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남북미 움직임에 “역사적 무지” 등 거칠게 비난<br>中 관영언론 “우리 영향력이 한국보다 커”<br>“북미회담, 문제 일괄해결이 아닌 시작” 강조<br><br></strong>[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북미정상회담에서 남북미의 한국전쟁종전선언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중국 관영언론이 “중국이 빠진 종전선언은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며 ‘차이나패싱(중국 소외)’에 강한 반발을 드러냈다. 중국이 정전협정 서명 당사국으로 적극적인 개입 의지를 드러내며서 종전선언의 변수로 부상할 전망이다.<br><br>5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한반도 종전선언은 어떻게 체결할 것인가? 효과가 가장 중요”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중국의 법률적 역할을 강조했다. <br><br>신문은 “한반도가 65년의 전쟁을 끝낼 수 있다면 당연히 좋은 일” 이라면서도 “만약 중국이 빠진 북미 또는 남북미가 종전 선언을 한다면 기술적으로 한반도 정전협정을 대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2자 또는 3자간 문서로 언제든지 번복될 수 있으며, 정전 당사자인 중국이 빠지면 법적인 효력이 없다는 이유에서다.<br><br><table align="center" style="width:650px;margin-top:10px;margin-bottom:10px;"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tbody><tr><td><img width="650" height="482" alt="" src="http://res.heraldm.com/content/image/2018/06/05/20180605000445_0.jpg" filesize="63090"></td></tr><tr><td align="left"><font style="font-family:arial;font-size:12px;">[사진=AP연합뉴스]</font></td></tr></tbody></table><br>환구시보는 이날 또 다른 기사에서 중국이 이미 당시 참전국들과 외교관계를 수립했으므로 종전선언에 참여할 필요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역사적 무지”라고 반박했다.<br><br>1953년 7월 26일 체결한 협정의 원래이름은 ‘조선인민군최고사령관 및 중국인민지원군사령원 측과 유엔군 총사령 측의 조선군사정전에 관한 협정’이라면서 북한, 중국, 유엔 등 3자가 명시돼 있다고 주장했다.<br><br>문재인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에 합류해 한반도 종전선언을 체결할 수 있다는 한국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한국 정부가 배후에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는 의혹을 드러냈다. 종전선언에 누가 참여할 지 등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br><br>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최근 말한 ‘프로세스’ 표현에 대해서도 우리와 다른 분석을 내놓았다.<br><br>환구시보는 “한반도 문제는 매우 복잡하다. 미국이 ‘프로세스’라는 단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한반도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기 힘들다는 것을 트럼프 정부도 인식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싱가포르 회담은 이같은프로세스의 시작점일 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첫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을 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프로세스 표현에 대해 우리가 비핵화 논의가 추후 이어질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보는 것과 다소 다른 시각이다. <br><br>또 최근 등장하고 있는 차이나패싱에 대해서는 ‘오버(지나친 것)’라고 일축했다.<br><br>신문은 “중국은 한반도 이슈에서 강력한 현실적 영향력을 갖고 있으며 지정학적으로나 유엔의 구조상으로나 한반도 정세에 언제든지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중국이 비록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지만 진짜 영향력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한국보다 오히려 크다”고 주장했다.<br><br>그러면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모두가 바라고 있으며 중국은 이에 건설적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