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n class="word_dic en">IMF</span> 작년 기준…2만→3만 달러 12년 예상…평균보다 4년 더 걸려<br><br>(세종=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한국 1인당 국민소득이 내년에 3만 달러를 넘어서면 세계 순위도 29위에서 27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br><br>6일 국제통화기금(<span class="word_dic en">IMF</span>)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span class="word_dic en">GDP</span>. 2만7천633 달러) 순위가 작년 10월 기준 190여개국 가운데 29위다.<br><br>1인당 <span class="word_dic en">GDP</span> 3만 달러 이상인 국가는 27개국이다.<br><br>1위는 인구 60만 명이 채 되지 않는 룩셈부르크(10만5천829달러)로, 유일하게 10만 달러대를 기록했다.<br><br>이를 포함해 5만 달러를 넘는 국가는 12개였다. 스위스(7만9천578 달러), 노르웨이(7만1천497 달러)는 7만 달러가 넘었다.<br><br>마카오(6만7천13 달러), 아일랜드(6만5천871 달러), 카타르(6만733 달러)는 6만 달러대이다.<br><br>아이슬란드(5만7천889 달러), 미국(5만7천294 달러), 덴마크(5만3천243 달러), 싱가포르(5만3천53 달러), 스웨덴(5만1천604 달러), 호주(5만1천593 달러)가 뒤를 이었다.<br><br>4만 달러대는 네덜란드(4만5천210 달러), 독일(4만2천326 달러), 영국(4만412 달러) 등 9개 국가였다.<br><br>3만 달러 이상은 프랑스(3만8천537 달러), 일본(3만7천304 달러), 이탈리아(3만294 달러) 등 6개국이다.<br><br>주요 7개국(G7, 프랑스·미국·영국·독일·일본·이탈리아·캐나다)은 모두 3만 달러가 넘었다.<br><br>하지만 주요 20개국(G20)으로 확대해보면 격차가 나타났다. <br><br>절반 이상인 11개국이 3만 달러를 넘지 않았다. 이 중 2만 달러대는 한국이 유일했다.<br><br>사우디아라비아(1만9천922 달러)·아르헨티나(1만2천425 달러)만 1만 달러대였고, 러시아(8천838 달러)·중국(8천261 달러)·터키(9천317 달러)·인도네시아(3천636 달러)·인도(1천719 달러)·멕시코(8천699 달러)·브라질(8천587 달러)·남아프리카 공화국(5천18 달러) 등은 1만 달러대에도 진입하지 못한 상태다.<br><br>3만 달러 진입을 앞둔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4개 국가였다.<br><br>이 중 푸에르토리코(2만9천48 달러)는 한국보다 앞섰고, 스페인(2만7천12 달러), 쿠웨이트(2만6천146 달러)는 뒤에 있었다.<br><br>2년 사이에 다른 국가들은 그대로 있고 한국만 성장해 3만353 달러(정부 성장 전망을 토대로 추산)로 올라선다면 27위인 이탈리아를 근소한 차이로 앞지른다.<br><br>실제로는 1인당 <span class="word_dic en">GDP</span>가 국내총생산 성장뿐 아니라 인구, 환율에 따라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2년 후 순위를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br><br>만약 정부 전망대로 된다면 한국은 1인당 <span class="word_dic en">GDP</span> 2만 달러에서 3만 달러까지 도달하는 데 12년이 걸리는 셈이 된다.<br><br>한국은 2006년 2만 달러(2만873 달러)를 넘어서고서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이 있던 2009년 1만 달러(1만8천300 달러)대로 떨어졌다가 이후 완만히 성장, 2015년 2만7천805 달러로 최고점을 기록했다.<br><br>작년은 2만7천97 달러를 기록했고, 올해는 기획재정부 전망(경상 성장률 4.6%)대로 성장한다면 2만9천200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br><br>3만 달러 돌파에 걸린 시간이 한국이 오래 걸린 편이다.<br><br>국회 예산정책처가 산유국이나 전체 <span class="word_dic en">GDP</span> 규모가 작아 특수성이 있는 곳을 제외한 18개 국가를 분석한 결과 3만 달러 달성에 평균 8.2년이 걸렸다.<br><br>가장 빨리 3만 달러를 달성한 국가는 스위스(2년)였다.<br><br>룩셈부르크(3년), 스웨덴·뉴질랜드(4년), 노르웨이·호주·독일·일본(5년), 덴마크(7년)도 평균보다 빨랐다.<br><br>영국·홍콩(10년)은 평균보다는 느렸지만, 한국보다는 빠르다.<br><br>한국은 싱가포르(12년)와 비슷한 속도이며, 프랑스·벨기에·네덜란드(13년), 캐나다(15년)보다는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br><br>한국이 2009년 1만 달러대로 떨어졌던 것처럼, 3만 달러대에 진입했다가 다시 미끄러진 국가들도 있다.<br><br>이탈리아는 1995년 2만 달러, 2004년 3만 달러대 달성에 성공했지만 2015년 다시 2만 달러대로 떨어졌다.<br><br>스페인도 2003년 2만 달러, 2007년 3만 달러대에 진입했지만, 2012년 유럽 재정위기로 2만 달러대로 주저앉은 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