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역사는 투쟁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인간은 동물이나 다른 인간과의 대결을 통해 도태되거나 성장해 왔습니다. 싸움에서 이긴 쪽은 모든 것을 얻고, 반대로 진 쪽은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전략과 전술이 생겨났고, 전쟁의 필승 공식도 나왔습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은 바로 무기와 보급입니다. 이른바 무기전과 보급전에서 누가 승리하느냐에 따라 전쟁 결과의 희비가 갈릴 수 있다는 전쟁의 필승 공식입니다. 

이 책, '전장을 지배한 무기전 전세를 뒤바꾼 보급전'은 무기와 보급으로 대변되는 전쟁 필승 공식의 씨줄과 날줄을 엮어 세계사의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습니다. 돌도끼, 탱크, 생화학 무기 등 전쟁도구와 나폴레옹 전쟁, 소련과 미국의 랜드리스 작전 등을 통해 방대한 세계사를 책 한권에 담아낸 것입니다. 

인류의 역사는 곧 전쟁의 역사이며 무기개발의 역사이기도 하다는 점에 무게를 둔 이 책은 서로 싸우고 강한 민족이 살아남아 다른 민족을 흡수하는 역사를 그려냈습니다. 

또 이 책에는 서로 싸우는 과정에서 전세를 가늠한 보급력의 역사에 대한 얘기도 담겨 있습니다. 때로는 전장에서 활, 칼보다 더 강한 위력을 발휘했던 빵이란 무기에 대해 각 사례를 들며 재미있게 표현해 낸 것입니다. 

이 책은 총 36가지 무기와 보급에 얽힌 전쟁 에피소드로 구성, 각 상황을 눈 앞에 전쟁이 펼쳐지는 듯한 생생한 서술로 풀어냈습니다. 세계사와 전쟁의 역사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께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