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17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 플로리다주 총격 참사와 관련, 정부 당국의 부실한 총기규제와 전미총기협회(NRA)로부터 거액의 기부금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br><br>AFP통신에 따르면 플로리다 고등학교 총격사건 생존자인 에마 곤잘레스는 17일(현지시간) 열린 '반(反)총기' 집회에서 "NRA로부터 기부금을 받는 모든 정치인들은 부끄러운 줄 알라"고 외쳤다.<br><br>참사 현장과 가까운 플로리다주 연방법원 앞에서 열린 이날 집회엔 총격 생존자와 동료 학생들, 학부모, 지역 정부 관계자 1000여명이 참석했다.<br><br>이들은 각자 '지금 바로 행동을', '이만하면 충분하다', '당장 공격용 무기를 금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정부에 총기 규제 강화를 요구했다.<br><br>곤잘레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통령선거 당시 NRA로부터 3000만달러(약 424억원)의 기부금을 받은 사실을 들어 "대통령이 내게 와서 '이번 사건이 끔찍한 비극이지만 어떤 대응도 할 수 없다'고 말한다면 난 그가 NRA로부터 돈을 얼마 받았는지를 기쁘게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br><br>곤잘레스는 미국의 연간 총기 희생자 수를 거론하며 "트럼프, 당신에게 이들의 값은 얼마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div> <div> </div> <table align="center" style="margin:auto;width:540px;clear:both;"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tbody><tr><td align="center" style="padding:0px 10px 5px 2px;"><img class="news1_photo" style="padding:5px;border:1px solid rgb(215,215,215);max-width:518px;" alt="" src="http://image.news1.kr/system/photos/2018/2/18/2971026/article.jpg" border="0" filesize="54390"></td></tr><tr><td align="center" style="color:rgb(102,102,102);letter-spacing:-1px;padding-bottom:10px;font-family:'Dotum sans-serif';font-size:11px;">전미총기협회(NRA) 기부금 수령 중단과 총기규제를 촉구하는 1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집회. © AFP=뉴스1</td></tr></tbody></table><div><br>다른 시위 참가자들도 "부끄러운 줄 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br><br>곤잘레스의 발언은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하게 유포되며 미국인들의 큰 반향을 얻고 있다. <br><br>그의 이름은 이날 트위터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모은 주제로 꼽히며 CNN·뉴스위크 등 현지 언론들에도 소개됐다.<br><br>곤잘레스는 이날 플로리다 총격범의 위험 행동을 경고하는 잇단 제보를 관계기관들이 무시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도 쓴소리를 던졌다.<br><br>곤잘레스는 "우린 총격범이 중학교를 다닐 때부터 때때로 (제보를) 했다"며 "그를 알던 누구도 그가 총격범이란 사실에 놀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br><br>이에 앞서 미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16일 플로리다 총격범 니콜라스 크루스(19)가 총기 난사를 계획하고 있을 수 있다는 제보를 받았지만 이를 끝까지 추적하지 못한 사실을 시인했다.<br><br>크루스의 어머니도 그가 전부터 과격한 방식으로 분노를 표출한다는 이유로 수차례 경찰에 신고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br><br>플로리다 지역 매체 '선센티널'에 따르면 아동가족보호국(DFS)과 지역 당국은 2016년 크루스가 소셜 미디어에 팔을 칼로 긋고 총을 구매하고 싶다고 말하는 내용의 영상을 올린 사실도 파악하고 있었다. </div>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