무김밥을 시켰더니..


    밥에다가 김을 말아서 오징어 하고 같이 주었다..

    몇개 먹었더니 김밥이 사라지고 없다.


    양이 차질 않았다.


    지수가 나를 보며 물었다.


    "모잘라?"


    나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지수는 자기가 살것도 아니면서 오히려 얻어 먹을꺼면서 

    김밥을 자신있게 더 시켰다.

    시연이가 나를 보며 말했다.


    "오빠 삐삐오는데요?"


    시끄러워서 벨소리가 안들렸는데 호출기를 보니 삐삐가 한통 와있었다.


    번호가 지연이 사무실이였다.


    지수가 호출기를 확인하는 날보더니



    "누구야?"

    "너거 언니~"

    "참~나 우리언니는 나한테는 한통도 안보내면서 오빠에게는 충성을 다하네~"


    생각보다 기분좋은 말이였다.


    지수가 귀속말로 말했다.


    "오빠 방금 시킨 김밥 빨리먹고 나가서 언니에게 전화하자~"

    "아하~ 그럼 계산은 쟤네들이 하는거네?"

    "빙고~ ㅋㅋ"



    김밥을 먹고 전화한통 하러 간다면서 밖으로 나갔다.

    내가 나가자 지수도 따라 나왔다.

    지연이 사무실로 전화를 했다.



    "네 삼희 입니다~"

    "나야~~ 지연씨~"

    "승훈씨~ 아까 미안~ 아빠가 바로 앞에 있어서~"

    "괜찮어~"

    "그런데 지금 시끄러운거 보니 집 아니네?"

    "응~ 봉효랑 지수랑 같이 시내 나왔어~"


    지연이가 귀엽게 투정을 부렸다.


    "칫~ 난 회사에서 돈번다고 고생하는데~ 저거끼리는 잼나게 놀고~ 미워~"



    이 말을 옆에 있는 지수도 들었는지..지수가 지연이가 들을수 있는 큰소리로 말했다.


    "언니야~~~~ 뭐고~ 남자 한테는 원래 이렇게 말했나~~~~~"


    지연이가 화들짝 놀라며 부끄러워 하면서 


    "승훈씨 옆에 있다고 말하지~~"


    이때 지수가 지연이가 들으라는씩으로 지연이가 했던말을 묘사를 한다


    "미~~~어~~ㅋ 미워~ㅋㅋ 우리 언니 미워~~~~~ㅋ"


    내가 봐도 정말 지수가 얄미웠다..

    지연이는 오죽할까...


    오전에 엄마가 했던말이 생각나서 지연이에게 말했다


    "지연씨 우리 엄마가 지연씨 한번 보고 싶어하던데 언제 한번 우리집에 놀러와~"

    "정말? 그럼 이쁘게 해서 가야겠네~"

    "나는 지연씨가 늘이쁘니깐 대충와도 돼~ 부담가지지말고~"


    통화를 하던중에 봉효와 시연이가 김밥집에서 계산하는것이 보였다.

    지연이에게 있다가 조용할때 다시 전화한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전화를 끊고 봉효쪽으로 걸어가려는데 내 뒤에 있던 지수가 내 소매를 당겼다.


    "왜?"

    "오빠~ 나중에 언니가 오빠집 놀러갈때 나도 같이 가도 되지?"





    지수가 온다라는 말에 신경이 쓰였지만..

    만약 지연이가 혼자 우리집에 오면 지연이가 어색하겠지만 동생과 같이 온다면 지연이도 

    더 편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대신 우리집에 와서 얌전 해야해~"

    "뭐야 ~! 그럼 평소에 난 얌전하지 않다라는 말이야??"


    - 자기가 진짜 얌전하다라고 생각하는것은 아니겠지?? -


    지수를 보며 눈웃음을 지으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응~~~~~~ 당연하지~~~"


    하면서 앞으로 빨리 걸어갔더니 


    "오빠 뭔데~!!!ㅋ"


    라며 말하며 날 잡으려고 달려왔다.


    달려오는 지수를 보니 나도 몰래 도망가게 되었다.


    지수는 날 잡으려고 하고 난 도망가고...


    뒤를 돌아 봤더니 얌전은 무슨... 


    야생마 한마리가 나를 향해 돌진해오는 기분이 들었다.


    이내 지수에게 잡히고 웃으면서 주먹으로 살짝 내 어깨를 뚝쳤다.

    친한 친구끼리하는 그런 행동을 지수가 나에게 했다...


    시연이와 이쪽으로 걸어오던 봉효가 


    "둘이 무슨 나 잡아봐라~~~ 놀이하냐?? 촌스럽게~ㅋ"


    시연이가 봉효말을 듣더니


    "오빠랑 지수 보기 좋은데 뭘~~ 오빠 우리도 함할까~~"


    말이 끝나자 마자 봉효는 양손으로 시연이의 옆구리를 확 잡더니 


    "잡았당~~~ㅋㅋ"


    이러면서 둘이 서로 바라보고 웃고 난리가 났다.

    진짜 유치해보였다.


    봉효는 저녁에 일을 하러 가야하기에 밥먹자말자 바로 영화 보러가자고 말했다.

    시연이는 영화보자는 봉효말에 봉효 왼팔을 양손으로 잡으며 안기면서 


    "오빠 빨리가자~ㅋ"


    시연이도 제법 애교가 있어보였다.


    나는 수중에 진짜 돈이 없어서 영화 같이 가자고 말도 못하고 가만히 있었다.


    내 맘을 아는지 지수가 봉효와 시연이 에게 말했다.


    "승훈이 오빠랑 나는 거지니깐 좀 보여줘~"


    -아~! 표현을 해도..거지가 뭐야..거지가... 그냥 다음에 보여줄테니 오늘 보여달라고 하면되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멈칫하는 봉효에게 지수가 다시 말했다.


    "오빠는 승훈이 오빠꺼 돈내고 시연이는 내꺼 내주면 되잖어~"



    -우와~! 저런말을 자연스럽게 하다니...-


    지수가 홀라당 벗겨먹는 말빨이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봉효도 2명꺼만 내면되고 시연이도 두명꺼만 내면 되니깐 부담이 적어서 그런지 몰라도 

    그러자고 그런다.


    평일이라서 그런지 영화 볼려는 사람이 적었고 영화관에 들어서자 마자 

    10분뒤에시작하는 영화를 예매했다.


    극장안에 들어서니 진짜 텅텅 비어있었다.


    봉효옆에 시연이가 앉았고 그 옆에 지수 그리고 그 옆에 내가 앉았다.


    광고후 어두워지면서 영화가 시작했고 어두워 지자 말자 지수는 내 손을 잡았다.

    지연이 떄문에 부담이 되어 손 잡을것을 뿌리칠려고 뺄려고 하자 

    손을 빼지 못하게 깍지를 끼는것이였다.


    그렇게 지수랑 깍지끼고 영화를 봤다.

    영화에 몰두하던중에 왼쪽 어깨가 묵직해져서

    봤더니 내 어깨에 지수가 머리를 기대었다.


    지수가 머리를 기댄것만으로도 가슴이 두근두근 거렸다.

    시연이와 봉효가 우리쪽을 볼까봐 눈치를 살피려고 봤더니..


    봉효와 시연이는 영화를 보는둥 마는둥 뽀뽀도 하고 귀속말도 하고 큭큭 거리면서 웃고..


    영화배우들이 뽑은 뺨떼기 후리고 싶은 관객을 뽑으라면 우승할것 같은 행동을 했다.


    나는 다시 영화를 봤다..


    옆에서는 쪽쪽 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지수는 깍지 낀체 머리를 어깨에 기대어 있고..


    집중이 안되었다.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댄 지수가 나에게 말을 했는데 영화에 집중한다고 못들었다.


    내가 나즈막히 되물었다.


    "뭐라고~?"


    그러자 지수는 머리를 바로하고 깍지낀 손을 자기쪽으로 확 땡겼다.

    손을 확 땡기자 내 몸은 자연스레 지수쪽으로 향했고 지수는 다시 귀속말로 말했다.


    "오빠~ 우리도 뽀뽀한번 할까?"


    가슴이 철렁 거렸다.


    "싫어...."


    지수가 나를 보더니 


    "어제 나중에 나랑 뽀뽀 한다며~그게 오늘이라고 생각하면되지 뭐~"


    어제 호프집에서 지수에게 얼핏 말한것이 생각났다.


    지연이랑 호프집 갔을때...



    ```````````````````````````````````````````````````````````````````````

     "오빠..언니 없을때 빨리 뽀뽀 한번하자~"


    얼핏들으면 오락같은거 한판하자는거로 잘못들을뻔 했던....



    당황해지니깐 말이 헛 나왔고...


    "지수야 ...나중에~"

    "나중에?? 그럼 하겠다는거네?"

    "아....니...그게 아니라.."


    ````````````````````````````````````````````````````````````````````````

    어제 일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내가 가만히 있자 지수는 뻘쭘한지

    "농담이예요~ 뭘 그리 긴장해요~"

    "농담 아닌거 같아서.."

    "ㅋㅋ 어떻게 알았어요?"


    그러면서 입술뽀뽀가 아닌 내 뺨에 살짝 입을 대었다.


    놀래서 처다보는 내 시선을 외면하고는 지수는 영화를 보는척했다.


    옆에서는 여전히 봉효와 시연이의 쪽쪽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영화가 끝났다.


    영화 보는중에 정신이 없어서 봤는 영화의 내용이 하나도 기억이 안났다.


    영화감독이 이 사실을 알면 감독이란 직업 때려치울것 같았다.


    영화가 끝나고 자막이 올라갔다.


    -도대체 난 무슨 영화를 본거지?-


    나중에 그 영화 비디오테잎으로 빌려서 봉효랑 다시 봤다..



    영화가 끝나고 봉효는 일하러 가야하기에 시연이와 지수랑 헤어졌다.


    시연이와 지수는 백화점에 구경간다고 말하고 백화점으로 들어갔고..

    봉효는 시연이와 헤어진게 아쉬운지 시연이가 사라지는 순간까지 쳐다보았다.


    내가 봉효에게 살짝 웃으면서 말했다.


    "좋았냐?"


    봉효는 모르는척 말했다


    "뭐가?"

    "영화관에서 신방 차리던데?"

    "봤냐?ㅋ"

    "영화를 봤는데..  둘이 뽀뽀했는거 밖에 기억이 안나더라"


    봉효는 기분이 좋은지 택시타고 집으로 가자고 그런다.

    택시를 타고 동네로 왔다.


    -음...봉효가 택시 태워주는 날이면 시연이랑 뽀뽀한 날이군...ㅋ-


    친구는 옷갈아입고 출근한다며 집으로 갔고 나도 집으로 들어갔다.


    집에 가게 되면 전화기를 볼때마다 지연이에게 전화하고 싶던데..

    지연이에게 호출을 했다.


    그리고 텔레비젼을 보는데 1시간이 지나도록 연락이 오지 않았다.


    오늘 아침에 전화 했을때 지연이가 아버지때문에 전화 받기가 부담스러웠던 

    상황이 떠올라 섣불리 전화하기가 어려웠다.


    그리고 혜주가 전화 받아도 부담이 되고..


    전화기를 들었다가 놨다가를 여러차례 하다가 큰맘 먹고 전화를 했다.


    "네~ 삼희 입니다.."


    혜주였다.


    "혜주구나.."


    혜주의 목소리가 들리니 갑자기 심장이 두근 거렸다.


    "승훈이 오빠네...지연이언니 찾는거야?"

    "응..."


    혜주가 웃으면서 말했다.


    "지연이 언니 찾는 반만 나를 찾아줬어도....오빠를...아니다.."


    또 중간에 말을 끊었다.


    끊어버린 뒷말이 어떤말인지 상상이 되었다.


    "오빠 잠시만.. 바꿔 줄께.."


    그리고 5초후...



    지연이의 애교가 듬북 들어간 콧소리가 들렸다.


    "승훈씨~~~~~ 왜 이제 전화했어~~~~~엉~~~"


    지수가 했던말이 생각나서 미소가 지어졌다.


    "지수가 집에서는 그렇게 말 안한다면서~?ㅋ"

    "몰라~~~몰라몰라~ㅋ"


    지연이와 사귀게 되니 전보다 애교도 부리고 기분이 좋았다.


    "여태 전화 기다린거야?"

    "아니~~~ 몰라몰라~ㅋ"


    이말 듣고 지연이의 전화받는 모습이 상상되어 웃음이 나왔다.


    내 웃음소리를 들은 지연이도 웃는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지연이가 물었다.



    "오늘 영화 뭐 봤어?"

    "글쎼 기억이 안나~"

    "왜?"



    오늘 낮에 지연이가 했던말을 기억하며 말했다.



    "지연씨는 일하는데 우리끼리 영화보니깐 죄책감이 느껴져서~ㅋ"


    사실 영화가 기억 안나는것도 사실이였고..


    "승훈씨 우리도 영화보러갈까?"


    이말에 아까 봉효랑 시연이가 쪽쪽 거리던 기억이 났다.


    아주 반기면서 말했다.


    "언제~~갈까?? 언제?언제?"

    "오늘은 승훈씨가 영화를 봐서 안되겠고...내일 어때?"

    "아니~~ 오늘도 좋은데 난.."

    "내가 시간이 안되서 그래~~^^"

    "알았어~ 그럼 내일 영화보러 가자~"

    "그 동안 승훈씨가 돈 많이 썼으니깐 내일은 내가 영화 보여줄께~"


    지연이랑 통화하면 가정적인거 라던지...금적전인거 라던지..

    지연이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되게 어른스럽다는것을 느낀다.


    내가 초라해 보일정도로..


    내일 영화 약속을 잡고 통화를 끝냈다.



    저녁은 별일없이 지나고...



    다음날 아침에 또 늦잠을 자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식구들은 나 빼고 다 바쁜지 또 혼자 집에 있었다.


    전화기가 있는곳까지 눈을 비비며 걸어가서 전화를 받았다.


    전화기 앞에 있는 시계를 보니 10시가 조금 넘었다.


    - 지연이가 모능콜 한다고 전화가 왔나?? -




    "여보세요?"

    "언니랑 오늘 영화 본다면서요 ?"



    지수였다.



    지수도 나처럼 집에서 할일이 되게 없는 모양이다.


    "지수야 너하고 나하고는 정말 한가한 사람이다 그치?ㅋ"

    "아니예요~!!!! 흥치~! 날 뭘로보고~ 그리고 오늘 언니 만난다면서요?"

    "응~ 영화 보기로 했어~"

    "어제 보니깐 영화보는거 별로 안좋아하는것 같은데~"


    이 말에 미소가 지어졌다.


    다시 지수가 말했다.


    "오늘 언니랑 영화 볼때 같이 봐요~"


    왠지 지수는 지연이랑 같이 앉아있어도 뽀뽀 하자고 덮칠것 같은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적당한 핑계로 거절하려고 말했다.


    "지수야...오늘은 언니랑 할말이 있어서 둘이 만날께.."

    "네~ 알았어요~ 그럼...그리고 일찍 좀 일어나요~ ~"

    "어떻게 알았데?"

    "목소리가 지금 일어났다~~~~~ 그러는거 같잖아요~"


    지수의 내 목소리 흉내내는듯한 말이 귀여워서 웃었다.


    "그럼 오빠 씻고 밥먹고 해요~나중에 전화 할께요~"

    "그래 지수도 십자수 뜨고~~ 십자수 제목이나 있다가 가르켜줘~"


    어제 지수가 자기가 말했던 것이 생각났는지  웃음소리가 크게 들렸다.


    그리고 전화를 끊고....


    샤워하고 엄마가 끓여놓은 된장찌게를 데워서 먹는중에 집으로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승훈씨 나야~"


    지연이였다.


    "오늘 나한테 중요한 할말있어?"

    "아니..? 아~ 지수가 말했구나?"

    "응...승훈이 오빠가 심각하게 할말있다고 그래서 뭔가하고 궁금해서 전화 했어~"

    "사실은..."

    "사실은?"


    지연이가 내 말을 따라했다.



    왠지 뜬금없이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었다.


    "나 지연씨 사랑하는것 같아~^^"


    지연이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나서는 목소리를 가다듬고 다시 내게 물었다.


    "정말??"

    "그런거 같애...지연씨는?"

    "뭐야~ 내 대답 바라고 한말이였어?"

    "아니..그건 아니지만...그레도.."

    "나도 승훈씨 좋아해~ㅋ"


    나는 사랑한다고 했는데 지연이는 좋아한다고 대답했다.

    나도 사랑한다라는 말을 듣고 싶었다.


    애교 떨면서 내가 말했다.


    "한번만 말해주라~"

    "싫어~ 낮간지러워..ㅋ 그리고 승훈씨는 너무 쉽게 하는것 같아서 진실성이 안느껴져~"


    실망하니 목소리에서 힘이 빠졌다.


    "알..았어...."

    내 목소리에서 기운이 없는것을 느꼈는지 지연이가 조용히 말했다.


    "승훈씨...나중에 정말로 내 사람이라고 느껴질때 그떄 꼭 말할께.."

    "알았어~^^"

    "승훈씨~ 참 이따가 내 퇴근할떄 시간 맞추어서 주유소로 와~ 같이 시내나가자~"

    "그래~~"



    전화를 끊었다..



    오늘 지연이와 영화관에 손잡고 같이 앉아 있는생각을 하니 묘한 흥분감도 느껴졌다.


    - 오늘 만나면 키스 꼭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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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6/12 16:22:54  118.3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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