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자금운용 70조5천억원으로 4년 만에 가장 적어<br><br>기업 순자금조달은 1조원으로 '뚝'…43년 만에 최소<br><br>(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지난해 가계의 금융거래 여유자금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br><br>주택 구입이나 생활비 마련을 위해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늘린 영향으로 분석된다.<br><br>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6년 중 자금순환(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 및 가계에 봉사하는 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액은 70조5천160억원이다.<br><br>순자금운용액은 가계가 예금, 보험, 주식투자 등으로 굴린 돈(운용자금)에서 금융기관 등에서 빌린 돈(조달자금)을 뺀 금액이다.<br><br>비영리단체는 소비자단체, 자선·구호단체, 종교단체, 노동조합, 학술단체 등을 가리킨다.<br><br>지난해 가계의 순자금운용액은 2015년보다 23조7천280억원(25.2%) 줄었다.<br><br>또 2012년(69조5천250억원) 이후 4년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br><br>가계가 조달한 자금은 143조원으로 2015년보다 14조3천억원(11.1%) 늘었다.<br><br>저금리 장기화와 부동산 경기 호조 등의 영향으로 대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br><br>가계가 운용한 자금은 213조5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9조5천억원(4.3%) 줄었다.<br><br>박동준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가계가 지난해 신규주택을 구입하느라 금융기관 등에서 자금조달을 많이 했다"며 "여유자금이 부족해지면서 운용자금도 축소됐다"고 설명했다.<br><br>한은 국민계정 통계를 보면 지난해 주거용 건물 투자액은 91조8천억원으로 2015년보다 17조1천억원(22.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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