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당신은 오유의 저주를 받아 최근 이별한 자입니다. 어쩌면 헤어졌으니 오류... 아니 오유를 하고 계실지도 모르겠네요.</div> <div>저도 그런 경우니까요.</div> <div>삼 일 동안 울며 앓다가, 이렇게 괴로웠는데도 얻은 것이 없다면 엄청난 손해라는 생각이 들어 최대한 많은 것을 배우고자 노력중입니다.</div> <div>내 머리속의 그 사람과 대화를 나누며 우리가 어떻게 달라졌을 수 있었을까 하루에도 몇 번씩 고민합니다.</div> <div>불현듯 답이 머리를 칠 때가 있어요. 아, 그랬다면 달랐겠구나. 하고요. 그럴 땐 정말 가슴이 미어집니다.</div> <div>저는 다시는 이런 실수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div> <div>그리고 여러분도 마찬가지였으면 해요.</div> <div><br></div> <div>패배를 복기하는 일은 고문입니다. 정말 괴로워요.</div> <div>하지만 지금 배우지 않는다면, 저도 여러분도 또 같은 위치에서 발이 걸려 넘어질 것입니다.</div> <div>무엇을 배우셨는지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div> <div><br></div> <div>이것은 저의 이야기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저는 영원한 사랑을 믿지 않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가장 악한 거짓말이라 생각하게 되었어요.</div> <div>사랑은 끝납니다. 상대의 변심이나 서로간의 불화로도 헤어지지만, 한 쪽의 사별로라도 언젠가 끝나요.</div> <div>오히려 영원한 것은 이별이지요.</div> <div><br></div> <div>저는 '영원한 사랑' 을 약속했습니다.</div> <div>헤어지고 나서야 그것이 사실은 '그러니까 내일도 넌 거기 있을거야. 오늘은 내가 좀 바쁘네.' 라는 뜻이었다는 걸 알았어요.</div> <div>흔히 참된 것은 영원한 것이라 생각하지만, 반대로 언제나 거기 있을 것은 가치가 없습니다.</div> <div>가치의 근원은 대상의 부재입니다. 상실 앞에서야 소중함을 깨닫는 경우가 많은 이유죠.</div> <div>이별 뒤에 매달리는 이유도 이것이라 생각해요. 없으니 비로소 깨닫는 것이지요.</div> <div>저도 너무 늦게 깨달아 버린 축에 속합니다.</div> <div><br></div> <div>우리의 마지막 밤을 기억합니다.</div> <div>그 비오던 날의 풍경, 그 날 같이 들었던 음악, 비가 와서 살짝 미끄럽던 바닥을 모두 기억해요.</div> <div>그가 툴툴거리다 보니 저도 짜증을 확 냈어요. </div> <div>머릿속에는 다른 걱정이 가득 차 있었던 상태여서 조금만 건드려도 짜증이 확 났거든요.</div> <div>하지만 그게 마지막일 줄 알았다면 저는 진실로 최선을 다 했을 것입니다.</div> <div><br></div> <div>다음 사랑이 온다면, 언제나 그가 떠난 자리와 그 앞에 남겨진 스스로를 생각해 볼 것입니다.</div> <div>그렇게 매 순간 최선을 다하려 합니다.</div> <div>사랑이 영원하지 않다는, 오히려 영원하지 않아야 한다는 쓰라린 교훈을 딛고 행복할 것입니다.</div> <div><br></div> <div>여러분도 여러분 옆의 그가 없는 순간을 상상해 보시길 바랍니다.</div> <div>그리고 그때의 후회를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div> <div>'아, 과제를 해야 하는데. 집세를 좀 더 일찍 낼 걸 그랬어.' 따위의 생각에 소중한 순간들을 날려버렸던 스스로가 너무 괴롭네요.</div> <div><br></div> <div>당신은 나와 같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