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이것들같다는 생각을 많이 느껴요.
뭔지 아시겠어요?
"백혈구"입니다.
뜬금없이 뭔소린가하면..
인체에 바이러스등이 침입하면 백혈구는 맞서 싸우죠. 그리고 처절한 전투의 결과로 '항체'를 만들어
다시 그 바이러스가 침투할 때 아주 쉽게 막아냅니다.
백혈구들은 이런모습으로 똘똘 뭉쳐 싸우죠.
오유의 시스템은 상당한 자정기능을 마련하고있다고 생각해요.
사소하게 보일 수 있는 모든 시스템들이 그 자정작용을 하기에 최적화되어있다는걸보고 아주 놀랐습니다.
스르륵에 있을 땐 생각치도못한 그런 기능들이 너무 좋더라구요.
사람이 많아지면 반드시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사회적 룰이 생기게 되죠.
오유의 시스템은 이미 상당한 경험을 토대로 그 문제를 해결해온 느낌이 듭니다.
예를 들면 친목금지라던가, 개인끼리 따로 연락할 수 있는 부분을 없앤건 친목 행위의 단점을 겪어봤고 거기에 대한 자정작용이라 생각합니다.
마치 백혈구가 만든 항체처럼 한 번 있었던 나쁜일은 재발하지 않도록 모두가 힘을 모으고 노력하고있구나 라는 느낌을 많이 받아요.
에셀알 클럽에서도 이런 자정작용은 꽤나 강력하게 이루어졌습니다.
여기 운영자랑은 다르게 운영자가 좋은 기능을 즉각적으로 대응하여 만들어주진 않아서 유저들이 직접 나서곤했지만요.
예를 들면, 분탕종자를 파악하기 위한 아이디의 메모기능이 대표적이겠네요.
그리고 회원분란/욕설/음란물에 대해서 여러가지 신고기능이 있었고, 그런 시스템을 이용하는 유저들 자체가 스스로 자정 분위기를 만들어갔습니다.
댓글에 싸움나면 여기선 콜로세움이라 한다면서요?
에셀알 자게는 일면가면 모든 글이 콜로세움이였어요. ㅋㅋㅋㅋ
귀찮아도 자정작용돌리고 뜨겁게 토론하는건 아마 다들 몸담고있는 에셀알 클럽에 애정이 있어서 그렇기도할거니와,
다른곳과 달리 막말과 반말/욕설이 없는 그런걸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았기에 그렇겠죠.
새벽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에셀알 아재들이 여기오면서 분명 점점 하나 둘 단점들이 나타날것이고, 또 싸우기도하겠죠.
마치 처음 소개팅 나간 사람들끼리 첫 눈에 반했다고해도 오래 만나며 서서히 그 사람의 단점이 보이고 의견충돌이 있는것처럼요.
하지만 이런 강력한 자정 시스템이 오유에 이미 마련되어있고, 자정의지가 있는 스르륵 아재들이니 생각보다 빨리 자정될겁니다.
그러니 그 때가 오더라도 너무 실망하진 않았음한다는 희망을 가져봐요.
오유분들께 한마디하고픈건, 이 모든 세세한 자정시스템들이 생길만큼 그동안 얼마나 공격받고 아파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위에도 말했지만 항체가 생겼다는건 바이러스의 공격이 있었다는 증거이고, 그 항체가 여러개고 복잡하다는건 그만큼 많은 바이러스가 있었단거겠죠.
어설프게 위로는 드리기 조심스럽습니다만, 그동안 많이 고생하셨다는게 시스템에서부터 느껴집니다.
앞으로 더 아픈일 없이 여기 사이트 이름처럼 유머 이야기들이 많이 꽃피워졌음 하네요.
글이 너무 길었죠?
그럼 오늘 하루도 신나게~ 출발해보자구요. 으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