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섬유기업들이 인건비 절감을 위해 점차 북한 공장들을 활용하는 추세라고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span class="word_dic en">NYT</span>)가 보도했다. <br><br>중국 국경도시 단둥의 섬유산업 종사자들에 따르면 북한에서 만들어진 의류에는 '메이드 인 차이나'(<span class="word_dic en">Made</span> <span class="word_dic en">in</span> <span class="word_dic en">China</span>) 라벨이 붙어 세계 곳곳으로 수출된다. <br><br><span class="word_dic en">NYT</span>는 이를 두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 제재를 강화해 한쪽 '문'(기회)을 닫는다 해도 언제나 다른 '문'이 열린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br><br>단둥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한 조선족 사업가는 "세계 각지에서 주문을 받고 있다"며 "최종 바이어가 (그들이 수입하는) 의류가 북한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br><br>섬유는 석탄, 광물에 이어 지난해 북한에서 가장 많이 수출된 품목으로 그 규모만 7억5200만달러에 달한다. <br><br>안보리 제재에 따라 북한산 석탄 수입은 전면 금지됐지만 섬유 분야는 제재에 포함되지 않았다. <br><br>지난해 호주 스포츠웨어 기업인 '립컬'이 자사의 '메이드 인 차이나' 태그를 단 스키복이 사실은 북한 공장에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드러면서 사과를 한 적도 있지만 단둥에서 활동하는 의류업자들은 "이같은 일이 이미 공공연히 벌어지는 일"이라는 입장이다. <br><br>북한 공장에 의류 제작을 위탁함으로써 생산업체는 비용을 최대 75%까지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중국에서 의뢰를 받아 옷을 제작하는 북한 공장들은 주로 신의주나 평양 외곽 등에 소재하고 있다고 <span class="word_dic en">NYT</span>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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