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iframe width="0" height="0" src="https://www.youtube.com/embed/usPrYhk9VG8?autoplay=1&loop=1&feature=player_embedded" frameborder="0"></iframe> <img alt="" src="http://4.bp.blogspot.com/-e7is8-qY2Ws/VdtX6Dn234I/AAAAAAAAAYY/Z24EeDE6M18/s1600/071.jpg"><div> </div> <div><br>아버지와 어머니는 열일곱에 나를 가졌다 <br>올해 나는 열일곱이 되었다<br>내가 열여덟이 될지, 열아홉이 될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br>그런 건 우리가 정하는 게 아니다<br>우리가 확신할 수 있는 건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뿐이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br>가끔은 나도<br>이름 모를 일몰의 바다 한켠에서 <br>짧은 시어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긴 말들을 <br>줄줄이 매달린 해초의 이파리들처럼 <br>흐르는 물에 풀어 놓고 싶다<br> <br>가슴 저린 사랑이야기가 아니라도 좋다 <br>살아가는 이야기들 중에 <br>작은 그림하나 그리고 싶은 얘기라면 <br>수평선이 보이는 너른 바다에 풀어 놓고 <br>출렁일 때마다 행복한 소리로 웃고 싶다<br> <br>가끔은 나도 <br>가본 적 없는 조그만 항구에서 <br>바윗돌에 널브러진 멍게, 해삼을 바라보며<br>통통배 소리에 가슴이 들뜬 시인처럼<br>일탈의 일기에 느낌표를 찍고 싶다<br> <br>오래 기억될 이야기가 아니라도 좋다 <br>단 한 사람이라도 귀를 기울여 <br>고개를 끄덕이며 잠시 눈을 감아줄 수 있다면 <br>파도소리 철썩이며 달려오는 부둣가에서<br>하루를 마감해도 행복할 것이다<br> <br>가끔은, 가끔씩 나도<br>건조하고 지루한 삶과 동떨어진 곳에서 <br>대책 없이 웃으며 마냥 행복하고 싶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내가 왜 일찍부터 삶의 이면을 보기 시작했는가<br>그것은 내 삶이 시작부터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br>삶이란 것을 의식할 만큼 성장하자 나는 당황했다<br>내가 딛고 선 출발선은 아주 불리한 위치였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br>이 사람이 내게 어떤 행복을 줄까<br>기대하는 것이 아니라<br>이 사람은 내게 어떤 아픔을 줄까<br>걱정부터 하게 된다</div> <div>이 사람이 내게 어떤 믿음을 줄까<br>궁금한 것이 아니라<br>이 사람은 내게 어떤 실망을 줄까<br>두려움부터 가지게 된다</div> <div>이 사람이 내게 어떤 추억을 줄까<br>두근대는 것이 아니라<br>이 사람은 내게 어떤 상처를 줄까<br>불안함부터 가지게 된다</div> <div>수많은 일을 겪고 나니<br>나는 겁쟁이가 되어있었다</div> <div>누군가를 위해서, 무언가를 위해서<br>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 없게 되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오늘처럼 모든 일이 안 풀리는 날<br>내가 정말 필요했던 것은<br>나에게 '괜찮으냐'고 물어봐 주는<br>사소한 관심이었다</div> <div>누군가에게 그 한 마디를 들으면<br>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만 같았다<br>오히려 나에게 상처가 되는<br>어설픈 충고가 아니라</div> <div>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나를<br>토닥여주는 손길이 필요했다<br>오늘만큼은 나도<br>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싶었다<br>매번 참아야만 하는 내가<br>너무나도 싫다</div> <div>나도 누군가에게<br>간절한 사람이고 싶다<br>누군가가 나를 소중하게<br>여겨줬으면 좋겠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평소엔 무난하게 지나칠 수 있는 것도<br>마음이 울적할 땐 미풍에도 흔들려 <br>온 가슴 불질러 놓고 뜨겁다고 웁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br>살다가 보면 문득<br>안부가 궁금해지는 사람이 있다 <br>어쩔 수 없이 비켜간 사람 <br>다 읽지도 못하고 접어버린 신문처럼 <br>그 마음을 다 읽지도 못하고 접어버린 인연<br> <br>살다가 보면 문득 <br>그 사람을 다시 한번 만나보고 싶은 순간이 있다 <br>산다는 것이 그런거야<br>혼자만의 넋두리처럼 흥얼거리다가 <br>다시 펼쳐보는 앨범속 사진처럼<br>다시 걸어가보고 싶은 그 때 그 길 그 사람<br> <br>붉은 노을에 기대어<br>조용히 물들어가는 저녁 무렵 <br>그 어깨 그 가슴에 다시 기대어 <br>한번 울어보고 싶은 <br>살다가 보면 문득<br>그런 기막힌 순간이 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외롭지 않다고 말했지만 <br>사실 나는 외로웠다<br>나의 외로움을 남에게 들키면 <br>정말 외로운 사람이 될까봐</div> <div>아닌 척, 안 그런 척 <br>외로운 내 모습을 숨기기에 바빴다<br>솔직히 말하면, 나는 외로웠다 <br>그것도 아주 많이</div> <div>하지만, 외롭다고 아무리 소리쳐도 <br>달라지는 것은 없기에<br>어차피 모든 것은 다 그대로이기에<br>살아지는 대로 살 수밖에 없었다</div> <div>내일이 된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긴 할까 <br>똑같이 걷는 길, 그 속에서 소중함을 찾을 수 있을까<br>나를 위해서 울어줄 사람은 있을까<br>내가 누군가에게 의미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div> <div>불어오는 바람마저 시리게 느껴졌다<br>외로움을 모를 정도로, 외로웠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br>타인을 '밑바닥 인생'에서 구해내겠다는 생각은 아름답지만 위험하다.<br>구원의 의지는 순수한 선의에서 우러나오기도 하지만,<br>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기 위한 '욕망'에서 시작되기도 한다.<br>그것이 자선이나 교육의 형태로 나타날 때는 더욱 은밀한 폭력성을 띠기 쉽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br>솔직히 말하겠다. 가난은 부끄러운 게 아니라 조금 불편한 것뿐이다,라는 소리는 <br>초등학교 운동장 조회에서조차 민망한 훈화이다.<br>가난은 조금 불편한 게 아니라 죽도록 불편한 것이다. <br>우리는 성당에서, 교회에서, 어려운 이들을 돌보는 설교를 머리 숙여 듣는다.<br>텔레비전 자선 프로그램을 보고 눈물을 찔끔대다 동정심과 기부전화 한 통을 맞교환한다.<br>하지만 당신이 가난해지고 싶은가? 그건 아무도 원하지 않는다.<br>수건돌리기의 수건처럼, 자신의 등 뒤에는 놓이지 않길 바라는 무엇,<br>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의 등 뒤에 놓여, <br>나만은 술래가 안되었다는 안도의 숨을 쉬게 해 줄 무엇, 그것이 바로 가난이다.<br>공강시간 친구들이 외국계 커피 체인점으로 몰려 가 달콤한 크림이 듬뿍 올려진 커피를 즐길 때, <br>학교 휴게실에 혼자 앉아 자판기 밀크커피를 뽑아 마실 수밖에 없는 게 가난이란 말이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없다'는 가볍다 <br>비었기 때문이다 <br>무거운 것 천지에 없을 것 같지만 <br>가진 것 정말 없을 땐 <br>온몸이 다 무겁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br>위장하는 일을 그만둔다면 그 사람은 비사회적이고,부적응자이며,<br>정신 나간 사람으로 간주될 것이다.<br>좀 더 강하게 말해서 <br>철저히 가면을 쓴 세상 속에서 위장하는 것이야말로 삶의 실상이라고도 할 수 있다.<br>하지만 그렇게 말한다면 내 경우,성숙하지 못한 인간이라는 평가를 받으리라.</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이봐요 이봐요 나는 여기서 떨어지고 있어요 거기는 괜찮은가요 괜찮게 떨어지고 있나요. <br>외롭지 않나요. </div> <div>외롭고 두려운 것도 관성이 되었다. <br>관성적으로 외롭고 두렵다. <br>외롭고 두렵고 무엇보다도 지루하다. <br>떨어지고 떨어지고 떨어진다. <br>어디든 충돌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br>삼년째 떨어지고 있으니 슬슬 어딘가 충돌해도 좋을 것이다. <br>부서지더라도 충돌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br>마지막 순간엔 뭘 할까 뭐라고 말할까 고마워요 정도면 친절할까. <br>친절하게 충돌해주어서 고마워요. <br>아무에게도 아무곳에도 닿지 못하고 떨어져내린다. <br>언젠가는 어딘가에 닿을 것이라 희망을 품었다가도 이렇게 떨어져서야 가망이 없다는 낙담뿐이다. <br>누가 누가 누가 없어요 나와 나와 나와 충돌해줘. </div> <div>다시 산다면 어쩔 것인가. <br>나는 또 한 번의 일생을 두려워하고 있다. <br>너무 많은 것들이 그들의 손에 달렸으니 목숨조차도 내 것 같지 않은 이런 세상은 두 번도 성가시다.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br> </div> <div> </div> <div>'없다'는 가볍다 <br>비었기 때문이다 <br>무거운 것 천지에 없을 것 같지만 <br>가진 것 정말 없을 땐 <br>온몸이 다 무겁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br>위장하는 일을 그만둔다면 그 사람은 비사회적이고,부적응자이며,<br>정신 나간 사람으로 간주될 것이다.<br>좀 더 강하게 말해서 <br>철저히 가면을 쓴 세상 속에서 위장하는 것이야말로 삶의 실상이라고도 할 수 있다.<br>하지만 그렇게 말한다면 내 경우,성숙하지 못한 인간이라는 평가를 받으리라.</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br>이봐요 이봐요 나는 여기서 떨어지고 있어요 거기는 괜찮은가요 괜찮게 떨어지고 있나요. <br>외롭지 않나요. </div> <div>외롭고 두려운 것도 관성이 되었다. <br>관성적으로 외롭고 두렵다. <br>외롭고 두렵고 무엇보다도 지루하다. <br>떨어지고 떨어지고 떨어진다. <br>어디든 충돌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br>삼년째 떨어지고 있으니 슬슬 어딘가 충돌해도 좋을 것이다. <br>부서지더라도 충돌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br>마지막 순간엔 뭘 할까 뭐라고 말할까 고마워요 정도면 친절할까. <br>친절하게 충돌해주어서 고마워요. <br>아무에게도 아무곳에도 닿지 못하고 떨어져내린다. <br>언젠가는 어딘가에 닿을 것이라 희망을 품었다가도 이렇게 떨어져서야 가망이 없다는 낙담뿐이다. <br>누가 누가 누가 없어요 나와 나와 나와 충돌해줘. </div> <div>다시 산다면 어쩔 것인가. <br>나는 또 한 번의 일생을 두려워하고 있다. <br>너무 많은 것들이 그들의 손에 달렸으니 목숨조차도 내 것 같지 않은 이런 세상은 두 번도 성가시다. </div> <div> </div> <div> </div> <div><br>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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