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뜬금없이 예전에 다녀온 사북이 생각이 났습니다.</div> <div><br>한때의 호황은 시간에 밀려 잊혀진 폐광이 되었고,</div> <div><br>지금은 바로 위쪽에 카지노가 대조적으로 </div> <div> </div> <div>화려한 불빛을 뽐내며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지요.<br><br>지금은 없는 검은 눈물의 그들을 위하여...</div> <div> </div> <div> </div> <div><br><br><br>사북을떠나며   - 정호승 <br><br>술국을 먹고 어둠 속을 털고 일어나 <br>이제는 어디로 가야 하는 것일까 <br>어린 아들의 야윈 손을 잡고 <br>검은 산 검은 강을 건너 <br>이 사슬의 땅 마른 풀섶을 헤치며 <br>이제는 어디로 가야 하는 것일까 <br>산은 갈수록 점점 낮아지고 <br>새벽하늘은 보이지 않는데 <br>사북을 지나고 태백을 지나 <br>철없이 또 봄눈은 내리는구나 <br>아들아 배고파 울던 내 아들아 <br>병든 애비의 보상금을 가로채고 <br>더러운 물 더러운 사랑이 흐르는 곳으로 <br>달아난 네 어미는 돌아오지 않고 <br>날마다 무너지는 하늘 아래 <br>지금은 또 어느 곳 <br>어느 산을 향해 가야 하는 것일까 <br><br>오늘도 눈물바람은 그치지 않고 <br>석탄과 자갈 사이에서 피어나던 <br>조그만 행복의 꽃은 피어나지 않는데 <br>또 다시 불타는 산 하나 만나기 위해 <br>빼앗긴 산 빼앗긴 사랑을 찾아 <br>조그만 술집 희미한 등불 곁에서 <br>새벽 술국을 먹으며 사북을 떠난다<br><br>그리운 아버지의 꿈을 위하여 <br>오늘보다 더 낮은 땅을 위하여</div> <div> </div> <div><br>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1200" class="chimg_photo" alt="DSC_7661-1.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6/1435112514hNIETr7OYbF4iZwCnJip3cWVFMBHZ.jpg"></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1200" class="chimg_photo" alt="DSC_7677-1.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6/14351125235Fzb2TrtcRJjyPWYxgZLb9ud.jpg"></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1200" class="chimg_photo" alt="DSC_7668-1.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6/1435112518cQy4SrlYntBmfvOyGlqHYB1hGzxhfAc8.jpg"></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1200" class="chimg_photo" alt="DSC_7755-1.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6/1435112528PxQeLoo4.jpg"></div><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