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에게 고(告)합니다.
당신들은 담배를 피우는 우리 학생들을 꾸중할 자격이 있습니까?
역이나 도로변에, 그리고 공원에 함부로 담배꽁초를 버리고 다니면서...
당신들은 술 마시는 학생들을 꾸중할 자격이 있브니까?
역 계단이나 길거리에 가는 곳마다 토하고 다니면서...
당신들은 폭력을 휘두르는 학생들을 꾸중할 자격이 있습니까?
돈과 명예를 위해서라면 남을 짓밟고서라도 출세하고 싶어 하면서...
당신들은 자살하려고 하는 학생들을 꾸중할 자격이 있습니까?
생명의 존엄성에 대해서 아무것도 가르쳐 주지도 않았으면서...
우린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습니다.
배우지 않으면 안되는 것을 우리는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습니다.
(중략)
우리는 당신들 어른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담배 피우고, 술 마시고, 오토바이 타고 도로를 마음대로 질주하고, 레코드 소리를 크게 해서 듣고, 섹스하고, 자살하는 학생들...
이런 학생들을 만든 것은 어른들입니다.
그럼에도 이런 짓을 하면 벌을 받는 것은 우리들뿐.
어른들은 말합니다.
"제대로 행동하라고..."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엔 가장 무지하고 제대로 모르는 사람은
우리들을 정말 가르쳐야만 하는 것을 게을리 한
어른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략)
어느 한 고등학생이 어른들에게 경고하고 있는 이 메시지는
일본의 『아사히(朝日)저널』에 실린 글입니다.
이 글 앞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어른은 과연 몇이나 될까요?
이제 아이들 앞에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 볼 때 입니다.
- 아이들의 자유, 현정환 저 ;
초판 2쇄(2008년 10월 9일)
p.76 ~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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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가끔 우리는 행복이라는 희귀한 순간을 보내며 멈추지 않는 시간을 아쉬워 하기도 한다.
어떤 시간은 사람을 바꿔놓는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어떤 사랑은 시간과 함께 끝나고
어떤 사랑은 시간이 지나도 드러나지 않는다.
언젠가 변해버릴 사랑이라 해도 우리는 또 사랑을 한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것 처럼...
시간이라는 덧없음을 견디게 하는 것은 지난날의 기억들...
지금 이 시간도 지나고나면 기억이 된다. 산다는 것은 기억을 만들어 가는 것...
우리는 늘 행복한 기억을 원하지만 시간은 그 바램을 무시하기도 한다.
일상은 고요한 물과도 같이 지루하지만 작은 파문이라도 일나치면 우리는 일상을 그리워하며 그 변화에 허덕인다.
행운과 불행은 늘 시간속에 매복하고 있다가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달려든다. 우리의 삶은 너무나 약하여서 어느 날 문득 장난감처럼 망가지기도 한다.
언젠가는 변하고 언젠가는 끝날지라도 그리하여 돌아보면 허무하다고 생각할지라도 우리는 이 시간을 진심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다. 슬퍼하고 기뻐하고 애달아 하면서... 무엇보다도 행복하기를 바라면서...
고통으로 채워진 시간도 지나고 죄책감 없이는 돌아볼 수 없는 시간도 지나고 희귀한 행복의 시간도 지나고 기억되지 않는 수많은 시간이 지나 우리는 여기까지 왔다. 우리는 가끔 싸우기도 하고 가끔은 격렬한 미움을 느끼기도 하고... 또 가끔은 지루해 하기도 하고 자주 상대를 불쌍히 여기며 살아간다. 시간이 또 지나 돌아보면 이 때의 나는 나른한 졸음에 겨운듯 염치없이 행복했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여기가 내 시간의 끝이 아니기에 지금의 우리를 해피앤딩이라고 말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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