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img width="800" height="1189" class="chimg_photo" style="border:medium;" alt="movie_image.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2/1456672108wZ2QIyWO6H4CcnBj96.jpg"></div> <div> <div>영화가 전달하는 메시지가 지금의 우리 상황과 흡사하다고 여겨 소개하고자 합니다.</div> <div><br></div> <div>영화는 냉전이 극에 달했던 1950년대 소련의 스파이가 미국에서 재판받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div> <div>그 속에서 공포가 어떻게 절차와 규정, 헌법을 무시하고 짓밝을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공포가 어린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심어주는지</div> <div>국가에 대한 무조건적인 충성이 어떤 비이성적 판단을 내리게 되는지 말입니다.</div> <div><br></div> <div>박근혜 정부가 3년 동안 벌인 어처구니 없는 사건들, 분노와 절망적 시간의 연속은 우리를 공포에 빠뜨리고 있습니다.</div> <div>비이성적 판단이 여론을 지배하기도 했으며 언어는 순수성을 잃고 선동의 도구로 전락하기도 했습니다.</div> <div><br></div> <div>여전히 길거리서 정의를 외칠 수 밖에 없는 세월호 유가족들, 여전히 정당한 권리를 가지지 못한 수백만의 노동자들</div> <div>꿈과 희망을 가지기 전에 지옥을 먼저 알아버린 청년들, 세계 최악의 빈곤과 외로움을 버텨야 하는 노인들, 기울어진 언론, 감추어진 진실</div> <div>우리는 이러한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div> <div><br></div> <div>여전히 국회에선 필리버스터가 진행 중입니다. 몇몇 언론을 빼곤 제대로 된 보도조차 되지 않고 있지요. </div> <div>소수자의 목소리는 거친 지배자들의 목소리에 가려지고 왜곡되고 있습니다. 차가운 냉소와 날카로운 폭력에 아무런 보호막 없이 노출되기도 합니다.</div> <div>그 속엔 커다란 공포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농담처럼 판사님 저는 아무것도 모릅니다는 댓글을 작성하는 것은 작은 발버둥일 지도 모르지요.</div> <div>테러방지법이 통과된다면 이런 글을 작성하는 것조차 두려워해야 할겁니다. </div> <div>그리고 댓글이 아닌 실제 재판장에서 아무것도 모른다는 말을 판사에게 해야할 순간이 오지 않을까요.</div> <div><br></div> <div>영화 스파이 브릿지는 한 변호인이 진정한 자유와 평등을 위해 커다란 공포와 싸워가는 과정을 그립니다. 우리 모두가 그와 같이 될 수는 없을 것이나,</div> <div>작금을 사태를 바라보며 지배자가 전파하는 공포에 대항하는 이성을 끈질기게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div> <div><br></div> <div>재미는 보장하지 못하지만... 영화가 그리는 직설적 메시지는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이라 여겨집니다.</div></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