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최근 베오베를 장식한 고양이 근친교배 사건과 백호의 진실 글 때문에 근친 교배에 대한 인식이 나락으로 떨어지는게 안타까워</div> <div>관련 분야를 공부하고 있기 때문에 근친 교배에 관해서도 어느정도 배웠고, 그것을 기반으로 이 글을 씁니다.</div> <div> </div> <div><br>1. 근친교배란 무엇인가</div> <div> </div> <div>가축개량의 방법중 하나입니다.</div> <div>가축 개량은 가축의 유전적 형질을 개선해 생산성, 품질을 개선시키는 것에 의의가 있습니다.</div> <div>그중 근친교배는 쉽게 말해 피가 이어진 동물을 짝짓기 시키는것을 말합니다.</div> <div>혈연관계가 비교적 가까운 동물, 부모와 자식간일 수도 있고 형제자매간에, 사촌 조카간에, 조손간에도 시킬 수 있습니다.</div> <div>근친 교배의 이점은 공통 선조의 유전자를 아비와 어미에게 동시에 전달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div> <div>그렇게 하여 특정 유전 형질을 고정시킬 수 있어 강력유전을 시킬 수 있습니다.</div> <div>그렇기 때문에 근친교배는 특정한 형질의 가축을 만들기 위해 주로 행해집니다.</div> <div>우리가 먹는 고기에서부터 기르는 애완동물 까지</div> <div>인간의 손이 닿은 가축이라면 근친교배가 이루어지지 않은 종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div> <div> </div> <div><br>2. 근친교배는 나쁜가</div> <div>저는 나쁜 근친 교배는 있어도 근친 교배가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div> <div><br>우선 근친 교배에 대한 몇가지 오해를 풀려고 합니다.</div> <div><br>a. 근친교배는 자연에서는 일어나지 않는 일인데 인간이 억지로 시키는 일이다</div> <div><br>이런 이야기가 눈에 띄던데 사실 자연상태에선 근친이 일어나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습니다.</div> <div>특정 종의 서식지는 거의 일정해 부모 자식간의 근친은 피하더라도 몇대 내려가면 다시 피가 섞이게 됩니다.</div> <div>조금더 한정된 서식지를 가지는 동물이라면 몇대 이후가 아닌 그 세대에서 근친이 이루어 지겠죠.</div> <div>즉 근친교배는 야생에서도 자연스럽게 이루어 집니다.</div> <div> </div> <div>b. 암컷개는 자식이 교미를 시도하면 거부한다.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기 때문이다.</div> <div><br>암컷개는 자식이 교미를 시도하면 거부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div> <div>암컷개들은 평상시에는 수캐가 들이댄다고 무작정 ok하지 않습니다. 그게 친족이 아니더라도요.</div> <div>그런데 수캐라면 무조건 ok할 떄가 있는데 바로 발정기 때입니다. 이 때는 친족이던 아니던 수캐라면 99% 교미를 허용해줍니다.</div> <div>이런식으로 얼마던지 근친교배가 행해집니다.</div> <div><br>c. 근친교배는 유전병을 발병시킨다.</div> <div>이 부분이 논란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div> <div>우선 유전병은 근친교배가 1~2세대 이루어진다고 발병하지는 않습니다.</div> <div>유전병을 발병시키는 열성유전자, 치사유전자(발현되면 100% 사망함) 가 발현되어야 유전병이 걸리는 것인데</div> <div>그런 형질은 지난 수십만년동안 자연에서 도태되어왔기 때문에 현세에서는 찾기가 힘듭니다.</div> <div>물론 100%도태된것이 아니고 유전자 안에 남아 있기는 하기 떄문에 너무 많은 근친 교배를 시키면 이 발병유전자가 발현될 수 있습니다.</div> <div>하지만 현대의 근친 교배는 매우 발달해서 이것을 거꾸로 이용할 수 있는데</div> <div>바로 유전병이 발현되는 개체를 도태시킴으로써 거꾸로 열성유전자와 치사유전자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div> <div>즉 근친교배는 유전병을 발현 시킬 수 있지만, 오히려 유전병을 제거하는데도 쓰이고 있는 것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3. 좋은 근친교배와 나쁜 근친교배</div> <div> </div> <div>근친교배가 주는 특정 유전형질의 고정이라는 이점은 인간과 동물 양쪽에 이롭게 쓰일 수 있습니다.</div> <div>하지만 일반인이 근친 교배를 시켜도 위에 설명한 치사유전자 제거등의 효과를 얻기는 힘듭니다.</div> <div>치사유전자 제거는 정확한 계산 아래 이루어 져야 하는데 그냥 아무 동물이나 가져다 교미시킨다고 제거되지는 않거든요.</div> <div>그렇기 때문에 주로 연구시설 등에서만 행해집니다.</div> <div>그리고 그 연구 결과들은 여러 곳에 쓰이고 있지만....</div> <div>일반인이 접할 수 있는 곳을 굳이 꼽자고 하면 식탁 정도일까요.</div> <div>즉 근친교배의 순수한 이점을 살린 '좋은 근친교배'는 일반인이 실행하기 힘들 뿐더러 체감하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div> <div> </div> <div>위에서 설명했든 근친교배는 유전병을 제거하는데도 쓰일 수 있습니다.</div> <div>그러나 근친교배가 나쁘게 생각되는 이유는</div> <div>바로 우리가 가장 많이 접하고 키우는 애완동물들이 인간 중심의 '나쁜 근친교배'로 나왔기 때문이고 이런 것은 아주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div> <div>애완동물은 '인간이 보기좋게' 개량되었습니다. 즉 열성유전자가 발현되었더라도 인간이 보기에 불편하지 않으면 도태시키지 않습니다.</div> <div> </div> <div>대표적인 예로 '처진귀를 가진 개' '단두종 개' 종류와 '품종묘'가 있겠네요.</div> <div> </div> <div>처진귀 개는 인간이 보기에는 좋아보여도 사실 자연상태에선 도태되었어야 할 유전자입니다.</div> <div>처진귀는 청력을 방해하고 귀의 통풍을 막아 질병을 발병시킬 수 있습니다.</div> <div>야생의 늑대중에 쳐진귀를 한 늑대는 본적이 없으실 겁니다.</div> <div>하지만 인간이 교배시킨 개 중에선 굳이 도태시키지 않았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div> <div> </div> <div>단두종 개는 고질병을 가지고 있는데 바로 호흡곤란입니다.</div> <div>단두종 증후군이라고 하는데 이런 개들은 콧구멍이 좁기 때문에 연구개 함몰, 후두실 염증등의 증상이 있는데</div> <div>머리가 짧기 때문에 공기가 통하는 통로가 비정상적으로 짧아 일어납니다.</div> <div>이 역시 열성유전자를 인간이 보기 좋다는 이유로 개량시켰기에 일어난 현상입니다.</div> <div> </div> <div>또 흔히 품종묘는 유전병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걸 아실겁니다.</div> <div>그 이유 역시 열성유전자를 도태시키기 보다는 독특한 색의 털, 특이한 눈 색을 얻기 위해 근친교배를 시켰기 때문입니다.</div> <div>위에서 유전병은 1~2세대 교배시킨다고 일어나지는 않는다고 했지만</div> <div>이런 품종묘는 수십세대에 걸쳐 이미 고도 근친교배가 이루어 졌기 때문에, 또 그런 유전자가 제거되지 않았기 때문에</div> <div>1~2세대만 더 근친교배를 시켜도 유전병이 발병할 확률이 높습니다.</div> <div>얼마전 베오베에 간 백호와 비슷한 예입니다. 아름다운 털을 얻기위한 욕심에 과한 근친교배를 시킨 결과죠.</div> <div>때문에 근친교배의 나쁜 점만 부각되고 좋게 쓰인곳은 찾기가 힘든 것입니다.</div> <div> </div> <div>요약</div> <div>1. 근친교배는 자연에서도 일어나는 당연한 현상</div> <div>2. 유전병을 발현시킬 수 있지만 반대로 유전병을 없앨 수도 있음</div> <div>3. 그러나 근친교배의 이점을 일반인이 접하기는 힘듬</div> <div>4. 반대로 나쁜 예는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행해진 많은 근친교배로 쉽게 접할 수 있음</div> <div>5. 나쁘게 행해진 근친 교배는 있더라도 근친 교배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님.</div> <div><br>근친 교배는 인간과 동물 양쪽을 위하여 얼마든지 이롭게 쓰일 수 있습니다.</div> <div>그 점을 알리고 싶어 이 글을 썼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