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조금 길더라도 읽어주시고 관련해서 아시는 분 있으면</div> <div><br></div> <div>답변해주시면 정말정말 감사하겠습니다! </div> <div><br></div> <div><br></div>안녕하세요 25살 현재 군 복무중인 남자입니다. <div><br></div> <div>현재는 영화학과입니다. </div> <div><br></div> <div>고등학생 때 부터 소설가가 되고 싶어서 </div> <div><br></div> <div>20살에 지방국립대의 국문학과에 진학했습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창작하는 것과 거리가 멀다는 것을 알고 </div> <div><br></div> <div>자퇴했지요.</div> <div><br></div> <div>5년간 무얼 해야하나, 하면서 </div> <div><br></div> <div>문창과 학원도 다녀보고 아르바이트도 하면서 </div> <div><br></div> <div>어느덧 23살이 되었고 </div> <div><br></div> <div>안 되겠다 싶어서, 평소에 즐겨보단 영화지식을 이용해</div> <div><br></div> <div>영화학과에 24살에 진학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25살에 입대, 현재 복무중입니다.</div> <div><br></div> <div>사회적인 기준으로 보면 꽤 늦은 나이지요.</div> <div><br></div> <div>돌이켜보면</div> <div><br></div> <div>20살 때부터 계속 확신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div> <div><br></div> <div>이것도 해보고 싶고 저것도 해보고 싶었는데</div> <div><br></div> <div>어느 것 하나 제 마음에 드는 것이 없었어요.</div> <div><br></div> <div>그래서 어디 한 곳 학과가 다시 정해지면</div> <div><br></div> <div>거기에 이제 마음을 다잡고 전문가가 되자.</div> <div><br></div> <div>올인 해 보자, 고 했지만</div> <div><br></div> <div>영화학과에서 연출을 배우면서도 확신이 없었습니다.</div> <div><br></div> <div>오히려 제가 뭘 원하는지 불확실성만 늘어갔지요.</div> <div><br></div> <div>잦은 술 자리와, 밤샘 촬영, 그런 것들은 괜찮은데 </div> <div><br></div> <div>뭐랄까... 인간의 본질이라던가, 보다 객관적이거나 낯설게 보는 시각이라던가,</div> <div><br></div> <div>인간의 면면을 어떻게 보여줄지에 대한 고민들이 보이지 않았다고나 할까요...</div> <div><br></div> <div>정신분석학에 기대서(라깡이라던가 프로이트라든가 르네지라르라던가... 등)</div> <div><br></div> <div>영화를 분석하고 컷을 해석하는 것도 그냥 지적 유희처럼 느껴졌구요.</div> <div><br></div> <div>분명 누구나 인정하는 마스터피스는 있지만, 그 외에 작품들에 대한 개개인의 시각들은</div> <div><br></div> <div>해몽하는 것 마냥 어렴풋하고 추상적이고, 개개인간에 연결고리가 약했어요.</div> <div><br></div> <div>애초에 글을 쓰는 것도 인간의 어떤 내밀한 본질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고</div> <div><br></div> <div>그 단면들을 묘사하고 싶어서였어요. 그래서 문예창작학과를 가려고 했던 것이고</div> <div><br></div> <div>글솜씨 부족으로 매번 떨어졌지요.</div> <div><br></div> <div>하지만 서울예대나 한예종에 들어간 친구들의 글들과 그 아이들이 하는 생각들을 보면서</div> <div><br></div> <div>분명 그 나름의 예술성이라던가 개성, 고유성은 있으나 </div> <div><br></div> <div>어딘가 모르게 자기만의 확고한 세계에서 말한다는 느낌이 들었고요.</div> <div><br></div> <div>도대체 난 어디에 속한 사람이고 무얼 원하는 사람인지 혼란은 가중되었지요.</div> <div><br></div> <div>그러다가 최근에 미드 <웨스트월드>를 보게 되었고 </div> <div><br></div> <div>시즌 1을 다 보고 나서 대단히 충격을 받았어요.</div> <div><br></div> <div>인간이란 도대체 무엇인지, 인간 보다 더 존엄하고 의식있는 인공지능이 존재한다면</div> <div><br></div> <div>인간의 위상은 어떻게 되는 것인지, 사람은 어떻게 해야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지</div> <div><br></div> <div>궁금해졌고 네이버 '열린연단'의 김대식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div> <div><br></div> <div>강의를 통해 받게 된 충격은 웨스트월드보다 훨씬 더 한 것이었지요.</div> <div><br></div> <div>아, 내가 예술성이라는 측면에, 그리고 그 가면 뒤에 숨어서 </div> <div><br></div> <div>나의 무능력을 합리화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라는 의문부터 시작해서 </div> <div><br></div> <div>중학교 이후 쭈욱, 관심조차 없었던 뇌과학이나 생물학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div> <div><br></div> <div>정말정말 어릴때부터 싫어했던 것인데, 신기하게도 충격을 받은 이후로는 </div> <div><br></div> <div>뭐랄까, 이걸 꼭 알아내고야 말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div> <div><br></div> <div>브레인 라이팅이나, 리딩 같은 기술이나 </div> <div><br></div> <div>앞으로 다가올 인공지능과 뇌공학에 관한 기술들에 대한 트렌드나 동향들을 </div> <div><br></div> <div>잡지를 찾아 읽어보면서 제가 참 좁은 학문 속에서 좁은 생각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div> <div><br></div> <div>(예술이나 문학을 폄하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에 대한 저의 관념이나 지식, 시각들이 좁았다는 뜻이에요.)</div> <div><br></div> <div>그래서 시간이 나는대로 edx, coursera, kocw 같은 공개 강의에서 뇌와 관련된 강의들을 찾아듣고 있고</div> <div><br></div> <div>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흥미롭고 유익하다고 느끼고 있네요.</div> <div><br></div> <div>아마 앞으로 1년 조금 넘게 남은 복무기간 동안 계속해서 알아볼테지만, </div> <div><br></div> <div>일단 동기가 생기고 나니 방법을 알아보려고 하는데 앞길이 흐릿하기만 하네요.</div> <div><br></div> <div>아직 개괄적인 지식이 부족해서, 뇌공학이나 뇌과학의 구체적으로 어느 분야에 들어갈지도 확신이 들지는 않습니다.</div> <div><br></div> <div>편입을 해야할까, 대학원으로 들어가야할까, 그러려면 뭘 준비를 해야할까 어렴풋하기만 합니다.</div> <div><br></div> <div>혹시 아시는 분은 구체적으로 조언해 주실 수 없을까요?</div> <div><br></div> <div>누구의 저서부터 읽고, 어디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쌓아야 하며</div> <div><br></div> <div>어떤 분야에 대해 통달해야 하는지를, 어떤 학회지나 논문을 봐야할지...</div> <div><br></div> <div>가능한한 알려주실 분이 있다면, 알려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div>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