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대형 조선 3사의 임직원 평균 연봉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의 임금이 크게 줄었다. <br><br>2일 각사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직원 평균 급여가 2014년 7400만원에서 2015년 7500만원으로 소폭 올랐지만 지난해에는 무려 1500만원(20% 감소)이 줄어든 6000만원을 기록했다. <br><br>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로 6718만원을 지급했다. 2015년 7827만원과 비교하면 14.2% 감소한 수치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2014년 7527만원의 평균 연봉을 기록한 바 있다.<br><br>삼성중공업은 2014년 7200만원에서 2015년 7100만원, 다시 지난해 6800만원을 기록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br><br>사업보고서에 나타나는 평균 연봉은 사내 등기이사를 제외한 임원과 일반직원이 포함된다. 따라서 임원을 제외한 일반 직원의 평균 연봉은 사업보고서상 수치보다 더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br><br>3사 최고경영자(CEO)들도 지난해 연봉을 일부 또는 전액 반납하는 등 인건비 줄이기에 동참했다.<br><br>지난해 조선 3사 등기임원 중 연봉 5억원 이상 조건을 충족해 사업보고서상 연봉이 공개된 경영진은 전태흥 삼성중공업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이 유일하다. 전 부사장은 작년 급여, 상여를 포함해 총 5억8800만원을 받았다.<br><br>반면 2015년 연봉 10억5300만원을 받은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지난해 연봉 5억원 미만으로 연봉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는 작년 7월부터 월급 전액을 반납하고 있다.<br><br>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미등기임원), 권오갑 부회장, 강환구 사장도 지난해 임금 전액을 반납했다.<br><br>정성립 대우조선 사장도 지난해 급여 30%를 반납해 5억원 이상 명단에서 빠졌다. 정 사장은 올해 회사가 정상화 될 때까지 임금 전액을 반납하기로 했다. 전임 고재호 사장은 2015년 급여와 상여, 퇴직금을 포함해 총 21억5400만원을 수령한 바 있다.<br>한편 3사의 직원수도 빠르게 줄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015년 직원수(이하 비정규직 포함) 2만7409명에서 지난해 2만3077명으로 약 4000명의 인력을 감축했다.<br><br>대우조선도 같은기간 1만3199명에서 1만1261명으로, 삼성중공업은 1만3974명에서 1만1897명으로 각각 1900~2000명 가량 인원을 줄였다.<br><br>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만이 올해 상반기 수시채용으로 소수 인력을 보강할 뿐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은 채용 계획이 없다"며 "이미 대우조선의 경우 내년까지 9000명 수준으로 인력을 줄일 예정이어서 향후 조선업 종사자는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br>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