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애가 끝났습니다. <div><br></div> <div>후폭풍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오네요.</div> <div><br></div> <div>헤어지고 취업 준비 시작하고 있는데</div> <div>참 막막해서 자살하고 싶은 생각까지 들었어요.</div> <div>차라리 빨리 헤어지고 저한테 더 투자할걸 그랬어요....</div> <div><br></div> <div>제 주변에는 전부 분홍빛이거든요.</div> <div>이번에 대기업 합격한 제 동생은 자기 아껴주는 좋은 남친 만나서</div> <div>연애를 시작했고,</div> <div>제 주변 누군가는 여러명한테 대시받다 드디어 썸을 타기 시작하고,</div> <div>누구는 인턴에 누구는....</div> <div><br></div> <div>마음이 떠났으면 헤어져 주세요.</div> <div>왜 헤어지자는 그 말 한마디, 아니 최소한</div> <div>이런 점이 싫다는 그 한마디 하기 싫어서</div> <div>고작 나쁜 사람 되기 싫다는 이유로</div> <div>상대편 괴롭혀서 떠나게 하지 마세요.</div> <div><br></div> <div>제 전남친은 주변에서도 뭐냐고 수근댈 정도로</div> <div>저한테만 소홀하게 대했거든요.</div> <div>맨날 돈 없다 하면서 다른 사람한테 밥사주기,</div> <div>만날 시간 없다면서 친구들이랑 술먹으려 가기,</div> <div>바쁘다면서 내 동기 내 친구들이랑 수다떨기,</div> <div>여행 가서 실컷 잘 놀고 기념품 사오라니까 아깝다는 표정 짓기</div> <div>(그리고 정말로 안사왔음).</div> <div>제가 지치는걸 바랬다면 정말 잘했다고 박수를 쳐주고 싶네요. </div> <div><br></div> <div>전 눈치가 너무 없어서</div> <div>이미 맘 떠난줄도 모르고</div> <div>여행 갔다오면서 기념품 바리바리 싸다 주고</div> <div>졸업 선물 다 챙겨주고</div> <div>바쁘다니까 일정을 몽땅 다 남친한테 맞추고(덕분에 점심시간이 늘 뒤죽박죽)</div> <div>힘들다는거 다 받아주고...</div> <div>그렇게 반년 넘게 저만 일방적으로 목매단것 같아요.</div> <div>주변에서는 눈치채고 헤어지는게 좋지 않겠냐고 말할 정도로...</div> <div><br></div> <div>차라리 그 시간에 나한테 좀 더 투자할걸 그랬어요.</div> <div><div>지금 똥차만 2대 왔는데 </div> <div>주변에서는 니가 보는 눈이 없어서 라고 하니까</div> <div>너무 답답하네요.</div></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사람 이제 나만큼 예쁘고 착한 여친(죄송합니다 여러분) 다시는 못만날 겁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취준생들 힘내요. </div> <div>그리고 헤어져서 힘든 시기를 겪는 모든 분들 같이 힘냅시다.</div> <div>6개월 후에 웃었으면 좋겠어요...</div> <div>이 밤중에 자소서 쓰다 말고 너무 자괴감 들어서 울었어요....<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